좋은벗들에서는 5월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전국 통일활동가, 일반시민, 어린이와 함께 분단의 현장을 찾아가 보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통일교육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통일미래, 우리의 신명으로’란 주제로 열린 이번 기행은 23일 천안독립기념관 방문, 참가자 인사, 퀘이커 박성준의 ‘삶, 명상, 평화’ 강연, 24일 임진각 방문 및 평화기원 솟대 만들기, 오두산 전망대 방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통일활동가 뿐 아니라, 부부, 청소년, 어린이가 함께 참여한 이번 기행은 어느 때보다 참가자들이 평화에 대한 열린 감수성을 가지고 진지하면서도 편안하게 동참하여 주었습니다.
첫날 통일교육기행 프로그램의 하나이면서 좋은벗들이 매월 개최하는 열린대화마당 프로그램이었던 ‘퀘이커 박성준의 삶, 명상, 평화’ 강연은 특히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통혁당 사건으로 13년간 수감생활 이후 퀘이커 공동체에 참여하시면서 ‘마음의 빛’을 밝혀 ‘세상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선생님의 삶의 이야기는 우리 현대사의 이야기이면서 청청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한 개인의 깊이 있는 나눔의 자리가 되었고, 순수한 나눔에 모두 푹 젖은 감동 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둘째날은 예기치 않게 내린 비로 야외에서 예정되었던 평화 켐페인은 취소되었지만, 북한땅을 마주보는 임진각을 방문하여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평화기원솟대를 만들기 위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어울려 찰흙과 연잎으로 새, 꽃, 별 등을 재미나게 만들고, 각자 만든 솟대와 연등을 한반도 연못에 띄우며 남북이 서로 화해하고 조화롭게 살아가기를 기원하였습니다. 이때는 어린이들도 아주 진지한 모습으로 ‘우리나라가 평화롭게 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하여 어른들을 미소짓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일정은 오두산 전망대를 방문하여 북한관련 영상물과 전시물을 관람하는 것으로 마쳤습니다.
평화감성지수를 높여 준 ‘2003 통일교육기행’.
앞으로 살아가면서 주위 사람들을 더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겠다, 자신이 평화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북한에서 더 이상 굶어죽은 동포가 없기를 바란다, 남북이 서로 이해하며 한반도에 평화가 어서 오기를 기원한다 등 참가자들의 느낌처럼 나의 평화와 한반도의 평화가 서로 다르지 않음을 다시 체험할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