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5월은 려명 속의 암흑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한국 쌀과 미국의 지원 소식이 없어 다시 분위기가 뒤숭숭해지고 있다. 일반 간부들과 주민들은 위에서 하라는 대로 했다가 고난의 행군 시기처럼 되지 않을까 근심에 쌓여있다. 3월 20일이 지나면 당장 공급될 것처럼 교양하던 ‘승리’의 소식은 더 이상 들리지 않고, 난관을 이겨갈 준비를 단단히 하라는 지시가 내려가고 있다.
주민들은 “오늘 이 소리, 내일 저 소리니 어느 것이 진짠지 구분할 수 없어 정신이 없다. 하도 이랬다 저랬다 하니 모두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간부는 “모든 국민이 기대하던 6자회담인지 미국과의 대결인지 한 것이 결과가 없어 간부들과 주민들의 근심이 커가고 있다”고 전했다.
고위간부들은 5월을 ‘려명 속의 암흑’이라 말하고 있다. 여명이라고 하는데 암흑처럼 힘든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위간부들 역시 만약 5월에도 식
량이 풀리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수습할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날 것이라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떤 간부는 준비 없이 죽어가던 지난 고난의 행군시기와 달리 이번에는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했다. 뻔히 죽을 것을 알면서 죽으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자기 가족은 살리겠다는 표정들이라고 했다.
5월 평양, 10일 분량 배급
현재 5월 식량 배급 상황을 보면 평양의 경우 10일 분량이 공급됐고, 여타 지역은 단 하루 분량도 공급이 안 된 곳이 많다. 현재 단 며칠 분량이라도 공급을 하고 있는 도시의 식량 원천은 2호미(주. 전쟁 예비 식량)이다. 지역에 따라 2호미가 이미 바닥난 곳이 많지만, 그나마 2호미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전쟁이 일어나면 특수 주민들을 상대로 내 줄 식량들인데 인제 군축미도 없고 해서 2호미마저 내주는 형편”이라고 했다.
5월 식량, 회령만 전량 공급
전국에서 회령만 5월 식량을 전량 공급해주고 있는데, 이는 “장군님이 어머니 고향에 대해 특별한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전국 각 지방마다 김정숙 어머니 탄생 90돌 즈음에 총동원, 지원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식량만이 아니다. 중앙당 조직부에서는 해외 대표부들에 회령의 건설물자와 자금을 지원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 이를 완수하지 못하는 대표부는 더 이상 해외에 체류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쌓여있다. 회령에 들어가는 지원 물자는 어떤 부문에서도 빼돌리지 못하게 되었다. 만약 사사로이 소유하거나 다른 곳으로 빼돌리다 발각되면 ‘대역적 죄’로 취급한다. 경제상황이 어려운 현 시기에 혹여 개인의 직위를 이용해 욕심을 차릴지도 모를 자들에 대한 경고성 지시라고 한다.
■ 경제활동
5월은 려명 속의 암흑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한국 쌀과 미국의 지원 소식이 없어 다시 분위기가 뒤숭숭해지고 있다. 일반 간부들과 주민들은 위에서 하라는 대로 했다가 고난의 행군 시기처럼 되지 않을까 근심에 쌓여있다. 3월 20일이 지나면 당장 공급될 것처럼 교양하던 ‘승리’의 소식은 더 이상 들리지 않고, 난관을 이겨갈 준비를 단단히 하라는 지시가 내려가고 있다.
주민들은 “오늘 이 소리, 내일 저 소리니 어느 것이 진짠지 구분할 수 없어 정신이 없다. 하도 이랬다 저랬다 하니 모두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간부는 “모든 국민이 기대하던 6자회담인지 미국과의 대결인지 한 것이 결과가 없어 간부들과 주민들의 근심이 커가고 있다”고 전했다.
고위간부들은 5월을 ‘려명 속의 암흑’이라 말하고 있다. 여명이라고 하는데 암흑처럼 힘든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위간부들 역시 만약 5월에도 식
량이 풀리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수습할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날 것이라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떤 간부는 준비 없이 죽어가던 지난 고난의 행군시기와 달리 이번에는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했다. 뻔히 죽을 것을 알면서 죽으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자기 가족은 살리겠다는 표정들이라고 했다.
5월 평양, 10일 분량 배급
현재 5월 식량 배급 상황을 보면 평양의 경우 10일 분량이 공급됐고, 여타 지역은 단 하루 분량도 공급이 안 된 곳이 많다. 현재 단 며칠 분량이라도 공급을 하고 있는 도시의 식량 원천은 2호미(주. 전쟁 예비 식량)이다. 지역에 따라 2호미가 이미 바닥난 곳이 많지만, 그나마 2호미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전쟁이 일어나면 특수 주민들을 상대로 내 줄 식량들인데 인제 군축미도 없고 해서 2호미마저 내주는 형편”이라고 했다.
5월 식량, 회령만 전량 공급
전국에서 회령만 5월 식량을 전량 공급해주고 있는데, 이는 “장군님이 어머니 고향에 대해 특별한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전국 각 지방마다 김정숙 어머니 탄생 90돌 즈음에 총동원, 지원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식량만이 아니다. 중앙당 조직부에서는 해외 대표부들에 회령의 건설물자와 자금을 지원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 이를 완수하지 못하는 대표부는 더 이상 해외에 체류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쌓여있다. 회령에 들어가는 지원 물자는 어떤 부문에서도 빼돌리지 못하게 되었다. 만약 사사로이 소유하거나 다른 곳으로 빼돌리다 발각되면 ‘대역적 죄’로 취급한다. 경제상황이 어려운 현 시기에 혹여 개인의 직위를 이용해 욕심을 차릴지도 모를 자들에 대한 경고성 지시라고 한다.
각 단위에 분배한 협동농장 땅 회수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6개월 농사 조치를 드디어 취소했다. 북한 당국은 각 단위에서 다루던 6개월 밭을 해당 농장들에 넘기도록 했다. 그동안 각 단위에서는 협동농장의 토지 중 질이 좋지 않은 땅을 배분받아 새로 개간하다시피해서 농사를 지어왔다. 그 땅에 해당 단위 성원들이 지은 농작물을 6개월 분량의 배급으로 분배한다 하여 6개월 농사라고 한다.
그러다 올해 들어 당국은 최근 강연회와 학습을 통해 6개월 농사를 짓지 않아도 된다고 선포했다. 강연회 등에서는 “미국과 남조선이 우리나라 앞에 머리를 숙이고 쌀 지원을 하기로 약속하였다”며, “조만간 쌀 40만 톤이 먼저 들어오니 그것으로 먼저 배급을 풀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말에 일부 주민들은 잔뜩 마음이 부풀어 쌀이 하루빨리 들어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국의 약속과 달리 쌀이 들어오지 않아 주민들의 근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작년 가을 이미 예고된 일
이 조처는 급작스럽게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이미 지난 해 가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각 지시가 내려진 바 있다. 당시 이 소식에 대해 한 간부는, “6개월 농경지 문제가 내년부터 전부 농장에서 관리하도록 바뀐다는 지시가 내려왔다. 국가는 지금 심각한 정치,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민심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 시기 써먹던 협동경리를 다시 강화하기 위해 경제 체제를 전환시키려 하고 있다”고 자기 견해를 피력했었다. 그는 당국의 정책 변화가 “사람들에 대한 장악”, 즉 통제를 목적으로 한 것이며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 벌기용 시도라고 진단했다. 이번 조처에 대해 다른 간부는 “배급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말단 행정, 경제, 문화, 교육 일꾼들은 농사짓지 말고 본신사업(본업)에 집중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당시 이 소식을 들었던 주민들 중에는 “밭을 다 회수하면 배급을 줄 수 있는가? 어떻게 사람들을 살리자고 하는가? 이러다 모두 굶어죽지 않겠는가?”라며 크게 걱정했었다.
농촌 지원, 중학교부터 시작
올해 전면적으로 6개월 농사를 중단한 것과 별도로 농촌 동원은 어느 때 보다 많다고 한다. 5월 6일부터 전국의 중학교 학생들이 각 농장들에 농촌 지원대로 출발했다. 머지않아 기업소들과 가두에서도 농촌 지원이 곧 본격화될 예정이다.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라
최근 일반 주민 대상 강연회 및 학습에서는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다. 415 봄 축전에 즈음해 여러 나라에서 보내온 축전문과 축전에 참가한 나라들을 알려주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사람들이 흠모하고 부러워하는 나라이다.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유일의 지상 락원 나라라는 것을 다시금 인식하도록 하며,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나라의 주인 된 긍지를 안고 열심히 살자”는 내용으로 교양 선전하고 있다.
중국행 여권 발급 확대
식량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중국에 친척이 있는 사람들에 한해 여권 발급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여권을 발급받아 중국 친척 방문을 하려면 최소 35-40만 원 이상의 뇌물을 바쳐야했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귀국 후에 빚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확대 조치로 자격 요건이 확실한 사람들은 좀 더 쉽게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권 발급 가능 연령은 기존의 35세에서 올 1월부터 40세로 상향 조정됐으며, 55세 미만까지만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 같은 결정은 “나가면 돌아오지 않거나 아무 소리나 막 하기 때문에 생활난을 위해 문제없는 자들에게 여권을 내주되, 사상이 아직도 흩어지지 않을 년령 단계까지 허용하라”는 중앙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