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개인 소토지 일부 몰수
소토지 농사를 금지하면서 개인들이 다루던 일부 소토지를 몰수해 보위부와 보안서 세대에 나눠주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애써 일궈놓은 뙈기밭을 졸지에 몰수당한 한 주민은, “일반 백성은 밭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당에 충성하는 가문의 식솔들만 이런 혜택을 주는 건 너무하는 처사가 아니냐”고 했다. “이 밭이 어떤 밭이냐. 지난 시기 우리 온 가족 식솔의 명줄을 걸고 고생고생해서 만든 밭이다. 배급도 다 끊긴 상황에서 십 년 넘게 유일하게 우리를 살려준 게 이 뙈기밭이다”며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는 한편 “아무리 그래도 강변에 모래 자갈밭이라도 다시 일굴 거다”라며 개인 농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개인 소토지 농사에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주민들은 열심히 강변 자갈밭을 개간하느라 손끝에 피멍이 들었다. 한 간부는 “고난의 행군 시기처럼 배급을 준다, 준다하다가 또 안 주면 이젠 살길이 영 막히기 때문에 개인 농사를 짓지 말라 하는데도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따르지 않고 있다”고 요즘 분위기를 전했다.
소토지 몰수당한 뒤 산불 방화
국경연선지역에서는 소토지 몰수를 당한 개인들이 잇따라 산불을 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 7일 함경북도 온성군 창평에서는 한 주민이 산림 일부를 불태운 사건이 발생했다. 소토지를 회수 당하자 밭을 새로 일구려고 산에 불을 놓은 게 그만 커져버렸다. 5월 10일 회령에서는 고의적인 산림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그 주민은 소토지를 몰수한 데 대한 복수심으로 기존의 자기 밭 주위에 있는 나무들에 불을 놓아 산림을 태웠다. 목격자에 의하면 그가 잡히면서 “못 심게 할 바엔 너희도 심지 못하게 하겠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잇따른 산불에 당국에서는 법적으로 엄중하게 다스릴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 또 소토지 몰수에 대한 주민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상교육을 단단히 틀어쥘 데 대한 통보를 내렸다. 이에 따라 각 인민반에서는 “올해는 배급을 무조건 풀 것이니 소토지 농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더 이상 자신과 가족에 피해가는 머저리 짓을 하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1일 토지 관리국에서는 토지세를 평당 50원으로 한다고 주민들에게 통보했다. 이전에는 토지세가 평당 10-12원선이었다. 아직 소토지를 가꾸는 주민들은 인상된 토지세와 비료 값에 대비한 소득을 계산해 보면서 수지가 안 맞는다고 울상 짓고 있다.
■ 경제활동
영양보충 위해 콩 제품 장려
최근 들어 일반 주민뿐만 아니라 일부 간부들 중에도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의학 전문가들은 영양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중앙당 조직부에서는 영양학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논의 끝에 올해 콩 농사를 많이 지어 콩 제품으로 영양을 보충할 것을 결정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만한 수량을 충당하기 어려워 간부들에게만 매일 콩 50g씩 공급하도록 각 지역 인민위원회에 통지를 내렸다. 이 통지에 각 시, 군 인민위원회에서는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옥수수 1kg도 구하기 어려운 시기에 간부 1인당 매일 콩 50g을 공급하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꼭 보장하라고 하지만 현재 조금이라도 위법 행위에 걸리면 큰 코 다치는 세월에 누가 감히 나서서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하겠느냐”고 푸념했다. “그렇다고 보장을 못 해서 계속 간부들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책임 일꾼들이 처벌받게 된다. 결국 주민들한테 거둬들여야 하니 주민들만 죽어나지 않겠나. 주민들은 세금이 하나 더 부과된 셈”이라며 윗사람 눈치, 아랫사람 눈치에 이래저래 걱정이 태산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국경연선지역 홍역 소강국면
국경연선지역에서는 이제 홍역이 소강국면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내륙 지역은 여전히 홍역이 돌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위생 방역증을 소지하지 않고서는 아직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다. 또 얼음(빙두)을 만병통치약으로 오인해 치료약으로 복용하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개인 소토지 일부 몰수
소토지 농사를 금지하면서 개인들이 다루던 일부 소토지를 몰수해 보위부와 보안서 세대에 나눠주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애써 일궈놓은 뙈기밭을 졸지에 몰수당한 한 주민은, “일반 백성은 밭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당에 충성하는 가문의 식솔들만 이런 혜택을 주는 건 너무하는 처사가 아니냐”고 했다. “이 밭이 어떤 밭이냐. 지난 시기 우리 온 가족 식솔의 명줄을 걸고 고생고생해서 만든 밭이다. 배급도 다 끊긴 상황에서 십 년 넘게 유일하게 우리를 살려준 게 이 뙈기밭이다”며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는 한편 “아무리 그래도 강변에 모래 자갈밭이라도 다시 일굴 거다”라며 개인 농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개인 소토지 농사에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주민들은 열심히 강변 자갈밭을 개간하느라 손끝에 피멍이 들었다. 한 간부는 “고난의 행군 시기처럼 배급을 준다, 준다하다가 또 안 주면 이젠 살길이 영 막히기 때문에 개인 농사를 짓지 말라 하는데도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따르지 않고 있다”고 요즘 분위기를 전했다.
소토지 몰수당한 뒤 산불 방화
국경연선지역에서는 소토지 몰수를 당한 개인들이 잇따라 산불을 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 7일 함경북도 온성군 창평에서는 한 주민이 산림 일부를 불태운 사건이 발생했다. 소토지를 회수 당하자 밭을 새로 일구려고 산에 불을 놓은 게 그만 커져버렸다. 5월 10일 회령에서는 고의적인 산림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그 주민은 소토지를 몰수한 데 대한 복수심으로 기존의 자기 밭 주위에 있는 나무들에 불을 놓아 산림을 태웠다. 목격자에 의하면 그가 잡히면서 “못 심게 할 바엔 너희도 심지 못하게 하겠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잇따른 산불에 당국에서는 법적으로 엄중하게 다스릴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 또 소토지 몰수에 대한 주민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상교육을 단단히 틀어쥘 데 대한 통보를 내렸다. 이에 따라 각 인민반에서는 “올해는 배급을 무조건 풀 것이니 소토지 농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더 이상 자신과 가족에 피해가는 머저리 짓을 하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1일 토지 관리국에서는 토지세를 평당 50원으로 한다고 주민들에게 통보했다. 이전에는 토지세가 평당 10-12원선이었다. 아직 소토지를 가꾸는 주민들은 인상된 토지세와 비료 값에 대비한 소득을 계산해 보면서 수지가 안 맞는다고 울상 짓고 있다.
전국 농촌 지원 전투 시작
전국적으로 농촌 지원 전투가 5월 20일부터 시작됐다. 농촌 지원 전투 기간에는 특수 부문을 제외하고 일체 모든 려행을 금지시키며, 기관, 기업소, 관리 일꾼 외 모든 주민들은 모두 동원에 나서야 한다는 중앙의 지시가 있었다. 시당 책임비서나 인민위원회 간부들도 모두 전투에 참여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각 지역의 보안서들에는 이 기간 동안 인구 이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원을 엄격히 통제하고 단속하도록 했다. 또한 전국의 모든 봉사망과 시장들도 낮에는 영업을 금지하고, 저녁에만 운영하도록 했다.
중고 옷 수입 금지 조처
지난 5월 5일 국경연선지역의 각 세관들에 중앙당 조직부의 지시가 내려왔다. 이제부터 모든 중고 옷을 들이지 말라는 지시였다. 중고 텔레비전이나 전자 제품은 허용하되 한국 제품은 무조건 막으라는 지시도 포함됐다.
“입지도 말고 먹지도 말라는 것이냐”
소토지 몰수에 이어 중고 옷 금지 조처까지 내려지자 주민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 친척들에게 도움 받으러 나가는 주민들도 근심에 잠겨있다. 특히 중국 친척들에게서 중고 옷을 많이 받아와 장사하던 주민들은 앞으로 옷 대신 무엇으로 충당해야 할지 난감해한다. 돈도 200달러 이상 소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중고 옷도 들여오지 못하게 하니 도대체 무엇을 가져와야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한다.
시장에서 새 옷을 구입할 엄두도 못내는 일반 주민들도 걱정은 마찬가지다. 일부 주민들은 먹는 것도 힘든 세월에 비싼 새 옷을 어떻게 입겠느냐며, 현실적으로 몸이나 가릴 수 있는 중고 옷을 많이 사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새 옷은 금방 해어져 얼마 입지 못한다. 중고 상품이지만 중국에서 들어오는 남조선산이나 중국산이 질이 좋아 오래 입을 수 있다. 중고 옷이 그래서 더 경제적이다. 그런데 이제 중고 옷을 들여오지 않으면 무엇을 입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또 일부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으면 “밭도 부치지 말라, 옷도 입지 말라, 도대체 위에서는 뭘 하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완전히 입지도 말고 먹지도 말라는 것이냐”며 불만의 소리를 한다. 특히 중고 옷 장사꾼들의 근심이 태산 같다. 어느 시장에서나 중고 옷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제 물건이 안 들어오면 어디서 뭘 하며 살아야 하는지 답답해한다.
■ 여성/어린이/교육
초상화 집중 검열 사업 실시
5월 15일부터 중앙당 조직부로부터 “과 의 초상화에 대한 정성사업집행정형을 전면적으로 검열할 데 대한” 지시가 내려졌다. 그 날부터 평양을 비롯해 함경남도 함흥, 함경북도 청진, 량강도 혜산, 자강도 강계, 황해북도 사리원, 강원도 원산 등 전국 도 소재지와 그 외 주요 도시들에서 당 조직부 성원들이 나서서 간부들의 사무실과 개인집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당 간부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의 집까지 일일이 검열하고 있다. 초상화를 정중하게 모시지 않거나, 먼지가 발견되면 명단에 올린다. 그러면 보안서에서 이들을 불러 훈시 하고, 심한 경우 2-3일 구류장에 넣기도 한다.
중앙당 조직부에서 이번 검열을 회보 받는 과정에 초상화 액틀(액자틀)이 모두 중국산 수입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5월 17일에 “모든 공화국 공민들이 초상화 액틀을 이달 말까지 모두 국산으로 바꾸자”는 지시를 다시 내렸다. 군부에서 가장 먼저 “우리 수령님과 우리 장군님을 우리의 것으로 모셔야 한다”며 곧장 국산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군부는 5월 17일 당시 만약 사흘 이내(5월 20일)로 바꾸지 않는 군 단위가 있을 경우 지위여하를 막론하고 수령님과 장군님을 모욕한 죄로 다스리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