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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77호

■ 시선집중

평안북도 선천군 송유관 폭발 사고

지난 6월 9일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110여 명이 사망한 송유관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평안북도 피현군 백마리에 소재한 백마 봉화화학공장에서 평안남도 대동군까지 200톤의 휘발유를 공급하던 중 평안북도 선천군의 어느 논밭을 가로지르던 노화된 송유관이 터지면서 휘발유가 뿜어져 나왔다. 당시 밭에 있던 주민들이 이 사실을 유관부문에 알리러 가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용기를 들고 나와 흘러나오는 휘발유를 담느라 야단법석이 벌어졌다. 휘발유 kg당 2,500원씩 하는지라 현재 어려운 형편에 큰돈을 벌 수 있다며 서로 앞 다퉈 담아가다 누군가의 실수로 불이 붙었다. 갑자기 대폭발이 생기면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고, 주위 사람들을 집어 삼켜버렸다. 불길이 심하게 번져가자 신의주 당국은 대동원령을 내려 각 기업소, 기관들의 남자 장정들을 모아 밤새도록 화재 진압작업을 했다. 송유관에 불길이 계속 붙어 일단 휘발유 공급을 중단시키고, 송유관 안에 물을 쏟아 부어 다음 날 10일 아침 무렵 겨우 껐다. 이번 화재로 1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시신들은 모두 불에 너무 타 까만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 경제활동

평북 선천군 송유관 대형폭발사고 발생

지난 6월 9일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110여 명이 사망한 송유관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평안북도 피현군 백마리에 소재한 백마 봉화화학공장에서 평안남도 대동군까지 200톤의 휘발유를 공급하던 중 평안북도 선천군의 어느 논밭을 가로지르던 노화된 송유관이 터지면서 휘발유가 뿜어져 나왔다. 당시 밭에 있던 주민들이 이 사실을 유관부문에 알리러 가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용기를 들고 나와 흘러나오는 휘발유를 담느라 야단법석이 벌어졌다. 휘발유 kg당 2,500원씩 하는지라 현재 어려운 형편에 큰돈을 벌 수 있다며 서로 앞 다퉈 담아가다 누군가의 실수로 불이 붙었다. 갑자기 대폭발이 생기면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고, 주위 사람들을 집어 삼켜버렸다. 불길이 심하게 번져가자 신의주 당국은 대동원령을 내려 각 기업소, 기관들의 장정들을 모아 밤새도록 화재 진압작업을 했다. 송유관에 불길이 계속 붙어 일단 휘발유 공급을 중단하고, 송유관 안에 물을 쏟아 부어 다음 날 10일 아침 무렵에야 겨우 껐다. 이번 화재로 1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시신들은 모두 불에 너무 타 까만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함경북도 식량 가격 상승세 지속

북한 당국이 식량 가격 안정화에 부단히 고심하는 중에도 전국 주요 도시의 식량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경우 6월 9일 입쌀 kg당 970원에서 17일 1,100원으로 올랐다. 옥수수는 kg당 47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라선은 9일 입쌀 kg당 1,000원에서 17일 1,05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옥수수도 450원에서 470원으로 약간 올랐다. 지난 7일부터 쌀 구경을 하기 힘들었던 온성 시장에는 11일경이 되어서야 약간의 쌀이 들어왔다. 이 날 쌀은 1kg에 930원, 옥수수는 400원에 거래됐다. 17일경에는 온성도 쌀 가격이 950-970원대로 약간 상승했다. 북한 당국에서는 앞으로도 공급이 없으면 쌀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경북도 주요 도시 6월 중순 쌀, 옥수수 가격

(단위: kg/북한 원)

온성청진라선
6/116/176/96/176/96/17
930950-9709701,1001,0001,150
옥수수400380470460450470

“쌀 못 구하면 사료용이라도”

지난 15일 전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입쌀 500톤과 옥수수 1,200톤을 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던 신의주 시당은 식량 구입을 위해 여전히 동분서주하고 있다. 재원 마련을 위해 신의주의 각 기관, 기업소는 물론 학교에서도 식량 구입비를 걷고 있다. 그러나 입쌀 500톤과 옥수수 1,200톤 구하는 일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시당 관계자는 현재의 긴장된 식량 사정을 풀기 위해서는 입쌀 500톤이 어렵다면 최소 300톤만이라도 이달 말까지 들어와야 한다고 한다. 옥수수를 톤당 170달러에 타진하다가 183달러까지 올린 상태이다. 급기야 쌀이 정 힘들다면 사료용 옥수수라도 7천 톤 가량 보내줄 수 없겠냐는 요청을 중국 측에 한 상태이다. 일단 먹을 수만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신의주도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일반 주민 배급이 전혀 없는 상태이다. 한편 신의주 채하시장에서는 6월 15일에 입쌀 1kg이 900원(중국 돈 2위안 37전), 옥수수는 440원(중국 돈 1위안 16전)에 거래됐다.

평양도 식량 마련 분주

평양시도 식량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능라도무역회사는 4만 달러어치의 선철을 중국의 한 회사에 넘겨주고, 6월 23일까지 밀가루와 쌀을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7월에도 한 번 더 같은 거래를 해줄 것을 동 회사에 요청했다. 한편 평양의 일반 간부들뿐만 아니라 상층 간부들도 올해를 어떻게 넘겨야 할 지 답답해하고 있다.

전국 주요도시 암달러 가격 비슷

6월 13일경 평양과 자강도 강계, 함경남도 함흥, 평안북도 신의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암달러는 100달러당 북한 돈 28만 7천-28만 8천원대에 거래됐다. 지역에 따라 몇 백원의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비슷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북한 당국에서는 외화 암거래 단속을 계속 하고 있으나 거래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신의주의 외화 암거래자들은 대부분 화교들이다. 이들은 중국과 신의주의 외환 차익을 타진해보며 화폐 장사를 하는데, 한 화교는 거래량이 많을 때는 보통 10만 달러까지 한다고 한다.

지금 농촌은 풀 죽으로 연명

요즘 농촌 마을에서는 풀에 옥수수 가루를 섞어먹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비배 관리한 작물이 아직 남아있거나 식량을 꿀 수 있는 농장원들, 그리고 이런 저런 장사를 하는 도시 주민들은 어찌됐든 아직까지 하루 끼니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이도 저도 못하는 농장원들은 산에 가서 나물을 뜯어다 먹는 형편이다. 북한 당국에서는 그나마 산에 풀들이 많이 나는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햇감자가 나올 때까지 백성들이 버틸 수 있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청진 인근 주민 47명 풀독 걸려

6월 초에 함경북도 청진 인근의 어느 온천 마을 주민 47명이 풀 죽을 쒀 먹다 풀독에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보건 당국에서는 주민들이 먹은 풀에 독풀이 섞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진시에서는 먹어도 되는 풀과 먹지 말아야 풀, 우려먹을 수 있는 풀과 그렇지 않은 풀들에 대해 주민 강습을 하고 있다. 특히 강습이 필요한 농촌 마을에는 의료진이 직접 농장을 순회하며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풀독에 걸렸을 때 고령토를 먹으면 토할 수 있다거나 벌레에 물리면 어떤 흙을 발라야 하는 지 등 몇 가지 민간요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신의주 불볕더위에 농촌 동원 주민 고생

요즘 신의주도 연일 31-32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이번 더위로 농촌 동원에 나간 주민들의 고생이 막심하다. 동원에 참가한 주민들의 얼굴은 부엌 잿더미에 구운 감자처럼 새까맣게 그을려 있다. 요즘은 주로 콩밭에 동원되는데, 쉬는 날도 없이 하루 종일 일하다보니 주민들이 더위와 노동, 배고픔의 삼중고로 힘들어하고 있다.

최근 위생방역증 조사 풀려

3월까지 창궐했던 홍역이 전국적으로 수그러들어 위생 방역증 조사가 드디어 풀렸다. 평양도 지난 5월 중순부터 위생 방역증 조사를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

도시 학교도 폐교 늘어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학교가 없어지고 있다. 함경남도 함흥은 지난 10년 사이 폐교된 학교가 무려 11개에 이른다. 평북 신의주는 지난 4년 동안 3개 학교가 폐교돼, 건물이 다른 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신의주의 한 교사는 만성적인 경제난 속에 연이은 자연재해와 전염병 창궐 등으로 학생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