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과수 농장원들도 굶주림에 무단결근
황해남도 과일군의 과수농장들이 인민 무력부 산하에서 과수총국 산하의 기업소가 되면서 배급제로 바뀌었으나 지난 2년 간 배급이 제대로 나온 적이 없었다. 작년에는 수해 피해 등으로 과일 농사가 잘 안됐다. 이렇다보니 올해 과수농장 농민들의 식량 사정 역시 일반 농장들만큼이나 정말 어렵다. 농장원들이 오랜 굶주림으로 일하러 나오지 못하자 나뭇가지 자르기나 농약 주는 일 등의 작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농장 간부들은 올해 과일 농사도 글렀다며 너도나도 한숨을 쉰다. 과일 농사를 지으려면 어떻게든 농장원들을 다시 불러들여야 하는데, 식량이 없으니 나오라고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간부들은 과수총국에 식량을 조금이라도 내려줄 것을 제기했으나 자급자족하라는 지시만 내려왔다.
“현재 있는 것을 모두 내놓아 이달 말까지 식량을 유지하라”
당국은 간부들을 대상으로 6월말까지 미국에서 지원 식량이 들어오니, 최대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아사자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개인이건 단위이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내놓아 이달 말까지 식량을 유지해 나갈 것을 지시하고, 아사자가 발생하는 지역의 당일꾼들은 당적 책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 엄중히 경고했다.
■ 경제활동
중국 정부, 북한에 식량 수출 허가증 10만 톤 추가 허가
지난 4월, 북한 정부는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측에 15만 톤의 곡물수출 허가증을 요청했으나, 당시 중국 정부는 5만 톤의 수출 허가증만 내주었다. 북한 정부의 재차 강력한 요청으로 최근 중국 정부는 10만 톤의 허가증을 추가로 내주기로 했다. 그동안 허가증이 없어 식량 수출을 못하던 중국 대방과 수입을 못하고 있던 북한 대방들은 북한에 식량을 들여보내기 위해 매우 바삐 움직이고 있다. 식량 수입량이 좀 늘어나면 식량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양이 들어갈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밀수 식량, 매일 조금씩 유입
지난 5월 말, 남포항을 통해 쌀 300톤이 밀수로 들어온 데 이어 국경지역에서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매일 10톤씩, 20-30톤씩 들어오고 있다. 이 식량들은 각 시, 군들에서 파견한 대외일꾼들이 구입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주에도 식량이 들어오고 있는데, 옥수수, 쌀, 밀가루 외에도 식량 대용품인 영양가루, 건면, 라면 등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중국 쪽 경비대원들에게 700-800위안을 주면 식량을 호송해준다. 이렇게 중국 쪽의 암묵적 허락 하에 식량이 밀수로 들어오고 있다.
과수 농장원들도 굶주림에 무단결근
황해남도 과일군의 과수농장들이 인민 무력부 산하에서 과수총국 산하의 기업소가 되면서 배급제로 바뀌었으나 지난 2년 간 배급이 제대로 나온 적이 없었다. 작년에는 수해 피해 등으로 과일 농사가 잘 안됐다. 이렇다보니 올해 과수농장 농민들의 식량 사정 역시 일반 농장들만큼이나 정말 어렵다. 농장원들이 오랜 굶주림으로 일하러 나오지 못하자 나뭇가지 자르기나 농약 주는 일 등의 작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농장 간부들은 올해 과일 농사도 글렀다며 너도나도 한숨을 쉰다. 과일 농사를 지으려면 어떻게든 농장원들을 다시 불러들여야 하는데, 식량이 없으니 나오라고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간부들은 과수총국에 식량을 조금이라도 내려줄 것을 제기했으나 자급자족하라는 지시만 내려왔다.
“현재 있는 것을 모두 내놓아 이달 말까지 식량을 유지하라”
당국은 간부들을 대상으로 6월말까지 미국에서 지원 식량이 들어오니, 최대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아사자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개인이건 단위이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내놓아 이달 말까지 식량을 유지해 나갈 것을 지시하고, 아사자가 발생하는 지역의 당일꾼들은 당적 책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 엄중히 경고했다.
강서군 제강소 노동자들, 하루 죽 한 끼니 뿐
평안남도 강서군 제강소에서는 식량 배급이 중단 된 지 오래되면서 노동자들의 식량 사정이 말이 아니다. 겨우 하루 한 끼니를 죽으로 먹는 노동자들이 많다. 죽물만 먹다보니 기운이 너무 없어 출근을 해도 일을 못하고 그저 누워만 있는 노동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옥수수가루 100g으로 네 식구가 나눠 먹는 지경
평안북도 철산군의 협동농장 세대들의 식량 상황이 비참하기 짝이 없다. 이 지역도 황해남북도의 사정과 마찬가지로 식량을 구하러 친척집을 찾아 떠나거나 운신하기가 어려워 아예 일어나지 못하는 농민들이 태반이다. 철산읍 협동농장의 김혁철(49세)씨 가족들은 하루에 겨우 한 끼니만 먹고 있는데, 그것도 옥수수가루 100g으로 쑨 죽을 4명의 식구가 나눠먹는다. 양을 늘려보려고 풀도 뜯어 넣고 물도 많이 넣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보지만 한 사람이 먹어도 입안 헹구는 정도밖에 안 되는 양을 네 명이 나눠먹자니 뭘 먹었다는 느낌도 안 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