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내년에 식량 공급해주는 일꾼이 정말 일 잘하는 일꾼”
올해 전국적으로 함경북도 농사가 그나마 가장 잘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 식량 위기 속에 기후변화가 심해 내년 식량 전망이 어둡다. 이에 함경북도 도당 책임비서는 회의 자리에서 “모든 주민 생활을 책임진 책임비서, 농촌 경영위원회 관리위원장들, 그 외 시, 군당 일꾼들은 농민들이 농사에 전심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보살펴줘야 한다. 내년에 식량을 공급할 수 있다면, 그 일꾼이야말로 가장 일 잘 하는 일꾼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독려했다.
농업성의 농사실태 보고,“잘 해야 전체 인구의 6개월 분량 수확 가능”
지난 8월 7일, 농업성에서는 올해 전국적인 농사 실태에 대해 보고하고 료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반적으로 “올해도 날씨 조건으로 피해를 많이 봤다. 황해남도와 강원도 등은 수해 피해를, 함경남도는 날씨가 가물어 걱정이다. 올해 농사를 잘 해봤자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6개월분 식량(가을 알곡 생산량 180만 톤)을 공급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고 보고했다. 료해 보고가 끝나자 해당 간부들에 대한 질책과 비판이 이어졌다. “올해 총력을 기울여 흥남비료공장을 만가동해 모든 도에 비료를 공급했는데, 왜 농업성에서는 큰물 피해 대책을 사전에 못 해놓는 거냐. 큰물도 큰물이지만, 가뭄이 올 것에도 대비해서 양수설비를 갖춰놓아야 되는 거 아니냐. 도대체 뭘 하는 사람들이냐”며 관련 일꾼들에 대한 비판이 심했다.
■ 경제활동
인민군대용 돼지고기 정전으로 창고에서 부패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거둬들인 군대지원 돼지고기가 냉동 창고에서 썩고 있다. 인민무력부 답사숙영소의 냉동창고에 저장하고 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정전이 되다보니 돼지고기가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알게 된 주민들은 “우리도 일 년에 한 번 먹어보기도 힘든 돼지고기를 어렵게 사서 바쳤더니 저렇게 변질시키다니 너무도 한심하다”며 분개하였다.
겨울도 아닌데 인민군대 지원 돼지고기 거둬
해마다 겨울이 되면 전국적으로 인민군대에 돼지고기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돼지고기나 그에 상응하는 돈을 걷는다. 그런데 올해는 무슨 영문인지 한여름에 돼지고기를 거두고 있다. 함경북도 연사군에서는 농장원들에게서 일인당 돼지고기 7kg씩 거두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일인당 5kg였는데, 2kg이 더 올랐다. 올해 돼지고기는 시장에서 1kg에 4,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7kg을 내려면 북한 돈으로 2만 8천원을 바치는 셈이 된다. 농장마다 돈 좀 있고 생활형편이 좋은 몇 집을 제외한 일반 농민들은 끼니거리 걱정에 감히 돼지고기를 지원할 꿈도 못 꾸는 실정이다.
몇몇 농장에서는 농민들의 사정을 감안해 돼지고기 1kg당 옥수수 10kg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1인당 옥수수 70kg을 군대 돼지고기 지원 명목으로 바치게 됐다. 그러나 옥수수 70kg도 너무 큰 부담이라 아무리 내라고 해도 아예 꿈쩍도 하지 않는 농민들이 많다. 다른 공장, 기업소 노동자들은 바치지 않아도 괜찮은데 왜 농민들만 꼭 바쳐야 하느냐며 반발하는 농민들도 있다. 실제로 온성군의 공장, 기업소에서는 노동자들에게 일인당 돼지고기를 5kg씩 바치라고 했으나, 아직까지 돼지고기를 바친 사람이 거의 없다. 예전에도 노동자들은 돼지고기를 적극적으로 바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직장에서도 별다른 추궁을 하지 않았었다.
“애국미 거두자”며 생활 총화 시작
전국적으로 당원, 직맹, 농근맹, 청년동맹, 녀맹 등에서는 “식량 곤란을 이겨내고 가을부터 군량미와 애국미를 내는 사업에 한사람 같이 떨쳐 나설데 대한” 공개 총화에 돌입했다. 각 인민반에서도 주민 정치 강연 자료를 통해 “농작물을 제때에 알뜰하게 거둬들이고 농작물 침해 현상에 견결히 투쟁하여 량곡 수매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모든 힘을 바치자”라는 내용으로 학습이 계속되고 있다.
연사군 옥수수 병충해 걱정
함경북도 연사군의 일부 옥수수밭에 병충해가 들어 옥수수 농사가 우려되고 있다. 올해 농약을 제때 치지 못했는데 병충해에 걸린 옥수수들이 누렇게 말라가는 바람에 멀리서 보면 흡사 늦가을의 누런 들판을 보는 것 같다.
“내년에 식량 공급해주는 일꾼이 정말 일 잘하는 일꾼”
올해 전국적으로 함경북도 농사가 그나마 가장 잘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 식량 위기 속에 기후변화가 심해 내년 식량 전망이 어둡다. 이에 함경북도 도당 책임비서는 회의 자리에서 “모든 주민 생활을 책임진 책임비서, 농촌 경영위원회 관리위원장들, 그 외 시, 군당 일꾼들은 농민들이 농사에 전심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보살펴줘야 한다. 내년에 식량을 공급할 수 있다면, 그 일꾼이야말로 가장 일 잘 하는 일꾼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독려했다.
농업성의 농사실태 보고,“잘 해야 전체 인구의 6개월 분량 수확 가능”
지난 8월 7일, 농업성에서는 올해 전국적인 농사 실태에 대해 보고하고 료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반적으로 “올해도 날씨 조건으로 피해를 많이 봤다. 황해남도와 강원도 등은 수해 피해를, 함경남도는 날씨가 가물어 걱정이다. 올해 농사를 잘 해봤자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6개월분 식량(가을 알곡 생산량 180만 톤)을 공급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고 보고했다. 료해 보고가 끝나자 해당 간부들에 대한 질책과 비판이 이어졌다. “올해 총력을 기울여 흥남비료공장을 만가동해 모든 도에 비료를 공급했는데, 왜 농업성에서는 큰물 피해 대책을 사전에 못 해놓는 거냐. 큰물도 큰물이지만, 가뭄이 올 것에도 대비해서 양수설비를 갖춰놓아야 되는 거 아니냐. 도대체 뭘 하는 사람들이냐”며 관련 일꾼들에 대한 비판이 심했다.
개천시, 가뭄과 비료난으로 농사 걱정
평안남도 개천시의 인근 농장들은 올해 비료를 제 시기에 받지 못한데다 최근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농사에 지장이 크다. 작년에도 농사가 잘 안 돼 농민들이 가져간 분배량은 겨우 3개월 10일 분량뿐이었다. 농민들은 올해도 분배를 주지 않을 것이 뻔하다며, 햇곡식 이삭을 한 알이라도 더 훔치려고 하거나 아예 일하러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작업반장이나 분조장 등이 일하러 나오지 않는 농민들의 집에 찾아다니고 있지만 농민들은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어떻게 하면 끼니를 마련할 수 있을지 골몰하다보니 점점 일하러 나오지 않는 농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10월 10일 이전까지 무조건 식량 공급하라”
전국의 각 도당에서는 올해 9월 9일 공화국 창건 60주년 등의 기념일과 당창건일인 10월 10일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각 시, 군에서 노동자 및 주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만약 식량을 공급하지 못한 시, 군당 책임비서와 인민위원장들은 자격과 실무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현재 식량 사정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공장, 기업소에서 국가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하거나 자본주의식 경제 관리 방법으로 거래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자 이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회의에서는 “노동자들에게 식량을 배급해주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지 내막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노동자들에게 식량 1kg 겨우 주고 공장 책임자들은 열배, 스무 배 이상 가져간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이런 범죄가 나타난 공장, 기업소들에 대해 검찰소의 재 검열이 시작될 예정이다. 검찰소에서는 설비 실태와 자재 소비량에 대해 철저히 검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