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배고픈 철원군 군인들도 옥수수 훔쳐 연명
강원도 철원군 5군단 5사단 10연대의 군인들은 지난 춘궁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하루 식사를 겨우 2끼니만 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다행히 입쌀이 얼마간 공급됐으나, 그 양이 너무 적어 받은 입쌀을 농민들로부터 통옥수수로 교환해 양을 늘려 먹고 있다. 입쌀로만 배급을 한다면 하루 한 끼니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렇게 끼니를 연명하는 가운데 일부 배고픈 군인들은 인근 농촌 마을에 들어가 아직 채 익지도 않은 옥수수나 작물들을 훔쳐 먹기도 한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자 급기야 농장 간부들이 군대에 찾아가 신소를 하기도 했으나 군인들의 농작물 훔치기 현상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군대의 한 간부는 “우리도 여러 차례 군인들에게 주의를 주지만 하루 2끼니 먹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훔치지 말라고 말할 수만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평강군, 옥수수 훔치는 군인들로 몸살
강원도 평강군 주변 농장들과 뙈기밭의 옥수수를 훔쳐가는 군인들이 많아 농작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농민들이 군부대에 직접 찾아가 지휘관들에게 신소를 하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군인들이 옥수수를 훔쳐가는 일이야 늘 있어온 일이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낱알 한 알이라도 매우 귀한 때인지라 농민들은 물론 평강군에서도 옥수수 도둑에 신경이 바짝 곤두서있다. 평강군 군당은 “가을걷이를 해도 알곡 수확량이 부족하면 농민들이 한 해 일한 것이 헛수고가 된다”며 군대 지휘부에 조처를 취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군부대에서는 논의 끝에 만약 옥수수 이삭을 훔치다가 적발될 경우 형기를 늘리고, 더 힘들고 고된 일을 시켜서 철저히 징벌하겠다고 각 사단과 려단 등에 지시를 내렸다.
한편 안변군에서는 군인들이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농장의 옥수수밭에서 옥수수 이삭을 도적질하다가 농장 경비원에게 걸려 경비원을 구타하고 부대로 돌아갔다. 너무 심하게 몰매를 맞은 경비원은 그 날 저녁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했다. 다음 날 아침 군인들은 도둑질해온 옥수수를 삶아먹으려고 하다가 긴급 체포됐다.
■ 경제활동
무장 보안원, 농장 경비에 합류
황해남도에서는 보안서와 도 농촌 경영위원회, 관련 도당 간부들이 모여 농장 경비 관련 대책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각 시, 군 보안서와 분주소 보안원들이 책임지고 무장한 채 농장 경비생들과 함께 경비를 조직하고 즉시 집행한다. 옥수수밭에 이삭을 도적질하러 오는 자들 중 단속에 응하지 않거나 경비생을 구타하는 자는 교화형에 처한다. 경비원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도망치는 자는 서지 않으면 사격한다”는 등의 지침을 내렸다. 도당은 “이 같은 내용을 각 농촌 지역의 구분대들에게도 알리고, 공장, 기업소 등에도 당적으로 포치해 모든 군인들과 노동자들이 농작물의 침범에 대해 똑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각 시, 군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이 같은 내용에 근거해 옥수수밭 경비를 조직하기로 하고, 진행 상황을 도당에 보고하기로 했다.
배고픈 철원군 군인들도 옥수수 훔쳐 연명
강원도 철원군 5군단 5사단 10연대의 군인들은 지난 춘궁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하루 식사를 겨우 2끼니만 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다행히 입쌀이 얼마간 공급됐으나, 그 양이 너무 적어 받은 입쌀을 농민들로부터 통옥수수로 교환해 양을 늘려 먹고 있다. 입쌀로만 배급을 한다면 하루 한 끼니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렇게 끼니를 연명하는 가운데 일부 배고픈 군인들은 인근 농촌 마을에 들어가 아직 채 익지도 않은 옥수수나 작물들을 훔쳐 먹기도 한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자 급기야 농장 간부들이 군대에 찾아가 신소를 하기도 했으나 군인들의 농작물 훔치기 현상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군대의 한 간부는 “우리도 여러 차례 군인들에게 주의를 주지만 하루 2끼니 먹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훔치지 말라고 말할 수만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평강군, 옥수수 훔치는 군인들로 몸살
강원도 평강군 주변 농장들과 뙈기밭의 옥수수를 훔쳐가는 군인들이 많아 농작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농민들이 군부대에 직접 찾아가 지휘관들에게 신소를 하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군인들이 옥수수를 훔쳐가는 일이야 늘 있어온 일이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낱알 한 알이라도 매우 귀한 때인지라 농민들은 물론 평강군에서도 옥수수 도둑에 신경이 바짝 곤두서있다. 평강군 군당은 “가을걷이를 해도 알곡 수확량이 부족하면 농민들이 한 해 일한 것이 헛수고가 된다”며 군대 지휘부에 조처를 취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군부대에서는 논의 끝에 만약 옥수수 이삭을 훔치다가 적발될 경우 형기를 늘리고, 더 힘들고 고된 일을 시켜서 철저히 징벌하겠다고 각 사단과 려단 등에 지시를 내렸다.
한편 안변군에서는 군인들이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농장의 옥수수밭에서 옥수수 이삭을 도적질하다가 농장 경비원에게 걸려 경비원을 구타하고 부대로 돌아갔다. 너무 심하게 몰매를 맞은 경비원은 그 날 저녁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했다. 다음 날 아침 군인들은 도둑질해온 옥수수를 삶아먹으려고 하다가 긴급 체포됐다.
연안군 옥수수 도적 막으려다 농민 사망
황해남도 연안군 오현리 2작업반에서 농민들이 옥수수밭 경비를 서다가 옥수수를 도적질하러 온 군인들에게 맞아 한 명이 죽고, 한 명은 심한 부상을 입었다. 농민들은 분명 4군단의 포병연대 소속 군인들이라 짐작하면서도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해당 부대에서 알아본 결과 그 날 밖으로 나간 군인이 없다고 해서 결국 범인을 찾지 못했다. 오현리 외의 다른 농장들도 옥수수 도적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보통 한 개 분조별로 7명씩 경비를 서는데, 한 개 작업반의 경비인원만 약 5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오로지 농작물만 지키는데도 도적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로동자들이나 군인들이 무리로 밀려들어와 이삭을 따가도 제대로 제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분주소나 보안서에 연락하러 가는 동안에 이미 훔쳐서 달아나버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농장들은 황해남도 도당 차원에서 해당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북청군 옥수수 도적에 비상
함경남도 북청군에서는 옥수수 농사를 망치는 도적들 때문에 농장들마다 많은 인원을 배치해 옥수수 도난을 예방하고 있으나 속수무책이다. 아직 옥수수가 채 익기도 전에 따 가버리는 바람에 옥수수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현지 농민들의 가장 큰 우려다. 실제 식량난으로 극심한 고생을 하고 있는 신해리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도둑들은 모두들 옥수수 밭에 들어가 그 자리에서 생채로 먹으며 주린 배를 달랜다고 한다. 옥수수를 집으로 가져가면 도둑이 되지만 그 자리에서 먹으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생각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옥수수 도난 피해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