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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254호

■ 논평

2005년 배급제 재개 실패를 교훈삼아야

종합 시장을 농민 시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발표에 주민들이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무엇보다 지난 2005년 말 배급제를 재개하겠다고 했던 당시의 상황과 흡사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첫째, 시장에서 쌀 판매를 금지시키고, 양정사업소에서만 식량을 거래할 수 있게 한다. 둘째, 종합시장을 농민시장으로 전환한다. 잉여 농산물을 제외한 식량과 일용품 및 공업품 등은 국가에서 지정한 수매상점에서만 거래해야 한다. 셋째, 뙈기밭 농사 등 자력 식량 조달도 금지된다.

이 같은 정책을 실시하게 된 배경도 비슷하다. 우선 국내 식량 생산량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2005년도에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약 450만 톤이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100-150만 톤 이상이 부풀려졌을 것이라는 지적을 감안하더라도, 전해보다 더 생산량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생산량도 작년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국제 정세가 좋아지면서 외부 지원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2005년에도 난항을 겪던 6자회담이 9∙19 합의로 분위기가 급진전됐었다.

올해도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오바마 민주당 정부 등장으로 안보 위협이 줄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2005년 배급제 재개는 실패했다. 시장에서 쌀 판매는 근절되지 않았다. 배급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량 외에 외부에서 최소 200만 톤 이상을 지원받아야 했는데, 2006년에는 북미관계가 난관에 부딪히면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아예 외부 지원이 중단되는 사상 최악의 결과로 치달았다.

게다가 2006년도와 2007년도 연이은 큰물피해는 외부 지원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식량난을 더 가중시키는 악재였다.

배급제를 재개해 장마당 기능을 농민시장 규모로 축소시켜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위협하는 자본주의 경제 활동 방식이 뿌리내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도와 장마당 유입 인구를 산업 현장으로 돌려 사회 질서를 회복하려고 했던 북한 당국의 목표는 결국 좌절됐다.

여기에서 북한 정부는 이번 종합시장 관련 정책을 본격 시행하기에 앞서 2005년에 왜 실패했는지 보다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 때와 달라진 조건이라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오바마 정부가 미국에 들어설 것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좋은 징조일 수 있다. 그러나 남북한 관계의 경색으로 대북 식량 지원 중단, 그리고 세계적인 식량 위기 및 경제 위기 등은 결코 무시하기 힘든 장애물이다.

무엇보다 국내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을 해결할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된 것도 아니고, 공장 가동률이 올라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장마당을 금지시키고 공장으로 주민들을 밀어 넣어봤자 배급과 로임이 나오지 않으면 주민들은 다시 자구책 마련에 나설 것이다.

주민들은 배급제 회귀 소식에 안심하기보다 벌써부터 생계 불안을 염려하며 근심하고 있다. 물론 너도나도 장마당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유동인구 증가와 빈부격차 증가, 실업자 양산, 외부로의 정보 유출 등 사회불안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이 같은 부작용이 있다하더라도,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정부가 주민들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다면, 오히려 주민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지 않는 정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 식량소식

평성시 애국미 바치기 운동에 “우리를 굶겨 죽이려는가?”

애국미 바치기 운동 선두주자였던 평성시가 농민 분배를 앞두고 애국미 걷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성시 시당 책임비서는 “우리가 솔선수범해서 애국미를 바쳐 온 나라에 군량미 선풍을 일으켜야 한다”며 애국미를 자진해서 많이 바치자고 주장해왔다.

평성시당은 중앙당으로부터 ‘아름다운 미풍’이라는 칭찬을 들은 뒤 “올해 수확량은 반드시 군대에 먼저 보내겠다”는 보고를 재차 올렸다.

지난 10월 28일에는, 농촌 리관리위원장과 리당비서, 그리고 작업반장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군량미 계획량에 상관없이 모든 농장들은 농장원 분배를 3-4개월 분량만 주도록 하고, 나머지는 모두 군대에 보내라”고 지시했다.

이 소식에“우리 모두를 굶겨 죽이려고 하는 거냐?”며 농민들의 반발이 심하지만 별 소용이 없다. 평성시당과 인민위원회 일꾼들은 농장에 내려가 애국미를 바치려면 탈곡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농장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심지어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도 아깝다며 이동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잠시 쉴 짬도 없이 탈곡 일에 매달리는 농민들에게는 전기가 오지 않는 시간이 휴식 시간이다.

■ 정치생활

전국 화재 방지 대책 지시

전국적으로 탈곡장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중앙당은 각 시, 군에 화재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각 시, 군은 인민반회의를 소집해 “탈곡장 화재는 식량 손실과 직결되므로 경각성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으로 강연했다. 평안북도의 경우 각 시, 군 보안당국에“남조선 국정원의 돈을 받고 화재를 발생시킨 자를 체포하라”며, 방화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라고 말했다.

탈곡 끝나고 불법 도강자 증가

함경북도 무산군과 연사군 등에서는 탈곡이 마무리되면서 불법도강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월 5일까지 소토지와 농장밭에서 거둬들인 옥수수와 콩을 탈곡했으며, 15일부터는 벼를 탈곡하기 시작했다. 일단 옥수수와 콩 탈곡이 끝나자 중국에 건너가는 여성들이 늘고있다. 조명애(41세)씨는 “올해 농사가 그만하면 괜찮다지만, 봄철에 진 고리대금 빚을 갚으려면 겨울 넘기기가 바쁘다. 한시라도 좀 덜 바쁠 때 중국에 가서 돈을 좀 벌어오면 내년 춘궁기를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많이들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법도강 추세에 따라 국경연선지역 보안당국들은 마을 골목과 연선 지역에 대한 순찰을 더 강화하고 있다.

■ 경제활동

종합시장 취소 소식에 주민들 불만 표시

내년부터 전국 시, 군의 모든 종합시장을 농민시장으로 바꾼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평양 선교구역에 사는 장명금(44세)씨는 “시장에서 다른 물건은 일체 못 팔게 하고, 오직 농산물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고 들었다. 1일장을 보게 한다는데, 우리 백성들에게는 크나큰 부담과 불편을 주는 것이며, 생활난을 과중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성을 오가며 도매장사를 한다는 정성철(48세)씨도 “장마당을 한 달에 며칠만 운영하게 하면, 사람들이 생활난을 해결할 다른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마약 밀수밀매, 비법 월경은 물론이고 각종 범죄가 더 많아질 것이다. 먹고 살 방도가 막히면 아무리 국가에서 금하는 비법(불법) 일이라도 무엇이든 해야 되지 않겠냐는 것이 우리같이 평범한 백성들 생각”이라며, 농민시장으로 바뀐다는 소식에 저마다 의견들이 많다고 말했다.

시장 쌀 판매 금지에 “나라에서 줄 쌀이 충분한가?”

내년부터 북한 당국은 시장에서 쌀 판매를 전면 금지시키고, 오직 양정사업소에서만 식량을 구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안남도 순천시 주민들은 이 소식을 듣고 저마다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순천에서 5년 넘게 알곡 장사를 해 온 고순녀(48세)씨는 “소토지도 하지 말라 하고, 이제는 시장에서 식량도 팔지 말라하면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가슴을 탕탕 치며 말했다. 올해 식량 값이 폭등하는 바람에 사먹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차명희(31세)씨는 “종전대로 식량 값을 국가에서 정해 싸게 판매해준다면 한시름 놓을 수 있다”며 일말의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으나, 곧 “나라에서 인민들에게 줄 쌀이 충분한가? 과연 몇 달 분이나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했다. 앞으로 알곡 장사를 못하게 된 장사꾼들이나 알곡을 양정사업소에서 사먹게 되는 주민들은 공통적으로 국가의 식량 보유량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했다. 한 간부는 “배급제를 전면 재개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쏙 들어갔던 2005년도의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되는데 솔직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 여성/어린이/교육

국경연선지역, 어린이 유괴 주의

지난 11월 5일부터 함경북도 무산과 회령 등 국경연선지역에서는 “5-7세 어린이들이 낯선 사람들의 꼬임에 따라가지 않도록 잘 통제해야 한다”고 주민 정치사상 교양사업을 실시했다.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례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어린이 유괴와 관련해 주민들 사이에는 남조선 국정원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안기부(국정원)에서 아이들을 데려다가 간첩훈련을 시켜서 조선에 다시 내보내는 거”라며, “보위부에서는 우리 조선 여론을 혼란시키려고 그런 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서비차를 운전하는 백금성(44세)씨는 자기도 아이들이 없어지는 게 남조선 안기부의 작간이라는 소문을 들었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얘기가 먹혔겠지만, 지금은 남조선 지원 사실이 많이 알려져 있다. 보위부에서 그냥 선전으로 하는 말이겠거니 하고 다들 믿지 않는 눈치”라고 말했다.

세외부담 걷지 않겠다고 해야 자녀 학교 보내

평안북도 신의주에서는 자녀들의 세외부담 때문에 학부모들의 불만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해마다 절기마다 파지, 파철은 물론 파동, 파늄, 토끼가죽 등 각종 세외부담이 너무 많아 자녀를 학교에 잠시도 편히 보낼 수가 없다고 말한다.

고영욱(13세)군은 며칠 전 부모님 몰래 집에 있는 늄그릇을 학교에 가져갔다가 부모님께 호된 질책을 들었다. “지금이 어느 시절인데 파동, 파늄이 있느냐? 학교에서 아이들을 윽박질러서 도둑질부터 배우게 만든다. 그런 놈의 학교에서 배울 게 뭐가 있겠느냐? 너는 더 이상 그런 학교는 안 가도 된다”고 부모님이 하도 난리를 치시는 바람에 근 일주일 동안이나 학교에 나가지 못했다.

같은 반 친구는 동네에 있는 창고 자물쇠까지 부셔서 학교에 바쳤다가 그 집 부모님이 보안원으로부터 비판받기도 했다. 어떤 친구는 부모님에게 대들었다가 화가 난 부모님이 학교에 보내주지 않는 바람에 그 뒤로 쭉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세외부담으로 말썽이 많아지자 점점 자녀를 학교에 내보내지 않으려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출석률을 채워야하는 교사들이 더 분주해졌다.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해 자녀를 보내달라고 하지만, 학부모들은 “더 이상 세외부담을 걷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라”고 단호히 말한다.

교사들은 강경한 학부모들 앞에서 그러마고 약속하고 간신히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가곤 한다. 고영욱 군의 담임교사도 “세외부담을 걷지 않겠다고 대답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진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부모님들도 알고 우리도 알고,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지 너무 사는 게 고되고 힘든데 아이들 학교에서조차 괴롭히니 부모들이 화가 나서 하는 소리”라며, “교사들도 세외부담 걷는 일이 고단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물론 교사들 중에는 세외부담을 거두면서 자기 몫을 챙기는 일이 많지만, 얼굴 붉히는 학부모들과 대면하는 일이 괴롭다고 했다.

■ 사회

70대 노인, 보안원에 사기 당해 뇌출혈 사고

함경북도 김책시에 사는 최철영(70)씨는 얼마 전 보안원에게 사기를 당한 충격에 뇌출혈로 쓰러졌다. 최씨는 작년 4월부터 식량 문제로 고민하는 자식들을 위해 중국에 있는 친척들을 찾아가려고 시도해왔다. 1년 여 넘게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는 선을 수소문하다가 올해 6월달에 구역 담당 보안원과 어렵게 연결이 됐다. 이 보안원은 자신의 형이 외사과에 근무한다며, 중국에 가겠다면 보내줄 수도 있다며 돈을 요구했다. 최씨는 여기저기서 끌어 모은 120만 원을 담당보안원에게 건네고 소식을 기다렸으나 차일피일 미뤄질 뿐이었다.

최씨의 맏아들 성국(44세)씨는 “여름에는 중국 올림픽 때문에 넘어가기 어려우니 더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다. 아버지께서 ‘더 늙어 죽기 전에 중국에 살고 있는 일가친척들을 만나보고, 도움도 좀 받고 싶으니 제발 하루빨리 보내 달라’고 애원했지만 알았다고만 할 뿐 소식이 없었다. 아무래도 아버지가 사기당한 것 같다고 말씀드려도, 아버지는 ‘법을 담당하는 사람이 늙은이를 속이겠느냐?’며 막무가내셨다”며 믿었던 만큼 더 충격이 크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아들 명국(41세)씨도 “아버지는 중국에 가시려고 길가에 나가 해바라기씨 장사를 해왔고, 얼마 안 되는 년로보장금도 꼬박꼬박 모았다. 돈주들한테 손발을 싹싹 빌면서 돈을 꾸기도 했다. 아버지는 중국에만 가면 모든 게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가 크셨다. 하도 기다리다가 소식이 없어 지난달에 보안원을 찾아갔더니 벌써 어디론가 떠나고 없었다. 외사과에 있다는 형을 찾으러 갔더니 그런 사람은 없다고 하더라. 아버지는 ‘세상에 나라를 지킨다는 법관들까지도 협잡을 치는 가?’라고 말씀하시고는 곧 뇌출혈이 와 자리에 누우셨다”고 말했다.

성국씨는“(아버지는) 평생 교원생활을 하셔서 고지식한 분이다. 아버지가 담당보안원에게 돈을 주기 전에 우리 형제가 미리 알고 말렸어야 했는데, 우리가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요즘 세상에 누가 법관을 믿고 그렇게 큰돈을 맡기겠느냐. 이번에 빚이 너무 커서 사실 우리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그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

청진역 승객들, 차표 있어도 기차 못 타 항의

지난 11월 3일,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역에서 기차를 타지 못한 승객들이 크게 항의하는 일이 일어났다. 워낙 뒷거래로 기차표를 거래하다보니 정작 줄을 서서 기다린 승객들은 기차가 청암역에 들어선 뒤에 늦게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순식간에 표는 동이 났지만, 너무 늦게 표를 받은 승객들이 기차에 오르려고 하니 이미 기차가 떠나버렸다. 표를 구입하고도 기차에 오르지 못한 승객들은 안내원과 차표판매원들에게 “당장 표를 물리겠으니 돈을 돌려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누군가 닫힌 판매구를 향해 “우리가 몇 시간을 기다렸는지 누구보다 당신들이 잘 알지 않는가?”라고 소리를 질렀으나, 역원들은 문을 닫아걸고 들어가 고개 내민 이가 한 명도 없었다. 미처 기차에 타지 못한 승객들이 한 시간 넘게 항의해봤으나 아무런 대응도 없자, 급기야 화가 난 일부 승객들이 돌멩이를 던져 역의 유리창을 깨버렸다. 처음 돌을 던지기 시작했던 한 여성과 뒤이어 돌을 던진 3명의 남자들은 곧 철도원들과 보안원에 붙잡혔다. 이들이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어 “왜 잡아가느냐? 뭘 잘못했다고 잡아가느냐?”며 항의하자, 보안서에서는 간단한 주의를 주고 곧 풀어주었다.

이들이 풀려나자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오른 뺨을 치면 왼뺨을 내미는 격으로 우리가 가만히 있기만 하니까 저렇게 우리를 막무가내로 무시하고 못살게 구는 게 아니냐? 우리가 단합하면 저들도 우리를 무서워하지 않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 때까지만 해도 기세가 등등하던 사람들이, 이 여성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슬금슬금 흩어지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박옥순(41세)씨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저 여자 무슨 배짱으로 저런 말을 지껄이는지 모르겠다. 저건 선동이 아니냐. 잘못 걸려들면 온 식구가 거덜 날 판인데. 빨리 그 자리를 떠났으니 망정이지, 안 그러면 큰 일 날 뻔 했다”며 혀를 찼다.

“야매 말고 규정대로 차표 팔았으면”

지난 11월 3일에 있었던 청진 청암역 승객들의 항의 사건은 비단 청진 역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평소 평양에서 강원도 원산으로 자주 출장을 오간다는 김영호(51세)씨는 “역원들이 제 밥벌이하려고 표를 규정대로 안 팔고 야매로 팔기 때문에 정작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표를 못 사거나, 사고도 못 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돈 없는 주민들은 국정가격의 몇 십배가 비싼 서비차를 이용할 수 없어 할 수 없이 3-4일에 한 번 다닐까 말까 하는 기차를 이용하기 마련이다. 어찌나 승객이 많은지 각 차량마다 발 디딜 틈도 없이 빼곡하게 찬다.

중앙당에서는 올해에도 벌써 몇 차례 기차가 제 시간에 다니도록 철도 관련 방침을 내려 보내긴 했지만, 여전히 기차 시간은 들쑥날쑥이다. 게다가 김씨의 말대로 표마저 구입하기가 어렵다. 돈을 몇 배 얹어주거나, 아니면 역에 아는 사람이 있어야 그나마 표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도저도 없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기다려도, 심지어 청진역에서처럼 기차가 역에 들어오는 동안에도 표를 구하기가 어렵다.

김씨는 “역 성원들이 차표로 뒷거래를 너무 많이 하다 보니 돈 없는 사람들은 기차 한 번 타기가 매우 어렵다. 돈 있는 사람들은 비싸더라도 하루 빨리 목적지에 가는 것이 그나마 돈을 적게 쓰는 것이라고 보고 몇 배를 더 주고라도 야매 표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간부 자녀 표창장에“재주는 곰이 구르고, 돈은 뭐가 챙긴다더니”

얼마 전, 량강도 백암 청년 발전소에서는 그동안 발전소 건설에 동원된 청년동맹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표시로 표창장을 수여했다. 발전소 건설에 참가한 돌격대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시상식이 거행됐으나, 표창장을 받은 12명 중 8명이 간부와 돈 있는 집 자녀들이어서 빈축을 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20대 남성은 “이번에 표창 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간부 집 자식들과 돈 있는 집 자식들로, 이름만 걸었을 뿐 실제로 공사장에 얼굴 한 번 제대로 비친 적이 없던 사람들이다. 뭐 한 두 번이야 왔을지도 모르지만 저 사람들 얼굴 오늘 처음 본 사람이 많을 거다. 이 핑계, 저 핑계로, 돈 좀 주고 빠져나간 사람들이 표창 받는다고 이 자리에 떡하고 나오니 어이가 없다. 나 같으면 남 눈치 봐서라도 얼굴을 못 들이밀 것 같은데,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동료도 “저 사람들이 상을 받건 말건 뭐 별로 상관도 없지만, 진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나 몰라라 하고, 저런 사람들에게 상을 주면 앞으로 누가 땀 흘리고 일하겠는가?”라고 한 마디 거들었다.

이에 대해 한 간부는 “몰라서 하는 소리다. 표창 받은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후방사업에 도움을 준 사람들이다. 공사하는데 일하는 사람만 필요하나? 일하는 사람들 먹여야 하지 않나. 간장, 된장, 기름, 그리고 기타 부식물들을 사는데 저 사람들이 돈을 내니까 그나마 먹을 수 있었던 거다. 코빼기 한 번 안 비쳤다고 저들이 그냥 놀면서 표창장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 사건사고

회령시 탈곡장 화재로 알곡 손실

지난 11월 6일, 함경북도 회령시 오봉리 3반 탈곡장에 발생한 화재로 콩, 옥수수 등 알곡 피해가 컸다. 이 날 탈곡이 완료돼 저장된 콩 6톤과 옥수수 10톤이 모두 불에 타버렸다. 시보안서 소방원들이 긴급히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삽시간에 불이 번져 자연소멸될 때까지 별달리 손을 쓰지 못했다. 보안당국은 누군가 고의적으로 방화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방화범 잡기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다른 농장 탈곡장 등에도 화재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군량미 훔친 량정사업소 노동자들

황해남도 장연군 량정사업소 로동자 2명은 군량미를 실으면서 옥수수 45kg 상당을 빼돌렸다. 이들은 가족과 함께 농장으로 추방됐다.

■ 집중탐구

2008 북한,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이루지 못했는가?

2008년 신년공동사설 집행 방안

“올해 공동사설에서 제시된 전투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자”

간부 및 군중강연자료 주체 97(2008).1

지난 시간에는 올해 신년공동사설의 특징을 중심으로 국정 방향이 어디에 맞춰져있는지 살펴봤다. 3대 위기(경제, 당, 군의 위기)를 사상전으로 돌파해서 력사적 전환의 해를 이루자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공동사설이 발표된 후 “올해 공동사설에서 제시된 전투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자”는 강연자료가 같은 달 발표됐다. 여기에서 신년공동사설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일러주고 있다.

이 강연자료에서 북한은 신년공동사설에서 령마루로 바로 올라가지 못하고 산허리를 에둘러 돌아가자는 뜻으로 전환을 얘기했던 것과 달리 처음부터 상당히 낙관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년간…(생략)…위대한 장군님의 선군혁명령도따라 우리는 력사에 류례없는 시련의 고비들을 우리 힘으로 헤쳐넘으며 반제반미대결전과 사회주의수호전에서 력사적 승리를 이룩하였다”고 승리를 이룩했다고 단언한다. “이미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승리적으로 돌파했고..(생략)….강성대국 건설의 토대를 이미 마련해놓았다”, “우리 조국은 반만년민족사에 일찌기 없었던 최강국의 지위에 올라 그 위력을 만방에 과시하게 되었다”등 무려 3쪽에 걸쳐 얼마나 많은 성과가 있었는지 줄줄이 열거하고 있다.

비록 과거는 힘들었으나 이미 극복할 일은 다 극복했으며, 남은 것은 강성대국이라는 령마루에 올라서는 길 뿐이라고 단언한 것이다. 이렇게 강성대국의 기틀이 이미 다져진 상황에서“가까운 몇 해 안에 당이 내세운 웅대한 구상과 목표를 빛나게 실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구체적으로 올해 과업을 제시하고 있다.

금년도 과업

“선군조선의 제일국력인 정치사상적

위력을 더 높이 떨치는 것”

제일국력이란 말 처음 쓰임.

제일국력은 곧 정치사상적 위력

= 군대와 인민의 정신력을 발휘

= 수령결사옹위 정신

= 수령님의 정신력

선군조선의 제일국력인 정치사상적위력을 더 높이 떨쳐야 한다

우선 “선군조선의 제일국력인 정치사상적위력을 더 높이 떨쳐야 한다”고 제시했다. ‘제일국력’이라는 표현은 올해 처음 등장했다. 제일국력이 무엇인가? 정치사상적위력이다. 신년공동사설과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다시 사상전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신력의 근본핵은 수령결사옹위에 있다”고 했다.

평양의 한 간부는 이 말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신력이 수령님의 정신력까지 도달할 때가 바로 수령결사옹위 수준에 도달한 것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몸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정신까지 수령님과 같은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즉 최고지도자가 생각하는 대로 그만큼 생각하라는 것이다.

따라야할 장군님의 정신력

“빈터에서 시작하였네”

“강선의 노을”

따라가야 할 장군님의 정신력이란 무엇인가? 이 글에서는 두 편의 노래를 상징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나는“우리는 빈터에서 시작하였네”라는 노래이고, 다른 하나는 ‘강선의 노을’이라는 노래다. 이 두 노래의 주제는 바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수령님의 수준에 맞는 정신력이다.

어떻게 결사옹위해야 하는가?

= 장군님처럼 생각하라!

= 장군님의 정신력

= 강선의 노을 정신

강선제강소가 12만톤으로 올린

능력은 열렬한 사상 때문.

사상이 모든 것을 결정

강선의 노을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시피 천리마 시대의 기폭제가 된 강선제강소 사례를 찬양한 노래다. 대내적으로 1956년 ‘8월 종파사건’과 대외적으로 소련 등의 원조 삭감 등 국내외 여러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던 당시 자본, 물자, 기술 등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 원천과 인민의 자발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했다. 고 김일성 주석은 강선제강소를 방문해 노동자들에게 자력 증산 의지를 부추겼다. 당시 강판을 년 3만톤 생산하던 강선제강소는 최고지도자의 독려에 힘입어 6만 톤으로 2배를 증산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다시 생산력을 높여 무려 12만 톤까지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무엇이 이런 기적을 가능하게 했는가? 다름 아닌 사상의 힘이라는 것이 북한 지도부의 생각이다. 즉 “사상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최대 생산능력이 얼마라고 미리 한계를 두지 말고, 그저 당의 요구대로 하라. 강선제강소를 보라. 3만 톤이 최대 생산이라고 했지만 결국 12만 톤까지 생산하지 않았는가?”라는 것이 그들이 말하고 싶은 내용이다.

수령님의 정신력에 도달하려면?

주체사상, 선군사상으로 틈틈이 무장.

우리식 사회주의 고수

= 현재 남조선, 미제의 적들과

대결상태에서 혁명적 원칙, 계급적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가는 것

장군님의 정신력을 따라가려면

오로지 사상으로 무장

그렇다면 장군님의 정신력에 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체사상, 선군사상으로 무장해야 한다. 왜냐. 적들과 대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적들과의 대결에서 혁명적원칙, 계급적원칙을 철저히 지켜 미제의 반공화국고립압살책동을 단호히 짓부셔버려야 한다. 미국놈들의 그 무슨 선심에 절대로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

둘째, 남조선에 대한 환상도 가져서는 안 된다.

지난 해 부시가 위대한 장군님께 친서를 보낸 것은 모두 우리가 계급적 원칙과 혁명적 원칙을 지키면서 미국 놈들에게 양보할 수 없다는 단호한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남조선 실태는 정치적으로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심각한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 생존권을 위협당하고 있는 남조선 인민들은 자기들이 살 길은 오로지 선군정치로 하여 미국도 무서워하는 북조선과 경제협력을 잘하는 데 있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미국과 남한에 대해 환상을 가지지 말라고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간부들과 주민들 사이에 환상이 널리 퍼져있음을 암시한다. 한 간부는“실제로 공화국에서는 선군정치가 남조선 인민들을 보호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미국과 남조선에 환상을 가지는 인민들이 늘고 있는 것을 무서워한다. 남조선과 북조선의 경제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니까 알 만한 사람들은 환상을 안 가질 수 없다. 그러니까 사상전으로 차단하려고 하는 거다. 이게 바로 모기장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대내 선전이다”고 했다.

이처럼 북한 당국은 끊임없이 ‘사상전’을 유일무이한 최고의 방어무기로 삼고 있다. “적들의 반동적인 사상문화적침투와 심리모략전을 단호히 짓뭉개버리며 우리의 제도, 우리의 사회주의도덕과 문화, 생활양식을 좀먹는 그 어떤 요소도 허용하지 않으려면 사상사업에서 일대 혁명적공세를 벌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방어무기로 그치지 않고 최강의 공격무기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까지 강연자료의 절반 이상을 사상사업 강조에 할애하고 있다. 이런 연후에 비로소 경제강국건설을 위한 총공격전을 벌려야 한다며, 경제건설 방안을 얘기한다.

경제건설을 위해 다음과 같이 4가지 기본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경제구조 특성 살리며 기술적으로 개건해나가는 원칙

둘째, 인민들이 실질적인 득을 보게 하는 실리 보장 원칙

셋째, 내부 원천과 가능성을 남김없이 동원하는 원칙

마지막으로, 대외경제를 발전시킬 원칙을 틀어쥐고 경제강국 건설 다그치기 등이다.

전력공업부문, 석탄생산, 금속공업부문, 철도운수부문 등 각 부문별 사업을 추켜세우라는 지시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인민생활제일주의’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하면서, “식량문제 즉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과업은 없다”고 말했다. 농업부문을 강조한 것으로, ‘종자혁명방침, 두벌농사방침, 감자농사혁명방침, 콩농사방침’을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며 특별히 ‘대홍단정신’, ‘대홍단기풍’을 따라배우라고 하고 있다.

이밖에 경공업부문, 건설부문, 도시경영부문, 과학자 육성, 교육사업 등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혁명의 지휘성원들인 일군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일군들에게 강조하는 내용으로 끝마쳤다.

글 첫머리부터 자화자찬으로 시작해 사상전을 강조한 뒤 나머지 절반을 경제건설 방안과 그 밖의 주요 부문 사업 과제들을 언급하고, 간부들에게는 당의 요구에 따르라는 한층 더 강력한 주문을 하며 전체 강연을 마무리 지은 것이다.

“성과 내는 곳,

빈터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다”

신년공동사설에서도 사상전으로 3대 위기를 돌파하자고 강조하더니, 다시 간부 및 군중 강연자료에서도 사상전을 강조하는데서 알 수 있듯이, 수령중심 사상이 얼마나 절대적인 가치인지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사상의 절대화는 북한 지도부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를 낳을 때가 많다. 강선제강소 노동자들이 신심을 내서 3만톤 생산능력을 12만톤까지 끌어낸 것은 분명 자랑할만한 성과이다. 대홍단기풍과 대홍단정신도 마찬가지다. 감자생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다양한 사업성과가 나타난 것은 가치있는 성과이다. 문제는 이 성과들이 북한 지도부가 강조하는 것처럼 비단 ‘사상의 힘’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강선제강소나 대홍단감자농사나 사상이라는 정신적 가치 외에 물질적 조건이 마련됐다는 사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대홍단 사례를 보면 일단 제대군인과 젊은 여성들이 대거투입돼 인력이 안정적으로 확보된데다, 러시아에서 들여온 농기계가 충분했으며, 비료공급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졌다. 이 모든 것은 당의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오죽하면 다른 지역에서“대홍단처럼만 지원해주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퍼져 나왔겠는가. 결코 “빈터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다”는 것이 일부 간부들의 증언이다.

식량문제만 봐도 종자혁명, 두벌농사, 감자농사, 콩 농사 이 네 가지를 잘 하면 기쁨의 해가 된다고 했지만, 현실은 어땠는가. 고난의 행군 이후 그 어느 해보다 아사자가 많이 발생했으며, 식량 값은 폭등하고, 비료는 부족했다.

충분한 물질 조건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로지 ‘사상’의 능력으로 자력갱생하라는 주문은 처음부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주문이다. 아무리 사상으로 중무장한 최고의 신임 받는 당원이라도, 재원 및 설비투자가 미비한 조건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이 일어날 리 없다. 빈터에서 시작하라고 하기 전에, 불합리한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고, 구체적인 재원 마련과 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 정비 등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더 실용원칙에 맞을 것이다.

이 강연자료에는 국제정세와 대남관계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다. 이 강연자료가 나온 시기가 1월이었다. 지난 해 12월 19일에 남한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4월 1일까지 북한은 남한의 새로운 정부에 대해 뚜렷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북핵문제 역시 6자회담의 틀이 계속 이어져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간부와 인민대중에게 북핵문제와 남조선 문제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설명할만한 거리가 부족했다. 그러다 4월초부터 이명박 정부에 대해 본격적인 공세가 시작된다. 다음 시간에는 4월 발표된 “리명박 력도의 반북대결책동이 파산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데 대하여”라는 간부 및 군중자료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간부 및 군중강연자료

간부 및 군중강연자료

올해 공동사설에서 제시된 전투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서자 새해 2008년에 즈음하여 경애하는 장군님의 위대한 사상과 의도, 원대한 구상과 결심이 담겨진 공동사설 가 발표되었다.

우리 군대와 인민이 피눈물의 언덕을 넘어 처음으로 맞이했던 1995년부터 해마다 받아안은 새해공동사설이다.

지난 10여년간 우리 군대와 인민은 새해공동사설을 받아안고 신심과 0(안보임)판에 넘쳐 위대한 장군님께서 밝혀주신 선군의 길을 따라 승리적으로 전진하여 참으로 많은 일을 해놓았다.

위대한 장군님의 선군혁명령도따라 우리는 력사에 류레없는 시련의 고비들을 우리 힘으로 헤쳐넘으며 반재반미대결전과 사회주의수호전에서 역사적 승리를 이룩하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구상과 의도, 결심과 의지가 담겨진 공동사설을 관철하는 줄기찬 투쟁을 통하여 , 강행군을 승리적으로 돌파했고 그 기세로 계속력신, 계속전진하여 강성대국건설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해놓았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공동사설관철을 위한 우리 인민의 투쟁을 정력적으로 이끌어주심으로써 해마다 이 땅우에 거창한 전변이 이룩되고 경이적인 사변들이 일어났으며 우리조국은 반만년민족사에 일찍이 없었던 최강국의 지위에 올라 그 위력을 만방에 과시하게 되었다.

지난해 2007년은 우리 당의 선군혁명로선의 생활력이 힘있게 확중되고 부강조국건설에서 커다란 전진이 이룩된 자랑한 승리의 해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현명한 령도밑에 지난해에 정치, 군사, 경제, 문화, 외교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특출한 성과들이 이룩되었다.

우리는 지난해에 위대한 수령님의 탄생 95돐과 조선인민군창건 75돐을 성대히 기념함으로써 혁명의 수뇌부두리에 굳게 뭉친 천만군민의 일심단결의 위력을 만천하에 과시하였다.

지난해 경제강국건설에서 새로운 비약을 이룩할수 있는 확고한 전향이 열리었다.

지난해에 경제건설에 모든 힘을 집중할 때 대한 당의 전투적호소를 받들고 태(?)천의 기상으로 과감한 투쟁을 벌려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기술개건이 적극 추진되고 나라의 원료, 동력기지와 인민소비품생산기지가 튼튼히 다져졌다.

우리의 기술과 자원에 의거한 자립적인 생산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투쟁과정에 공업의 주체성이 더욱 강화되었다.

지난해에 선굴시대 사회주의생활문화가 활짝 꽃펴나 온 나라가 전투적기백파 탕만으로 들끓었다.

인민군대와 로동계급속에서 군중문화예술의 참다운 본보기들이 창조되고 우리 식의 독특한 예술작품들이 창작되었으며 체육분야에서도 훌륭한 성과들이 이룩되었다.

지난해 온 겨레의 커다란 관심과 기대속에 력사적인 10월 북남수뇌 상봉이 열리고 이 채택됨으로써 조국통일의 길에 획기적인 국면이 열리게 되었다.

지난해 우리 공화국의 원칙적 립장과 의지가 힘있게 과시되어 나라의 대외적권위가 전례없이 높아지고 선군조선의 존엄과 기상이 그 어느때보다 높이 떨쳐지게 되었다.

지난해에 이룩된 자랑찬 승리와 성과는 위대한 장군님의 탁월한 전략전술과 강철의 의지, 정력적인 령도의 빛나는 결실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사회주의정치군사강국의 위력을 천백배로 다지시면서 경제건설에서 새로운 비약을 이룩하기 위한 혁명적인 방침을 제시하시고 전당, 전군, 전민을 힘있게 불러일으키시었다.

대소한의 강추위와 삼복절의 무더위도 가리지 않으시고 쉬임없이 이어가신 위대한 장군님의 현지지도강행군은 천만군민의 심장마다에 필승의 신념과 애국의 열정이 끓어오르게 하고 이 땅우에 창조와 변화의 봄바람이 휘몰아치게 한 근본원천이었다.

…(생략)…정치실력과 숭고한 조국애, 민족애로 온 겨레를 격동시키는 000주변들을 안아오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위인상은 세계를 경탄시킨다.

올해 2008년은 우리 조국과 혁명력사에서 위대한 전환이 일어나게 된 장엄한 투쟁의 해, 민족사적인 경사의 해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올해에 우리가 들고나갈 구호를 친히 제정해주시었다.

. 이것이 위대한 장군님께서 제시해주신 올해기본구호이다.

우리는 이 구호를 높이 들고 올해를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력사적 전환의 해로 되게 하여야 한다.

올해 우리는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60돐을 맞이하게 된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우리 공화국을 창건하신 것은 우리 인민을 가장 존엄높은 자주적인민, 자기 운명의 진정한 주인으로 력사무대에 내세우고 주체의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새 기원을 열어놓은 민족사적사민이었다.

우리 공화국이 걸어온 60년의 력사는 당과 수령의 령도따라 자주, 자립, 자위의 사회주의강국을 건설한 거창한 창조와 변혁의 년대기이며 반재투쟁의 준엄한 폭풍우속에서 우리 식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불패성을 과시하여온 성스러운 로정이었다.

우리 민족의 반만년력사에서 처음으로 이민위천의 리념을 구현한 참다운 인민의 나라를 일떠세우시고 한평생 온갖 로고와 심혈을 다바치시며 부강조국건설의 만년토대를 마련해주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업적은 후손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우리 군대와 인민이 사회주의조선의 시조이시며, 어버이이신 위대한 수령님의 인생 100돐이 되는 2012년에 강성대국의 대문을 얻어제낄데 대한 전투적목표를 밝혀주시고 모든 분야에서 강성대국의 면모를 전면적으로 갖춘데 대한 혁명0000(안보임) 제시하시었다.

이 하늘아래, 이 땅우에 국덕이 강하고 모든 것이 흥하며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없이 잘사는 사회주의강성대국을 건설하는 것은 위대한 수령님의 한평생의 뜻이고 위엄이었다.

선군혁명의 불길속에서 다져진 강력한 사상 정신적, 물질적잠재력을 남김없이 폴발시켜 2012년에는 밝고 푸른 이 하늘아래 기어이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어놓으려는 것이 우리 땅의 결심이고 의지이다.

우리는 사회주의정치군사강국의 위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면서 나라의 경제를 최단기간안에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어버이수령님의 최대의 유산인 우리 공화국을 인민의 자주적 이상이 활짝 꽃피는 행복의 락원으로 끝없이 빛내어나가야 한다.

우리가 가까운 몇해안에 당이 내세운 웅대한 구상과 목표를 빛나게 실현하자면 올해전투에서부터 총진격의 북소리를 드세차게 울리며 사회주의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새로운 비약의 폭풍을 일으켜야 한다.

△ 선군조선의 제일국력인 정치사상적위력을 더 높이 떨쳐야 한다

오늘의 총진군은 사상의 총진군이며 강성대국건설에서 기본은 군대와 인민의 정신력을 발휘하는데 있다.

우리는 주체의 사상론을 보검으로 들어쥐고 핵무기보다 더 강한 천만군민의 정신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신력의 근본책은 수령결사옹위에 있다.

우리가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성취하고 조국해방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룩하였으며 전후복구건설과 사회주의 건설을 성과적으로 해내는 기적을 창조할 수 있은 것은 당과 수령의 두리에 굳게 뭉친 천만군민의 정신력을 높이 발휘한데 있다.

우리는 력사에 류례없는 , 강행군도 사상의 힘,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우리가 직접 체험한 사실이지만 , 강행군시기는 참으로 엄혹했다.

바로 이러한 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인민군대에서 혁명적군인정신을 창조하도록 이끌어주시고 우리 인민에게 시련과 난관을 뚫고나갈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키워주시였다.

언제인가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자강도록등계급과 함께 공훈국가합창단의 공연을 보아주신적이 있다.

그 때 공훈국가합창단은 노래 를 무대에 울렸다.

이 노래를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다시한번 더 부르라고 하시었다.

그때 자강도로등계급과 일군들은 빈터에서 나라를 일떠세우신 어버이수령님의 위업을 받들어 기어이 우리 조국을 강성대국으로 일떠세우시려는 우리 장군님의 비상한 정신력을 심장으로 절감하였다고 한다.

위대한 장군님의 이 정신력은 그대로 강계정신을 창조하게 하고 온나라에 성강과 라남의 봉화가 타번지게 하는 원동력으로 되었다.

실로 위대한 장군님의 현명한 령도에 의해 지금으로부터 10년전에 강성대국건설의 포성을 울린 우리 조국이 앞으로 가까운 앞날인 2012년에는 강성대국의 대문을 일어제끼는 력사적인 격동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된다.

공화국창건 60돐을 맞는 올해를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력사적전환의 해로 맞이하는 근본열쇠는 바로 우리의 정신력을 최대로 발양시키는데 있다.

우리는 장구하고도 간고한 혁명의 천만리길에서 체질화되고 공고화된 수령결사웅위정신, 일심단결의 정신이 김일성민족의 영원한 넔으로, 생명으로 끝없이 이어지게 하여야 한다.

우리는 위대한 장군님의 두리에 단결하고 또 단결하여 장군님의 사상과 령도를 한마음한뜻으로 받들어나가야 한다.

우리는 위대한 주체사상, 선군사상으로 자신을 더욱 철저히 무장하며 우리 식 사회주의를 끝까지 고수하고 빛내야겠다는 투철한 신념을 간직하고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하여 분발하여 투쟁해야 한다.

최근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가요 을 보천보전자악단에서 새롭게 향상하여 TV와 소리방송을 통해 내보내도록 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을 새롭게 형상하여 내보낸데는 자본주의경제애 대한 환상을 없애고 자력갱생의 정신, 우리 힘이 제일이라는 정신으로 강성대국을 건설해야 한다는 사상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고 말씀하시었다.

에는 전후의 그처럼 준엄했던 시기 어버이수령님을 결사웅위하며 수령님께서 주신 과업이라면 무조건 해내는 결사관철의 정신, 자력갱생의 정신으로 이 땅우에 천리마시대를 펼친 우리 인민의 투철하고 숭고한 정신세계가 반영되어있다.

우리는 천리마대고조시기의 그 정신으로 오늘의 총진군을 다그침으로써 이 그대로 선군조선의 노을로 전환되게 해야한다.

우리는 적들과의 대결에서 혁명적원칙, 계급적원칙을 철저히 지켜 미제의 반공화국고립압살책등을 단호히 짓부셔버려야 한다.

지난해 미국대통령 부쉬가 위대한 장군님께 친서를 보내어왔다.

1994년 클린톤이 위대한 장군님께 담보서한을 보내온데 이어 두 번째로 …(생략)…미국대통령의 친서이다.

이것은 우리가 시종일관 혁명적원칙, 계급적원칙을 확고히 고수한 결과이다.

우리는 미국놈들과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단호한 립장을 취해야 한다.

미국놈들의 그 무슨 에 절대로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

남조선에 대한 환상도 가져서는 안된다.

지금 남조선이 정치적으로뿐아니라 경제적으로 심각한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

생존권을 위협당하고 있는 남조선인민들도 자기들이 살길은 오직 선군정치로 하여 미국도 무서워하는 북조선과 경제협력을 잘하는데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혁명적원칙, 계급적원칙을 확고히 지켜야하며 남조선에 대한 털끝만한 환상도 가지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적들의 반동적인 사상문화적침투와 심리모략전을 단호히 짓뭉게버리며 우리의 제도, 우리의 사회주의도덕과 문화, 생활양식을 좀먹는 그 어떤 요소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사상사업에서 일대 혁명적공세를 벌려야 한다.

우리는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사상사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중간 생략)

온 사회에 군사중시기풍을 철저히 세우고 민간무력을 더욱 강화하며 전국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어야 한다.

군대와 인민의 사상과 투쟁기풍의 일치를 확고히 실현하고 원군기풍을 계속 높이 발휘하여 선군조선의 자랑인 군민대단결을 철통같이 다져야 한다.

△ 올해 우리는 전당, 전국, 전민이 떨쳐나 경제강국건설을 위한 총공격전을 벌려야 한다.

오늘 강성대국건설의 기본방향은 인민경제의 주체성을 끊임없이 강화하면서 최신과학 기술에 기초한 현대화를 적극 실현하여 자립적민족경제의 우월성과 생활력을 전면적으로 높이 발양시키는 것이다.

우리 경제구조의 특성으로 살리면서 기술적으로 개건해나가는 원칙, 최대한의 실리를 보장하면서 인민들이 실질적인 덕을 보게 하는 원칙, 내부의 원천과 가능성을 남김없이 동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대외경제관계를 발전시키는 원칙을 틀어쥐고 경제강국건설을 다그쳐야 한다.

우리는 올해에 사회주의경제건설의 생명선인 인민경제의 선행부문, 기초공업부문을 추켜세우는데 결정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

전력공업부문을 추켜세워야 한다.

지난해 전력공업부문에서는 시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생산했다.

하지만 지금 모자라는 것이 전력이다.

우리가 전기걱정을 모르고 살던 때가 1980년대이다.

그런데 지금 기관, 기업소들과 주민들이 가지고있는 전기용품이 1980년대초에 비하여 수십배이상 늘어났다.

결정적으로 전력생산을 늘여야 한다.

그러자면 대규모수력발전소와 중소형발전소건설을 힘있게 다그치고 발전효율을 최대한 높여 전력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전기절약투쟁도 힘있게 벌려야 한다.

석탄생산을 결정적으로 늘여야 한다.

지난해 석탄공업부문에서 큰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 이 부문 일군들과 로동계급들이 분발하여 투쟁한 결과 복구사업이 마지막단계에 이르고 있다.

석탄공업부문에서는 화력발전소에 보내줄 석탄생산에 최우선적인 관심을 돌려야 한다.

그러자면 매장량이 많고 채굴조건이 좋은 중요탄광들에 력량을 집중하며 탐사와 굴진을 확고히 앞세우고 선진기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

이와 함께 석탄공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이고 지원사업을 강화해야 한다.

지난해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금속공업부문을 추켜세울수 있는 방도를 하나하나 가르쳐주시었다.

위대한 장군님의 령도에 의해 금속공업부문에서 적지 않은 성과가 이룩되었다.

금속공업부문에서는 이미 마련된 생산토대에 기초하여 올해 첫 전투부터 잘해서 철강재생산을 늘여야 한다.

그러자면 무산광산을 비롯한 련관단위들에서 생산을 늘이기 위한 사업을 잘 짜고들어야 한다.

금속공업부문의 재건현대화를 더욱 다그쳐야 한다.

특히 우리 식의 철생산방법을 기술적으로 완성하고 적극 받아들여 주체철생산체계를 확립하여야 한다.

(중간 생략)

모든 단위들이 철도의 유일사령지휘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이와 함께 철도운수부문에 전력과 설비, 자재를 철저히 보장하여 철도의 물질기술적토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철도운수부문에 인민군대와 같은 강한 규률과 질서를 세워야 한다.

철도통신의 현대화를 실현하며 철길구조물들을 보수하고 철길의 강도를 높이며 선행부문에 대한 수송보장에 힘을 넣어야 한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에서 철도를 물심량면으로 힘있게 지원해야 한다.

올해 선행부문을 추켜세우자면 이 부문에 모든 것을 복종시키며 선행부문들의 생산과 기술개건사업을 통일적으로 작전하고 지휘하여 이 부문들사이의 협동을 강화하여야 한다.

지질탐사사업과 채취공업부문에 힘을 넣어 나라의 자원을 합리적으로 개발리용하며 기계, 화학, 림업부문에서 생산적양양을 일으켜야 한다.

올해 우리는 인민생활제일주의를 높이 들고나가야 한다.

우리는 공화국창건 60돐을 맞는 올해를 인민생활향상에서 실질적인 전환이 일어나는 보람찬 해, 기름의 해로 되게 해야 한다.

현시기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것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과업은 없다.

농업부문에서는 올해 종자혁명방침, 두벌농사방침, 감자농사혁명방침, 콩농사방침을 비롯하여 당의 농업혁명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여 어떻게 하나 인민들의 먹는 문제, 식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올해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감자농사혁명방침을 제시하신 10돐이 되는 해이다.

지난해에 대흥단군에서는 감자농사를 잘하여 위대한 장군님의 감사를 받아안는 영광을 지녔다.

대흥단군에서 지난해 군적으로 감자생산계획을 100%이상 넘쳐 수확하였다.

이것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창조하신 대흥단식과학농법대로 일했기 때문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대흥단군을 본보기로 만들어 온 나라가 대흥단정신, 대흥단기둥으로 일하게 하자는 것이 당의 요구라고 하시였다.

농업부문에서는 대흥단정신, 대흥단기풍으로 올해 농업생산에서 일대 앙양을 일으켜야 한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지난해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 재령군 삼지강협동농장, 룡천군 선암협동농장사이의 사회주의경쟁판정을 정보당 알곡수확고를 기본으로 보고 하도록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농업부문에서는 정보당 알곡수확고를 높이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야 한다고 간곡하게 가르쳐주시였다.

정보당 알곡수확고를 높이자면 비료문제를 결정적으로 해결해야한다.

우리가 계속 남의 비료를 쳐다보고 농사를 지을수 없다.

비료생산에서 혁명을 일으켜 더 많은 비료를 농촌에 보내주어야 한다.

협동농장들에서 분토를 생산하여 포전에 낸다고 하지만 그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비료생산을 높이기 위한 결정적대책을 세워야 하며 사회적으로도 거름생산원천을 적극 탐구동원하여 더 많은 비료를 협동농장물에 보내주어야 한다.

협동농장들에서 주인다운 자각을 가지고 자체로 농사짓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도록 해야 한다.

자체로 농사짓자면 기계화비중을 높여야 하므로 뜨락또르부속품이나 기름을 비롯한 영농물자들도 제때에 보장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협동농장들에서 부림소관리를 잘해서 축력을 적극 리용해야한다.

(중간 생략)

농업부문에서는 이미 꾸려놓은 양어기지, 과일생산기지도 잘 운영하여 인민들이 실지 덕을 보게 해야 한다.

경공업부문에서는 인민소비품의 지표를 끊임없이 확대하고 그 질을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여 인민들의 수요를 원만히 충족시켜야 한다.

모든 부문에서는 내부예비를 최대한 동원하여 생활필수품생산을 늘이기 위한 투쟁을 벌려야 한다.

광복거리, 통일거리건설때처럼 혁명의 수도 평양시건설을 통이 크게 내밀며 미곡리와 같은 훌륭한 농촌살림집들을 더 많이 일며세워야한다.

건설부문에서 하부구조건설을 앞세우는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며 도시경영부문에서는 도시관리사업을 책임적으로 하여야 한다.

국토관리와 환경보호사업을 멀리 앞을 내다보며 백년대게로 착실하게 해나가야 한다.

당의 수립화, 원림화방침을 받들고 나무심기를 대대적으로 하여 온나라에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하여야 한다.

당과 국가의 인민적시책들을 더 잘 구현해나가야 한다.

보건부문에서는 천리마시대의 의료일군들처럼 인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헌신함으로써 우리 나라 인민적보건제도의 우월성을 높이 발양시켜야 한다.

휴양소, 료양소, 걸양소들을 잘 꾸리고 그 운영을 정상화하며 명승지들을 인민들이 즐겨찾는 문화휴식장소로 만들어야 한다.

경제강국건설에서 과학기술의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

과학기술이자 경제강국이다.

온 나라에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기풍을 세우고 공장, 기업소들에서 높은 과학기술에 기초한 생산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과학자, 기술자들은 경제강국건설에서 제기되는 간절한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적극 풀어나가며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대중적기술혁신 운동을 힘있게 벌려야 한다.

지난해에 위대한 장군님께서 몸소 마련해주신 전국지식인대회에서는 공화국창건 60돐을 맞으며 그리고 2012년 어버이수령님의 탄생 100돐을 맞으며 전국의 모든 지식인들이 한가지이상의 현실적의의가 큰 가치있는 인구성과와 창조물을 내놓을 것을 호소했고 당앞에 맹세다졌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에서는 지식인들이 위대한 장군님께 다진 맹세를 실천하도록 조건을 지어주고 고무해주고 잘 이끌어주어야 한다.

선군시대, 정보산업시대의 요구에 맞게 교육사업에서 혁명을 일으켜 강성대국건설에서 한몫 할수 있는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키워내야 한다.

인재를 키우는데서 특히 대학교육을 잘하여 졸업생들의 수준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

최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인재를 키우고 보호하며 보존하기 위한 사업을 잘할대(?)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인재는 나라와 민족의 재부이고 진보와 번영의 중요한 밑천이다.

인재를 어떻게 키워 활용하는가에 따라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가 좌우된다고 말할수 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혁명활동전기간 인재중시정책을 일관하게 견지해오시였다.

해방직후 어버이수령님께서 일군들을 적구에 파견하여 인재를 데려오게 하신것도, 일부 편협한 사람들이 감투를 씌워 인재들을 못쓰게 만들려고 했을 때 자신께서 직접 나서시여 막아주신것도 다 인재문제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인재문제를 특별히 중시하신다.

(중간생략)

우리는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데서 인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인재를 중시하고 아끼고 사랑하며 그들이 당의 의도에 맞게 일을 잘하도록 적극 도와주고 내세워주어야 한다.

[일군들에게 강조할 내용]

△ 혁명의 지휘성원들인 일군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

우리 일군들은 당의 사상과 리론, 방침을 경제강국건설의 확고부동한 지침으로 삼고 경제관리에서 사회주의원칙, 집단주의원칙을 철저히 고수하여야 한다.

우리 경제의 전망에 대한 확고한 신심과 포부를 가지고 과학적발전 목표와 전략을 세우며 일관성있게 실현해나가야 한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계획규률, 로동행정규률을 강화하고 규격화사업을 싸고들어야 한다.

강성대국건설을 위한 총공격전에서 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근본방도는 위대한 장군님의 선군령도업적을 지침으로 삼고 모든 사업을 장군님식대로 해나가는데 있다.

혁명의 지휘성원인 일군들은 누구나 경애하는 장군님의 숭고한 혁명관, 인생관을 따라배우고 언제나 장군님의 강행군정신으로 살며 투쟁해야 한다.

일군들은 당의 기초축성시기 일군들처럼 자기 령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 당의 방침을 제때에 끝까지 관철하는 불같은 열정과 높은 사업의욕, 간결한 당직원칙성과 비타협적인 투쟁정신을 가지고 맡겨진 혁명초소에서 최대의 마력을 내어 일해 나가야 한다.

당의 로선과 정책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그 관철을 위한 사업을 힘있게 내밀어 끝장을 보는 실천자가 되어야 한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최근 여러차례에 걸쳐 우리 일군들이 오분열도식으로 일하면서 당의 방침을 일관하게 관철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엄하게 지적하시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일군들이 일하는 것을 보면 적지 않게 당의 방침이 나온 초기에는 좀 움직이는척 하다가 중도반단하거나 줴버림으로써 가장 정당한 우리 당의 방침이 현실에서 응당한 생활력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일군들은 오분열도식일본새를 결정적으로 없애고 당의 방침을 끝까지 결사관철하여 그것이 현실에서 반드시 은이 나도록 하는데 모를 박고 투쟁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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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회주의강성대국건설에서 일대 전환을 가져오자면 누구나 다 비상한 애국적열의와 창조정신을 가지고 분발하여 떨쳐일어나야한다.

모두가 오늘의 총공격전에서 투쟁의 기수, 창조의 영웅이 되며 어머니조국에 바치는 자랑찬 로력적성과를 안고 9월의 대축전장에 떳떳이 들어서야 한다.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새해공동사설을 높이 받들고 강성대국의대문을 열어제끼기 위한 총공격전을 힘있게 벌림으로써 올해를 조국청사에 아로새겨질 력사적전환의 해로 빛내여나가야한다.

■ 시선집중

내년 종합시장, 농민시장 개편

지난 11월 6일, 북한 내각 상업성 지시문 61호와 도 지시문 23호가 전국 각 시, 군에 전달됐다. 주요 내용은 “내년 1월부터 전국 시장을 모두 농민 시장으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평양의 한 간부는 “내년부터 평양을 시작해서 전국적으로 1일장으로 바뀔 것이다. 1일, 11일, 21일 이렇게 열흘마다 장을 서는 데 이것을 1일장이라고 통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식량은 양정사업소에서, 공업품은 국영상점에서만 판매하도록 한다는 게 이번 지시문 61호와 23호의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종합시장 없어지면 어찌 살라는 건가?”

량강도 대홍단군에서는 가을걷이가 한창이던 지난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시장을 오후 4시부터 운영해왔다. 하루벌이로 살아가는 많은 주민들은 단 하루라도 장사를 하지 않으면 굶을 수밖에 없다며, 공업품, 잡화, 일용품 등을 등에 지고 시골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장사해왔다. 1차 탈곡이 끝난 지난 11월 5일부터 시장 운영 시간이 더 늘어나면서 다시 안정을 찾고 있는 분위기였다. 이런 때 내년부터 종합시장을 없애고 농민시장으로 개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중고 옷 장사를 해오던 송정민(45세)씨는“지금도 먹고 살기 힘든데 한 달에 며칠만 장사하게 한다고? 공업품이랑 중고품 이런 것들은 다 국가 상점에서만 팔고, 시장에서는 농산물만 팔게 하면 도대체 우리보고 어떻게 살라는 거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