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희천 속도’, 차분한 점검이 필요하다
북한 전역에서 수해 피해 복구가 한창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중장비는 고사하고 수재민들에게 줄 의복이나 간단한 식기류 등의 생필품도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화폐 교환 조치 이후 극도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해 피해를 입게 되자, 주민들의 생활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피해 지역이 온 나라에 걸쳐 있어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도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 공사는 여전히 급하게 진행되고 있다. 희천발전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년공동사설에도 언급될 정도로 핵심 국책사업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첫 공개 활동으로 찾은 곳이기도 하다. 국가적인 역량이 투여되는 사업장인 만큼 중장비는 물론 군인을 비롯한 돌격대 등의 노력동원, 식량 및 후방물자 공급도 최고 수준이었다. 평양의 전력수요 충족과 강성대국으로의 비약을 명분으로 10년의 공사기한을 3년 반 앞당겨 2012년까지 ‘무조건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당, 전군, 전인민의 속도전을 강조해왔고, ‘희천속도’라는 신조어가 나왔을 정도이다.
그러나 최근 희천발전소에서 물길 굴 공사장에서의 붕락사고를 비롯해, 착암기 및 제동기 고장 등으로 인명사고가 빈번하다는 소식이다. 그나마 공급이 잘 된다던 식량 및 후방공급 물자의 질 또한 화폐교환 조치 이후 현저하게 떨어졌다. 그렇다고 작업 일정이 조절되거나 노동 강도가 줄어들지는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체감 노동 강도는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 하루 정해진 작업 목표량 달성이 쉽지 않아 12시간 이상 일할 때도 많아졌다.
국가에 재난이 발생하면 제대로 진행되는 각종 사업들도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책을 점검하는 것이 상례이다. 다른 어떤 곳보다 노동 강도가 센 희천발전소의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발생하는 사고는 무리한 공기단축에 따른 대형사고의 징후일 수 있다. 희천속도로 공사를 강행하기보다는 현장에서의 안전수칙 강화, 작업환경에 대한 정밀 진단 등의 안전대책이 필요하다. 가뜩이나 식량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다보면, 현장 인력들을 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또한 공기단축으로 발전소가 건설된다고 해도 부실공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으로, 희천 속도의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수해 복구이다. 국가 전체적으로 물량과 인력배분을 수해복구사업에 편재하고,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보듬어주어야 한다. 무리한 ‘희천 속도’로 대형사고의 가능성을 높이기보다, 보다 안전하고 모범적인 건설의 전례를 만들 수 있도록 차분한 점검이 필요하다(끝).
■ 시선집중
희천발전소 식사 질 점점 악화
국가적인 역량을 대대적으로 투여하겠다며 희천발전소를 힘차게 시작할 때만 해도, 식량 및 후방물자 공급은 최고 수준이었다. 매일 입쌀밥에 육고기도 이틀에 한 번씩은 꼭꼭 보장됐었다. 그러나 갈수록 식사의 질이 떨어져, 작년 화폐교환 조치 이후에는 눈에 띄게 나빠졌다. 올해 2월에는 입쌀밥에 옥수수쌀이 절반씩 섞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입쌀은 많아봐야 30% 정도이고, 나머지는 옥수수쌀로 채워지고 있다. 콩기름은 한 숟가락 주는 둥 마는 둥이고, 육고기도 일주일에 한 번 줄까 말까 한다. 작년만 해도 제법 고기가 보였는데, 올해에는 고기 두세 점 찾기도 어려워 “고기가 스쳐간 국물만 마시는” 수준이다. 반찬은 염장무와 염장배추뿐이다. 술은 하루 작업이 끝나고 나서 잠자기 전에 피로를 풀라고 돌격대원 3명당 1병씩 공급되고 있다. 다른 건설장보다는 좋지만, 불과 전년과 비교해보면 돌격대원들의 체감수준은 크다. 무엇보다 노동 강도가 대단히 높다. 돌격대대들은 보통 6개 중대로 이뤄져있는데, 물길굴 공사의 경우 하루 9시간씩 교대로 일하고 있다. 하루 작업과제를 달성하지 못하면 교대를 못하기 때문에 12시간 이상 일할 때도 많다. 전반적으로 생활이 힘들어지면서 안전사고도 더 많이 발생하고, 탈영하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 탈영자에 대한 사상투쟁 강도가 세고, 교화소에 보내지기 때문에 비교적 다른 건설장보다 탈영하는 숫자는 많지 않지만, 탈영자는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희천발전소, 후방지원 잘 되던 평남 돌격대도 고생
자강도 희천발전소에 동원된 각 지역 돌격대가 올해 들어 부쩍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식량 및 각종 후방물자 공급이 잘 되기로 소문난 평안남도 돌격대조차 힘들어할 정도이다. 평남도 돌격대 지휘관인 김학림(가명)씨는 “작년만 해도 작업복을 비롯해 일체 피복들이 제정된 기일에 보장됐고, 로동 강도가 세도 후방공급이 잘 돼 일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화폐교환 조치가 실시된 뒤부터 후방물자 공급에 점차 차질이 생기기 시작해, 김씨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모든 공급 체계가 떠지고, 질적 수준도 낮아져서 돌격대원들이 일하기 힘들어할 정도”라고 한다.
평안남도 려단은 강원도나 함경남북도에 비해 사정이 좋은 편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옛날 말이라고 했다. “우리 평안남도 려단은 모든 식량과 공구를 비롯한 모든 후방물자를 잘 공급해줬다. 관내 시, 군에서 작업복이나 공구 같은 물자를 성의껏 모아 보내주면 그것을 우리 려단에서는 다시 산하 시, 군 대대에 공급해왔다. 그런데 화폐교환 이후에는 모든 인민경제 수준이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먹는 문제나 식량 사정이 좋아지지는 않고 큰물피해를 입는 등 악조건이 계속 생기면서 후방물자 지원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했다.
돌격대원 리철룡(가명)씨는 집에서 매달 얼마간 돈을 받아왔는데, 얼마 전부터 한 달씩 건너뛰는 일이 생겼다. 화폐교환 조치 이후 집안 돈이 다 날아갔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초에 시장을 폐쇄하면서 아내가 장사를 못하게 됐는데, 그 타격이 컸다고 한다. 다시 시장을 열어주었지만, 아내가 장사를 다시 시작해도 옛날 같지가 않아 하루 장세 내는 것도 이제는 버거울 정도다. 당장 집에서 봉양하는 노부모를 비롯한 다섯 식구들 하루벌이 하는 것도 힘들어서 멀리 있는 세대주까지 신경 쓰지 못한다. 리씨는 “나한테 1만원이라도 보내주는 달에는, 집에 있는 식구들은 죽물도 못 먹을 정도라고 하니 사람 탈을 쓰고 어떻게 계속 돈을 보내달라고 손을 내밀겠느냐”며 씁쓸해했다. 려단에서 후방물자를 공급해주지 못할 때 집에서라도 보충을 해주면 좋은데, 집들마다 경제상황이 좋지 못하니 돌격대원들의 고생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희천발전소 안전사고, 건설장비 잦은 고장도 원인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건설장비의 잦은 고장을 들 수 있다. 공사가 시작될 당시만 하더라도 각종 건설장비와 공구들이 사용됐지만, 얼마 못 가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부속품을 구하지 못해 고장 난 채로 몇 달이고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길 갱도 공사현장에서 착암기가 고장 나자, 결국 정대를 들고 사람이 직접 수굴 작업에 동원될 수밖에 없었다. 높이와 너비가 각 4m×5m 되는 물길 굴을 2개 뚫고, 콘크리트작업까지 해야 했다. 버럭을 운반하는 것도 제동기 고장으로 권양기로 하지 못하고, 광차 한 대에 돌격대원 3명이 밀고 다녀야 했다. 내리막길을 가다가 힘 조절을 못해 엎어지거나 미끄러지고, 광차 바퀴에 팔다리가 껴 절단되거나 광차에 깔려 아예 숨지는 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장비가 온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들이라 더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자강도 희천발전소, 안전사고 반복
국가적으로 중시하고 있는 자강도 희천 발전소 건설장에서 안전사고가 거듭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 13일 오후 3시경, 강원도 려단 돌격대 3대대 물길 굴 공사장에서 붕락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 2중대 막장에서 발화공으로 있던 대원과 로동안전원을 하던 대원이 폭발된 뢰관을 해체하려고 갱안에 들어갔는데 갱이 무너지면서 깔리고 말았다. 강원도 려단 돌격대 일군들은 사람이 2명이나 죽었어도, 늘 일어나는 사고라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처리했다. 상급단위에는 발파공과 로동안전원이 일을 빨리 하겠다는 욕심에 작업 규칙을 어겨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경위를 상세히 밝히면, 지휘관의 책임을 물을 까봐 본인 실책으로 처리한 것이다. 사망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만 울부짖을 뿐, 책임자 중에 누구 하나 애통해하거나 위로해주는 사람도 없고, 아무런 보상도 지급되지 않았다. 그저 당의 배려에 감사하라며, 아리랑 텔레비전 1대씩 줄 뿐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도록 하급 려단에 상세히 알리고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본인 부주의로 처리하다보니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7월 12일에는 같은 공사장에서 버럭을 싣고 운반하던 광차에 연결된 쇠밧줄이 끊어지면서, 수굴 작업을 하던 군인 2명이 크게 다쳤다. 한 명은 쇠줄에 등짝을 얻어맞아 척추가 부러졌고, 다른 한 명은 발목이 절단되는 큰 사고였다. 사고당한 군인들은 인민무력부 전상자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각한 장애를 입게 돼 앞으로 생활제대 후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쇠밧줄을 너무 오래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군인들이 하루 작업 계획량을 달성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안전수칙을 소홀히해왔던 것도 지적됐다.
특각 건설 세외부담에 등골 휘는 주민들
경성군 새 특각 건설에 들어가는 세외부담에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청진시와 회령시는 공사에 쓸 질 좋은 ‘청돌’을 맡았는데, 각 시당에서는 길이 6cm×너비 5cm 가량의 작은 돌 800립방을 지시받자, 곧장 주민들에게 세외부담을 내렸다. 인민반 세대들은 양동이로 10개 분량을 가득 채워서 내야했다. 큼직한 돌을 넣어 내면 안 되고, 달걀만하게 일일이 깨어서 동사무소에 바쳐야 한다. 인민반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각 공장, 기업소, 단위들마다 전체적으로 주어진 세외부담이라 각 세대마다 부담은 더 가중된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인민반 주부는 주부대로, 공장, 기업소에 다니는 노동자들은 노동자들대로 각각 바쳐야 하니, 어머니, 아버지, 자녀들 것을 모두 합치면 한 세대가 바쳐야할 세외부담의 총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돈 있는 사람들이야 늘 그랬던 것처럼 돈을 내고 빠져나갈 수 있다지만, 가난한 주민들은 한여름 뙤약볕에도 돌을 깨러 강가에 나가야 했다. 물론 그중에는 돌을 대신 깨주고 돈벌이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자기 세외부담 채우기에 급급한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어른들도 하기 싫어하는 힘든 일을, 허기져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어린 자녀들이 학교 과제한다고 고생하는 모습에 부모들은 속이 탔다. 집중폭우로 수해 피해까지 입게 되자 주민들의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백성들은 거지나 다름없이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살림집이 없어 세집에서 살거나 아파트에서 석탄이나 화목을 보관하는 창고에서 살림을 꾸려 사는 집들이 많은데, 특각은 무슨 특각이냐. 백성들 살림에는 전혀 관심을 돌리지 않고, 언제 쓸지도 모르는 특각을 건설하는데 굶주림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동원하니 이런 한심한 일도 있는가. 그렇게 많은 특각들이 다 비어있는데, 그 중에서 하나 사용하면 되지 않는가. 그 많은 특각들은 다 어디에 쓸 건가. 어떻게 해서든 백성들 고혈을 빨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거냐?”며 말들이 많다. 게다가 돌을 깨서 바치는 것으로도 모자라, 회령이나 청진에서 공사현장까지 운반해갈 수 있도록 운반비까지도 거둬가니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시당에서는 돌을 달구지로 옮길 수 없어 트럭을 빌려야 하는데 기름 값까지 대야 해서, 한 세대 당 500원씩 거둘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성군 특각 건설에 군민관계 훼손 심각
함경북도 경성군에 새로운 휴양소가 건설되고 있는데, 군당 일군들 사이에는 ‘김정은 특각’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이곳에는 고(故)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각들이 있는데, 지난 7월 21일부터는 김정은을 위한 특각이 새로 건설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당에서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 언급도 없지만, 이제는 주민들 사이에도 ‘김정은 특각’으로 알려져 있다. 새 특각 공사에는 건설 공병국 1려단 2, 3, 4대대가 동원됐다. 특각 건설에 사용되는 자재는 거의 수입산이며, 상원시멘트 1천여 톤 정도만 국내에서 조달한다고 한다. 전체 4층짜리 건물인데, 8월 말 현재 2층까지 건설된 상태다. 현재 특각 공사에는 약 1,200명의 군인들이 동원돼있는데, 식량이 부족해 늘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 군인들은 근처 농장들에 떼 지어 몰려다니며 옥수수를 비롯한 각종 작물들을 훔쳐가고 있다. 군인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농장밭을 엉망으로 만드는데도, 농장들은 별달리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저 어서 특각 건설이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농장 일군들이 제 아무리 공병국에 신소해봤자, 공병국 지휘관들이 눈 하나 꿈쩍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리어 농장일군들을 비난하고 욕설하기 일쑤다. 지난 8월 16일에는 “군인들의 이동 질서와 인원 관리를 잘 해 달라”고 찾아온 농장일군에게 “사민 주제에 어디 감히 군대에게 훈시질을 하느냐?”며 행패를 부리며 구타하기도 했다. 이일이 있은 뒤 농장 일군들과 농민들은 입을 꾹 다물게 됐지만, 인근 지역에 이 소식이 퍼지면서 인민군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지고 더 나아가 김정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 사회
희천발전소 식사 질 점점 악화
국가적인 역량을 대대적으로 투여하겠다며 희천발전소를 힘차게 시작할 때만 해도, 식량 및 후방물자 공급은 최고 수준이었다. 매일 입쌀밥에 육고기도 이틀에 한 번씩은 꼭꼭 보장됐었다. 그러나 갈수록 식사의 질이 떨어져, 작년 화폐교환 조치 이후에는 눈에 띄게 나빠졌다. 올해 2월에는 입쌀밥에 옥수수쌀이 절반씩 섞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입쌀은 많아봐야 30% 정도이고, 나머지는 옥수수쌀로 채워지고 있다. 콩기름은 한 숟가락 주는 둥 마는 둥이고, 육고기도 일주일에 한 번 줄까 말까 한다. 작년만 해도 제법 고기가 보였는데, 올해에는 고기 두세 점 찾기도 어려워 “고기가 스쳐간 국물만 마시는” 수준이다. 반찬은 염장무와 염장배추뿐이다. 술은 하루 작업이 끝나고 나서 잠자기 전에 피로를 풀라고 돌격대원 3명당 1병씩 공급되고 있다. 다른 건설장보다는 좋지만, 불과 전년과 비교해보면 돌격대원들의 체감수준은 크다. 무엇보다 노동 강도가 대단히 높다. 돌격대대들은 보통 6개 중대로 이뤄져있는데, 물길굴 공사의 경우 하루 9시간씩 교대로 일하고 있다. 하루 작업과제를 달성하지 못하면 교대를 못하기 때문에 12시간 이상 일할 때도 많다. 전반적으로 생활이 힘들어지면서 안전사고도 더 많이 발생하고, 탈영하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 탈영자에 대한 사상투쟁 강도가 세고, 교화소에 보내지기 때문에 비교적 다른 건설장보다 탈영하는 숫자는 많지 않지만, 탈영자는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희천발전소, 후방지원 잘 되던 평남 돌격대도 고생
자강도 희천발전소에 동원된 각 지역 돌격대가 올해 들어 부쩍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식량 및 각종 후방물자 공급이 잘 되기로 소문난 평안남도 돌격대조차 힘들어할 정도이다. 평남도 돌격대 지휘관인 김학림(가명)씨는 “작년만 해도 작업복을 비롯해 일체 피복들이 제정된 기일에 보장됐고, 로동 강도가 세도 후방공급이 잘 돼 일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화폐교환 조치가 실시된 뒤부터 후방물자 공급에 점차 차질이 생기기 시작해, 김씨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모든 공급 체계가 떠지고, 질적 수준도 낮아져서 돌격대원들이 일하기 힘들어할 정도”라고 한다.
평안남도 려단은 강원도나 함경남북도에 비해 사정이 좋은 편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옛날 말이라고 했다. “우리 평안남도 려단은 모든 식량과 공구를 비롯한 모든 후방물자를 잘 공급해줬다. 관내 시, 군에서 작업복이나 공구 같은 물자를 성의껏 모아 보내주면 그것을 우리 려단에서는 다시 산하 시, 군 대대에 공급해왔다. 그런데 화폐교환 이후에는 모든 인민경제 수준이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먹는 문제나 식량 사정이 좋아지지는 않고 큰물피해를 입는 등 악조건이 계속 생기면서 후방물자 지원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했다.
돌격대원 리철룡(가명)씨는 집에서 매달 얼마간 돈을 받아왔는데, 얼마 전부터 한 달씩 건너뛰는 일이 생겼다. 화폐교환 조치 이후 집안 돈이 다 날아갔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초에 시장을 폐쇄하면서 아내가 장사를 못하게 됐는데, 그 타격이 컸다고 한다. 다시 시장을 열어주었지만, 아내가 장사를 다시 시작해도 옛날 같지가 않아 하루 장세 내는 것도 이제는 버거울 정도다. 당장 집에서 봉양하는 노부모를 비롯한 다섯 식구들 하루벌이 하는 것도 힘들어서 멀리 있는 세대주까지 신경 쓰지 못한다. 리씨는 “나한테 1만원이라도 보내주는 달에는, 집에 있는 식구들은 죽물도 못 먹을 정도라고 하니 사람 탈을 쓰고 어떻게 계속 돈을 보내달라고 손을 내밀겠느냐”며 씁쓸해했다. 려단에서 후방물자를 공급해주지 못할 때 집에서라도 보충을 해주면 좋은데, 집들마다 경제상황이 좋지 못하니 돌격대원들의 고생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희천발전소 안전사고, 건설장비 잦은 고장도 원인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건설장비의 잦은 고장을 들 수 있다. 공사가 시작될 당시만 하더라도 각종 건설장비와 공구들이 사용됐지만, 얼마 못 가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부속품을 구하지 못해 고장 난 채로 몇 달이고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길 갱도 공사현장에서 착암기가 고장 나자, 결국 정대를 들고 사람이 직접 수굴 작업에 동원될 수밖에 없었다. 높이와 너비가 각 4m×5m 되는 물길 굴을 2개 뚫고, 콘크리트작업까지 해야 했다. 버럭을 운반하는 것도 제동기 고장으로 권양기로 하지 못하고, 광차 한 대에 돌격대원 3명이 밀고 다녀야 했다. 내리막길을 가다가 힘 조절을 못해 엎어지거나 미끄러지고, 광차 바퀴에 팔다리가 껴 절단되거나 광차에 깔려 아예 숨지는 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장비가 온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들이라 더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자강도 희천발전소, 안전사고 반복
국가적으로 중시하고 있는 자강도 희천 발전소 건설장에서 안전사고가 거듭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 13일 오후 3시경, 강원도 려단 돌격대 3대대 물길 굴 공사장에서 붕락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 2중대 막장에서 발화공으로 있던 대원과 로동안전원을 하던 대원이 폭발된 뢰관을 해체하려고 갱안에 들어갔는데 갱이 무너지면서 깔리고 말았다. 강원도 려단 돌격대 일군들은 사람이 2명이나 죽었어도, 늘 일어나는 사고라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처리했다. 상급단위에는 발파공과 로동안전원이 일을 빨리 하겠다는 욕심에 작업 규칙을 어겨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경위를 상세히 밝히면, 지휘관의 책임을 물을 까봐 본인 실책으로 처리한 것이다. 사망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만 울부짖을 뿐, 책임자 중에 누구 하나 애통해하거나 위로해주는 사람도 없고, 아무런 보상도 지급되지 않았다. 그저 당의 배려에 감사하라며, 아리랑 텔레비전 1대씩 줄 뿐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도록 하급 려단에 상세히 알리고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본인 부주의로 처리하다보니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7월 12일에는 같은 공사장에서 버럭을 싣고 운반하던 광차에 연결된 쇠밧줄이 끊어지면서, 수굴 작업을 하던 군인 2명이 크게 다쳤다. 한 명은 쇠줄에 등짝을 얻어맞아 척추가 부러졌고, 다른 한 명은 발목이 절단되는 큰 사고였다. 사고당한 군인들은 인민무력부 전상자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각한 장애를 입게 돼 앞으로 생활제대 후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쇠밧줄을 너무 오래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군인들이 하루 작업 계획량을 달성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안전수칙을 소홀히해왔던 것도 지적됐다
특각 건설 세외부담에 등골 휘는 주민들
경성군 새 특각 건설에 들어가는 세외부담에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청진시와 회령시는 공사에 쓸 질 좋은 ‘청돌’을 맡았는데, 각 시당에서는 길이 6cm×너비 5cm 가량의 작은 돌 800립방을 지시받자, 곧장 주민들에게 세외부담을 내렸다. 인민반 세대들은 양동이로 10개 분량을 가득 채워서 내야했다. 큼직한 돌을 넣어 내면 안 되고, 달걀만하게 일일이 깨어서 동사무소에 바쳐야 한다. 인민반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각 공장, 기업소, 단위들마다 전체적으로 주어진 세외부담이라 각 세대마다 부담은 더 가중된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인민반 주부는 주부대로, 공장, 기업소에 다니는 노동자들은 노동자들대로 각각 바쳐야 하니, 어머니, 아버지, 자녀들 것을 모두 합치면 한 세대가 바쳐야할 세외부담의 총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돈 있는 사람들이야 늘 그랬던 것처럼 돈을 내고 빠져나갈 수 있다지만, 가난한 주민들은 한여름 뙤약볕에도 돌을 깨러 강가에 나가야 했다. 물론 그중에는 돌을 대신 깨주고 돈벌이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자기 세외부담 채우기에 급급한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어른들도 하기 싫어하는 힘든 일을, 허기져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어린 자녀들이 학교 과제한다고 고생하는 모습에 부모들은 속이 탔다. 집중폭우로 수해 피해까지 입게 되자 주민들의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백성들은 거지나 다름없이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살림집이 없어 세집에서 살거나 아파트에서 석탄이나 화목을 보관하는 창고에서 살림을 꾸려 사는 집들이 많은데, 특각은 무슨 특각이냐. 백성들 살림에는 전혀 관심을 돌리지 않고, 언제 쓸지도 모르는 특각을 건설하는데 굶주림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동원하니 이런 한심한 일도 있는가. 그렇게 많은 특각들이 다 비어있는데, 그 중에서 하나 사용하면 되지 않는가. 그 많은 특각들은 다 어디에 쓸 건가. 어떻게 해서든 백성들 고혈을 빨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거냐?”며 말들이 많다. 게다가 돌을 깨서 바치는 것으로도 모자라, 회령이나 청진에서 공사현장까지 운반해갈 수 있도록 운반비까지도 거둬가니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시당에서는 돌을 달구지로 옮길 수 없어 트럭을 빌려야 하는데 기름 값까지 대야 해서, 한 세대 당 500원씩 거둘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성군 특각 건설에 군민관계 훼손 심각
함경북도 경성군에 새로운 휴양소가 건설되고 있는데, 군당 일군들 사이에는 ‘김정은 특각’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이곳에는 고(故)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각들이 있는데, 지난 7월 21일부터는 김정은을 위한 특각이 새로 건설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당에서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 언급도 없지만, 이제는 주민들 사이에도 ‘김정은 특각’으로 알려져 있다. 새 특각 공사에는 건설 공병국 1려단 2, 3, 4대대가 동원됐다. 특각 건설에 사용되는 자재는 거의 수입산이며, 상원시멘트 1천여 톤 정도만 국내에서 조달한다고 한다. 전체 4층짜리 건물인데, 8월 말 현재 2층까지 건설된 상태다. 현재 특각 공사에는 약 1,200명의 군인들이 동원돼있는데, 식량이 부족해 늘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 군인들은 근처 농장들에 떼 지어 몰려다니며 옥수수를 비롯한 각종 작물들을 훔쳐가고 있다. 군인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농장밭을 엉망으로 만드는데도, 농장들은 별달리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저 어서 특각 건설이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농장 일군들이 제 아무리 공병국에 신소해봤자, 공병국 지휘관들이 눈 하나 꿈쩍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리어 농장일군들을 비난하고 욕설하기 일쑤다. 지난 8월 16일에는 “군인들의 이동 질서와 인원 관리를 잘 해 달라”고 찾아온 농장일군에게 “사민 주제에 어디 감히 군대에게 훈시질을 하느냐?”며 행패를 부리며 구타하기도 했다. 이일이 있은 뒤 농장 일군들과 농민들은 입을 꾹 다물게 됐지만, 인근 지역에 이 소식이 퍼지면서 인민군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지고 더 나아가 김정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 경제활동
희천발전소, 후방지원 잘 되던 평남 돌격대도 고생
자강도 희천발전소에 동원된 각 지역 돌격대가 올해 들어 부쩍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식량 및 각종 후방물자 공급이 잘 되기로 소문난 평안남도 돌격대조차 힘들어할 정도이다. 평남도 돌격대 지휘관인 김학림(가명)씨는 “작년만 해도 작업복을 비롯해 일체 피복들이 제정된 기일에 보장됐고, 로동 강도가 세도 후방공급이 잘 돼 일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화폐교환 조치가 실시된 뒤부터 후방물자 공급에 점차 차질이 생기기 시작해, 김씨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모든 공급 체계가 떠지고, 질적 수준도 낮아져서 돌격대원들이 일하기 힘들어할 정도”라고 한다.
평안남도 려단은 강원도나 함경남북도에 비해 사정이 좋은 편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옛날 말이라고 했다. “우리 평안남도 려단은 모든 식량과 공구를 비롯한 모든 후방물자를 잘 공급해줬다. 관내 시, 군에서 작업복이나 공구 같은 물자를 성의껏 모아 보내주면 그것을 우리 려단에서는 다시 산하 시, 군 대대에 공급해왔다. 그런데 화폐교환 이후에는 모든 인민경제 수준이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먹는 문제나 식량 사정이 좋아지지는 않고 큰물피해를 입는 등 악조건이 계속 생기면서 후방물자 지원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했다.
돌격대원 리철룡(가명)씨는 집에서 매달 얼마간 돈을 받아왔는데, 얼마 전부터 한 달씩 건너뛰는 일이 생겼다. 화폐교환 조치 이후 집안 돈이 다 날아갔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초에 시장을 폐쇄하면서 아내가 장사를 못하게 됐는데, 그 타격이 컸다고 한다. 다시 시장을 열어주었지만, 아내가 장사를 다시 시작해도 옛날 같지가 않아 하루 장세 내는 것도 이제는 버거울 정도다. 당장 집에서 봉양하는 노부모를 비롯한 다섯 식구들 하루벌이 하는 것도 힘들어서 멀리 있는 세대주까지 신경 쓰지 못한다. 리씨는 “나한테 1만원이라도 보내주는 달에는, 집에 있는 식구들은 죽물도 못 먹을 정도라고 하니 사람 탈을 쓰고 어떻게 계속 돈을 보내달라고 손을 내밀겠느냐”며 씁쓸해했다. 려단에서 후방물자를 공급해주지 못할 때 집에서라도 보충을 해주면 좋은데, 집들마다 경제상황이 좋지 못하니 돌격대원들의 고생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희천발전소 안전사고, 건설장비 잦은 고장도 원인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건설장비의 잦은 고장을 들 수 있다. 공사가 시작될 당시만 하더라도 각종 건설장비와 공구들이 사용됐지만, 얼마 못 가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부속품을 구하지 못해 고장 난 채로 몇 달이고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길 갱도 공사현장에서 착암기가 고장 나자, 결국 정대를 들고 사람이 직접 수굴 작업에 동원될 수밖에 없었다. 높이와 너비가 각 4m×5m 되는 물길 굴을 2개 뚫고, 콘크리트작업까지 해야 했다. 버럭을 운반하는 것도 제동기 고장으로 권양기로 하지 못하고, 광차 한 대에 돌격대원 3명이 밀고 다녀야 했다. 내리막길을 가다가 힘 조절을 못해 엎어지거나 미끄러지고, 광차 바퀴에 팔다리가 껴 절단되거나 광차에 깔려 아예 숨지는 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장비가 온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들이라 더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 사건사고
희천발전소 안전사고, 건설장비 잦은 고장도 원인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건설장비의 잦은 고장을 들 수 있다. 공사가 시작될 당시만 하더라도 각종 건설장비와 공구들이 사용됐지만, 얼마 못 가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부속품을 구하지 못해 고장 난 채로 몇 달이고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길 갱도 공사현장에서 착암기가 고장 나자, 결국 정대를 들고 사람이 직접 수굴 작업에 동원될 수밖에 없었다. 높이와 너비가 각 4m×5m 되는 물길 굴을 2개 뚫고, 콘크리트작업까지 해야 했다. 버럭을 운반하는 것도 제동기 고장으로 권양기로 하지 못하고, 광차 한 대에 돌격대원 3명이 밀고 다녀야 했다. 내리막길을 가다가 힘 조절을 못해 엎어지거나 미끄러지고, 광차 바퀴에 팔다리가 껴 절단되거나 광차에 깔려 아예 숨지는 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장비가 온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들이라 더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자강도 희천발전소, 안전사고 반복
국가적으로 중시하고 있는 자강도 희천 발전소 건설장에서 안전사고가 거듭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 13일 오후 3시경, 강원도 려단 돌격대 3대대 물길 굴 공사장에서 붕락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 2중대 막장에서 발화공으로 있던 대원과 로동안전원을 하던 대원이 폭발된 뢰관을 해체하려고 갱안에 들어갔는데 갱이 무너지면서 깔리고 말았다. 강원도 려단 돌격대 일군들은 사람이 2명이나 죽었어도, 늘 일어나는 사고라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처리했다. 상급단위에는 발파공과 로동안전원이 일을 빨리 하겠다는 욕심에 작업 규칙을 어겨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경위를 상세히 밝히면, 지휘관의 책임을 물을 까봐 본인 실책으로 처리한 것이다. 사망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만 울부짖을 뿐, 책임자 중에 누구 하나 애통해하거나 위로해주는 사람도 없고, 아무런 보상도 지급되지 않았다. 그저 당의 배려에 감사하라며, 아리랑 텔레비전 1대씩 줄 뿐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도록 하급 려단에 상세히 알리고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본인 부주의로 처리하다보니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7월 12일에는 같은 공사장에서 버럭을 싣고 운반하던 광차에 연결된 쇠밧줄이 끊어지면서, 수굴 작업을 하던 군인 2명이 크게 다쳤다. 한 명은 쇠줄에 등짝을 얻어맞아 척추가 부러졌고, 다른 한 명은 발목이 절단되는 큰 사고였다. 사고당한 군인들은 인민무력부 전상자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각한 장애를 입게 돼 앞으로 생활제대 후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쇠밧줄을 너무 오래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군인들이 하루 작업 계획량을 달성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안전수칙을 소홀히해왔던 것도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