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활동
왕재산 혁명사적지 고압선, 청진에 주려다 혼쭐
왕재산 혁명사적지 고압선, 청진에 주려다 혼쭐
청진 버스 공장에서는 청진시내 전차용 고압선 중 동선이 부족해 철선을 사용했던 일부 구간이 녹슬고 부식되어 교체가 필요했다. 동선을 구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온성군 왕재산 혁명사적지의 전차선용 고압선을 해체해 가져가려고 했다. 3월 초에 온성 군당과 합의하고, 청진 버스 노동자 10명이 온성에 1주일 동안 머물면서 500미터 가량을 해체했다. 그런데 누군가 비밀리에 중앙당에 신고하는 바람에 중앙당에서 사람이 내려와 왕재산 책임자와 온성군 해당인원을 처벌하고, 고압선은 원래대로 복원시켰다. 또 청진 버스 노동자들은 청진으로 돌려보냈다.
초기에 왕재산 전차는 답사생들이 혁명사적지를 유람하고 학습하는데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몇몇 지원을 받아 동선과 전차는 구비했으나, 결정적으로 전기를 공급받지 못해 현재까지 사용하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된 상태다. 앞으로도 전차를 가동할 가능성이 없어 온성 군당과 혁명사적지 측에서는 청진시
의 전차 가동에 사용하도록 동선을 컬러텔레비전 6대 등의 물건과 교환하는데 합의를 본 것이다. 이 사건은 혁명사적지의 소유물을 손 댄 것이므로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는 문제였다. 그러나 개인적인 욕심에서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정상 참작돼 당내 비판에 철직시키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국경지역 검거 열풍의 연쇄 고리 밝혀져
국경지역 검거 열풍의 연쇄 고리 밝혀져
올해 들어 지난 두 달간 회령시와 청진시 등에 몰아쳤던 검거 열풍도 일단락되고 있다. 지난 2월에 있었던 회령시 무역회사 전격 해산 조치와 관련자 60여 명이 구속 수감된 사건은 청진시 간부 자녀 십여 명이 탈북한 사건과 맞물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간부 자제들인 18-20세가량의 젊은이들이 청진시 한 무역회사에 도강을 주선해달라고 한 데서 비롯됐다. 이들을 넘겨주는 데 깊이 관여한 이 무역회사는 부도가 난 후 그동안 회사 소유의 차량을 이용해 마약 밀매, 도강 주선, 가정주부의 일일노동력 주선 등의 일을 해왔다고 한다. 이번에 국경 경비대 등과 연계해 이들을 중국으로 넘겨주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간부자녀들을 회령에서 중국으로 넘겨주었던 무역회사와 그 연루자들은 물론이고, 이들을 넘겨주는 데 관여한 국경경비대의 중대장, 소대장, 소대원들 약 30여 명이 그물망처럼 함께 걸렸다.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중앙당 국가안전보위부에서 내려와 다시 조사에 들어갔다.
비단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10개월 이내에 일어난 일들을 모두 조사하는 과정에 회령시에 있던 무역회사들이 대거 집중 검열 대상이 되었다. 이 회사들은 거의 모두 평양이나 청진 등에 모회사를 둔 지사들이었기에 이번 검열에 불똥을 맞았다. 무역회사를 단속하면서 전화기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한국행 도강 주선과 북한 내부 소식을 외국에 알려주는 등의 일을 했다는 이유로 조국반역범죄에 걸린 10여명을 포함 대거 60여 명이 구속되는 큰 사건으로 번지게 된 것이다. 청진 간부자녀 십여 명의 탈북과 국경 경비대에 대한 강도 높은 검열 및 체포 사건은 주민들 사이에 1개 소대 20명이 탈출했다는 소문으로 와전되어 전해지기도 했다
강연 말미에“아이 많이 낳아라”거듭 강조
강연 말미에“아이 많이 낳아라”거듭 강조
요즘 함경북도 국경연선 강연회에서는 “국경연선지대에서 경각성을 높여 적대분자들과 불순분자들을 적발하라, 퇴폐적이고 황색적인 한국 록화물을 보지 말라, 전화기를 사용하거나 사사로이 숨겨두지 말라, 탈북하지 말라, 강도짓하지 말라, 어렵다고 나쁜 짓 하지 말라 ” 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그리고 언제나 마지막에 “우리나라 인구가 최근 년간 많이 줄었다. 아이를 많이 낳아라. 3명 이상부터 국가에서 보조해준다. 아이를 많이 생산하는 것도 당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다”라고 거듭거듭 강조한다. 이는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인구수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2001년도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성(당시 사회안전성) 공동 조사 시 인구는 약 1,800만 명이었다. 이는 탈북자, 행방불명자, 사망자를 제외하고 실제 해당 지역에 적을 두고 있는 주민들을 파악한 숫자였다. 평양의 한 고위 관리는 2000년 이후 아사자가 감소하고 신생아들도 계속 태어났다고 하나, 현실적으로 2,000만 명 이상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전했다.
생계형 범죄자에 동정하는 분위기
생계형 범죄자에 동정하는 분위기
지난 해 말부터 전국적으로 범죄자 단속을 실시했는데도 범죄율이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생계형 범죄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이래 죽고 저래 죽을 바에는 뺏어먹더라도 오늘은 살지 않느냐”며 생계형 범죄를 당연시 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남의 집이나 간부들의 집, 직장의 비품 등을 훔치거나 행인이나 장사 매대 등을 습격하거나 또는 차 부속품을 떼다 파는 등의 일이 비일비재하다.
요 근래 부족한 식량에 혹독한 겨울을 나면서 노인들도 시장을 돌면서 훔치는 사례가 많다. 이들은 시장 매대를 지켜보다가 상인이 한 눈 파는 틈을 노려 훔친다. 그런데 노인들은 행동이 느린데다 달아나도 쉽게 붙잡힌다. 손자손녀가 굶고 있는 것이 딱해 훔쳐서라도 먹을 것을 주고 싶었다는 사연들이 대부분이다. 단속하는 사람들도 사정이 딱하고 불쌍해서 욕하고 창피를 주며 몇 마디 충고만 하고는 그냥 풀어준다. “못 먹는 시대에 힘없고 돈 없는 사람이 훔치지도 못하면 그야말로 죽으라는 소리 아니냐”며 주민들도 어지간하면 풀어주라며 동정하는 분위기다.
지방 간부들의 성 접대 심각
지방 간부들의 성 접대 심각
일부 지방 간부들 사이에 비공식적인 성 접대가 관례처럼 굳어지고 있다. 중앙에서 검열을 내려오거나 주요 인사가 오면 “밥 먹고 술 마시고 여자 데리고 놀겠나?”고 노골적으로 물어보는 간부들이 있다고 한다. 주로 예술계통에 종사하는 여성들이나 토대나 성분이 좋지 않은 집안의 딸들이 여기에 동원되는 경우가 많다. 노래와 춤, 악기를 다루는 재능 있는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이런 접대 자리에 참가하게 되면 잠자리까지 요구받게 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토대나 성분이 나쁜 여성들은 평양에서 지방에 쫓겨난 집안의 딸들로 당국의 감시 하에 놓이게 된다. 일부 고약한 간부들에게 걸려 협박을 당하면 더 나쁜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할 수 없이 응하는 경우가 많다. 괜히 거절했다가 온 집안이 더 깊숙한 산골로 쫓겨 내려가거나 최악의 경우 집결소로 보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 여성들 외에 꽃제비 여자 어린이들까지 성 접대에 일부 동원하는 경우가 있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어린 여성과 관계를 맺어야 재운이나 관운이 붙는다는 속설에 어린아이를 찾는 간부들이 있기 때문이다. 꽃제비 구제소에서 얼굴 고운 여자 어린이들을 골라 목욕시키고 단장시켜 하루 수발을 들게 한다. 어린아이들이다보니 먹을 것이나 돈을 좀 주겠다고 하면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따라나선다. 나이는 15-16세라 하더라도 영양부족으로 발육이 늦어 10-12세 안팎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다. 대체로 이런 수발을 드는 아이들의 연령대가 15-16세이다
■ 논평
일부 간부들의 성 접대, 북한 당국의 근절 노력 시급
젊은 미모의 여성들이 생계 때문에 일부 간부들의 성 접대에 동원된다는 소식은 매우 가슴 아프다. 특히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가족에게 피해를 안주려고 희생양이 되는 일부 성분 및 토대 나쁜 여성들의 소식은 더욱 안타깝다. 이 여성들은 지방으로 쫓겨난 집안의 딸이라 어떤 법적 보호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오히려 감시대상으로 꼼짝하지 못한다. 사회적 약자인 이런 여성들에 대한 인권 보호가 시급하다.
이와 더불어 충격적인 사실은 오갈 데 없어 구제소에 있는 꽃제비 여자아이들을 접대 자리에 부른다는 소식이다. 어른 여성들도 한 끼니를 위해 몸을 팔아야 하는 비참함과 정신적 피폐함을 감당하기 어렵다. 하물며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여자어린이들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성 접대가 일종의 관례처럼 행해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하니 비단 간부들 개개인의 도덕성 문제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극히 일부 지역에서라도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 당국이 나서서 조기에 근절해야 한다. 향응을 대접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얼마나 심각한 인권 침해인지 간부 대상 인권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성적 인권 침해에 대해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 아무리 토대와 성분이 나쁜 여성들이라도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당국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 이를 법적으로 보장해줘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보호해야 한다.
이와 함께 꽃제비 구제소 어린이 보호의 질적, 양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 꽃제비 어린이들은 현재 구제소의 열악한 수용시설과 심각한 영양부족 상태에 방치되어 있다. 다시 한 번 북한 당국의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바이다.
■ 시선집중
지방 간부들의 성 접대 심각
일부 지방 간부들 사이에 비공식적인 성 접대가 관례처럼 굳어지고 있다. 중앙에서 검열을 내려오거나 주요 인사가 오면 “밥 먹고 술 마시고 여자 데리고 놀겠나?”고 노골적으로 물어보는 간부들이 있다고 한다. 주로 예술계통에 종사하는 여성들이나 토대나 성분이 좋지 않은 집안의 딸들이 여기에 동원되는 경우가 많다. 노래와 춤, 악기를 다루는 재능 있는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이런 접대 자리에 참가하게 되면 잠자리까지 요구받게 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토대나 성분이 나쁜 여성들은 평양에서 지방에 쫓겨난 집안의 딸들로 당국의 감시 하에 놓이게 된다. 일부 고약한 간부들에게 걸려 협박을 당하면 더 나쁜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할 수 없이 응하는 경우가 많다. 괜히 거절했다가 온 집안이 더 깊숙한 산골로 쫓겨 내려가거나 최악의 경우 집결소로 보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 여성들 외에 꽃제비 여자 어린이들까지 성 접대에 일부 동원하는 경우가 있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어린 여성과 관계를 맺어야 재운이나 관운이 붙는다는 속설에 어린아이를 찾는 간부들이 있기 때문이다. 꽃제비 구제소에서 얼굴 고운 여자 어린이들을 골라 목욕시키고 단장시켜 하루 수발을 들게 한다. 어린아이들이다보니 먹을 것이나 돈을 좀 주겠다고 하면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따라나선다. 나이는 15-16세라 하더라도 영양부족으로 발육이 늦어 10-12세 안팎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다. 대체로 이런 수발을 드는 아이들의 연령대가 15-16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