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활동
태양절 맞아 이틀 분량 식량 특별공급
태양절 맞아 이틀 분량 식량 특별공급
4월 15일 태양절을 맞아 전국적으로 주민들에게 4월 14일까지 이틀분의 식량을 공급했다. 세대주의 경우 kg당 44원씩, 부양가족에게는 kg당 600원에 공급했다. 식량 외에도 술 1병, 콩기름 1인당 100g, 치약 1개, 세면비누 1개, 빨래 비누 1개, 세면 수건 1개, 단물 1병 등이 공급됐다. 다만 어린이 바지와 어른 내의류 및 바지 5벌 등은 인민반 생활을 잘 하는 모범 세대에만 공급했다. 공급물품이 모두 자체 생산품이라 질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한다.
태양절 성대하게 열려
태양절 성대하게 열려
직장과 여맹, 모든 단위에서는 4.15 태양절 충성의 노래모임 시연회를 4월 14일까지 진행했다. 4월 15일 당일 아침에는 각 도, 시, 군 단위별로 충성의 선서 모임이 있었고, 이어 각종 체육대회와 예술 선전 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고(故) 김일성 주석의 탄생 95돌을 맞아 유례없이 성대하게 열렸다. 북한 당국은 전국적으로 이틀간 휴식을 선포했다.
평양시 4월 배급 악화
평양시 4월 배급 악화
평양시의 4월 배급 상황이 악화됐다. 지난 3월만 해도 보름 분량은 공급됐는데, 4월에는 5일 분량의 식량에 태양절 명절 공급 2일 분량을 합해 겨우 일주일 분량 남짓 공급됐다. 태양절을 맞아 식량 상황이 좀 풀리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도리어 식량 사정이 긴장해지자, 평양 시민들은 숨을 죽인 채 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당, 정부 기관과 무역회사들은 식량을 자체로 해결하므로 큰 영향이 없으나, 일반 주민들로선 생계유지에 타격이 크다. 특히 평양은 외지에 자유롭게 드나들기 힘들어 개인적으로 다른 지역에 나가 식량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정부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평양의 질서와 생활을 장악하라”는 지시를 거듭 내리고 있다. 풍문으로나마 6자회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미국과의 회담과 6자 회담이 잘 되어 하루라도 빨리 외부에서 지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평양의 일부 시민들 중에는 “어떻게 되든 먼저 먹고 살아야 싸우든지 지키든지 할 게 아니냐”며 불평하는 사람도 있다.
4월 중 경제고찰단 중국 방문 예정
4월 중 경제고찰단 중국 방문 예정
4월 15일 태양절 즈음 함경북도에서는 경제전문가로 구성된 경제고찰단의 중국 방문이 예정되어있다. 함경북도에서는 올해 총 6개 대표 팀을 구성해 중국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중 1개는 정부 대표단이고, 나머지 5개는 모두 경제 대표단이다. 한편 함경북도 외 전국 각 지역에서도 당의 지시 방침에 따라 올해 경제 체제 개선에 주력하기로 했다.
함북도 경제고찰단, 중국과 인프라 협의할 것
함북도 경제고찰단, 중국과 인프라 협의할 것
평양의 한 간부는 함경북도의 경제고찰단이 중국의 나진선봉 및 청진 항구 사용을 위한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의 협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중국은 철광석, 무연탄 등의 광물 자원 확보와 함께 동북 3성 지역의 생산물, 특히 흑룡강성의 농산물 수출을 위해 직항의 필요성을 절감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도로, 철도, 항만, 콘테이너 부두 시설 등 항만 사용을 위한 사회간접자본 건설 협의가 별다르게 진척되지 못했었다.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해 중국 정부는 직접 투자 방식을 선호한 반면, 북한 정부는 중국 측으로부터 건설비용 일체를 받아 건설하려는 데서 서로 이해가 달랐다. 이번에 함경북도 대표단이 들어가면 이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찾고자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나진항이든 청진항이든 도로 건설이든 그냥 중국 사람에게 맡겨놓고 그저 돈이나 받고, 함북도 주민들 배곯지 않게 살아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중앙에서는 인프라 투자비용을 직접 달라는 입장이니 어떻게 될 지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고찰단 방문을 주시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중국은 동북 공정 일환으로 이곳에 눈독 들인 지 아주 오래됐다. 함경북도에서는 중국이 들어오든 누가 들어오든 대환영일 것이다. 한국 정부가 왜 더 적극적으로 이 곳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통일을 생각한다면 인프라 투자가 결국엔 한국에게도 이득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리랑 축전 위한‘충성의 과제’ 마련 분주
아리랑 축전 위한‘충성의 과제’ 마련 분주
해외의 각 대표부들은 4월부터 진행될 아리랑 축전을 위한 ‘충성의 과제’ 마련에 분주하다. 이전까지 축전 초청 관련 경비는 “위대한 수령님을 추모 한다”는 명목으로 국가에서 부담했었다. 그러다 63개국 대표들과 공연단을 초청하는 이번 축전은 해외 대표부들에게 외화를 벌어들이라는 과제로 전환됐다. 이를 ‘충성의 과제’라 이름 한다. 북한 당국에서는 해외 주둔 대표부들에 축제 참가자들의 명액(명수와 액수)을 정해주었다. 가장 가까운 중국의 경우 축제 참가자 일인당 경비는 3천 8백 위안이다. 10명 이상 단체 참가자의 일인당 경비는 2천 7백 위안이다. 보통 30명 이상의 참가자와 경비를 확보해야 해서 각 대표들이 진땀 흘리고 있다.
“젊은 층으로 간부 대렬을 꾸릴 데 대하여”
“젊은 층으로 간부 대렬을 꾸릴 데 대하여”
4월 15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4월 11일 제11기 5차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영일(63) 육해운상을 신임 총리로 임명하면서 내각의 진용 역시 새로 짜여 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최고인민회의에 앞서 북한 당국은 이미 당과 국가 기관을 30~40대의 “젊은 층으로 간부 대렬을 꾸릴데 대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주요 직책에 있는 노년층 간부들이 국가의 발전보다 생계유지를 위해 자리 지킴에 더 급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재능 있는 젊은이들을 등용해 실제 나라에 보탬이 되고, 인민의 성실한 일꾼이 되는 힘 있는 간부 대렬을 꾸릴 데 대해” 거듭 강조하고 있다.
조명록 총정치국장 위독
조명록 총정치국장 위독
조명록(79세)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병환이 매우 위중하다. 그동안 장암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번에는 콩팥이 썩어 입원 중이다. 10년 전에 콩팥 수술을 하면서 하나를 뗀 적이 있는데 나머지 하나도 썩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한다. 의사들은 길어야 1-2개월 정도로 예견하고 있다. 당국에서는 조 총정치국장의 후임으로 60세 전후의 적임자를 고르려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소식 중간 간부층 여전히 감감
3월 20일을 계기로 승부가 난다 소문이 돌던 6자회담에 대해 일부 고위층 가람들을 제외한 일반 중하층 간부들은 여전히 모르고 있다
최근 중앙당은 미국과의 대결에서 조선이 완전 승리하고, 미국이 끝내는 무릎을 꿇었다는 식의 선전만 계속 하고 있다. 또한 “곳곳에서 이를 자축하는 경축행사가 이어지고 있고, 위로부터 아래로 인민반 까지 조선의 강성대국의 기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하며, “더욱 더 단합하여 조금만 견지하면 곧 최후의 승리가 다가올 것”이라고 선전한다.
3월 10일에 풀린 쌀은 군축미
3월 10일에 전국적으로 풀린 군량미 쌀은 2호미가 아니라 군축미로 알려졌다. 2호미는 전쟁 당시 주민들이 먹을 식량이고, 군축미는 전쟁이 벌어지면 군인에게 제공할 식량이다. 지난 시기처럼 대량아사에 직면할 것을 우려한 당국이 할 수 없이 군축미를 풀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제 핵무기도 있고 미국과의 담화도 순조롭게 되어가니 전쟁은 단 시일 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 널린 이번 쌀은 곰팡이가 슬었거나 색깔이 검게 변색돼 먹기가 곤란할 정도이다.
큰 도시에서는 쌀 등급에 따라 500원, 600원, 700원, 800원 등으로 판매가격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으며, 식당에서 주로 이런 쌀을 사다가 밥을 지어 판다고 한다.
■ 시선집중
3월 10일에 풀린 쌀은 군축미
3월 10일에 전국적으로 풀린 군량미 쌀은 2호미가 아니라 군축미로 알려졌다. 2호미는 전쟁 당시 주민들이 먹을 식량이고, 군축미는 전쟁이 벌어지면 군인에게 제공할 식량이다. 지난 시기처럼 대량아사에 직면할 것을 우려한 당국이 할 수 없이 군축미를 풀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제 핵무기도 있고 미국과의 담화도 순조롭게 되어가니 전쟁은 단 시일 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 널린 이번 쌀은 곰팡이가 슬었거나 색깔이 검게 변색돼 먹기가 곤란할 정도이다.
큰 도시에서는 쌀 등급에 따라 500원, 600원, 700원, 800원 등으로 판매가격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으며, 식당에서 주로 이런 쌀을 사다가 밥을 지어 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