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김 주석 서거 13주기 맞아 연일 분주
7월 8일 김일성 주석의 서거일을 맞아 북한 전역은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각 도, 시, 군당에서는 각종 행사모임을 주최했고, 청년, 여성 너나없이 각종 모임으로 바빴다. 인민반장들도 이번 7월 29일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준비에 추모 행사준비까지 겹쳐 매일 동사무소에 출근하다시피하고 있다. 보위부와 보안서 등 법 담당자들도 24시간 밤샘 근무를 하며 행사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동상 앞에 화환행렬 줄이어
서거일인 7월 8일에는 전국 각 기관, 기업소별로 김주석의 동상 앞에 화환을 올리는 행렬이 이어졌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경우 대체로 1,000명에서 1,500명씩 열을 지어 추모했다. 복장을 깨끗이 입으라는 지시에 잘 사는 집의 여자들은 치마 한 벌에 40~50달러, 상의 한 벌에 20~30달러 하는 옷을 차려입고, 남자들은 반소매 모시로 된 5만원짜리 옷에 3~5만원하는 신발을 신고 참석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맞아
일부 상인들은 중국 돈 10위안짜리부터 100달러짜리 옷까지 잘 팔려 근래 보기 드문 특별 호황을 누렸다. 이렇듯 일부 부유한 상인들이나 간부들이 잔뜩 차려입고 참석하자 주민들 속에서는 “추모행사가 아니라 부자시합에 참가하는 게 아니냐”는 핀잔이 나오기도 했다.
서거 추모일 동안 일체 영업 금지
중앙당 조직부에서는 7월 7일과 8일, 이틀간 영업성을 띤 활동을 일체 금지하라는 지시를 전국에 내렸다. 적발되면 수령님 모독으로 간주하고 정치문제로 취급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웃고 떠드는 일이 없도록 하며, 모두 엄숙한 분위기로 지낼 것을 재차 강조했다. 또 결혼이나 생일잔치, 환갑잔치 등도 열지 못하며, 일체 오락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이 날 시장은 물론이고 식당들도 문을 닫았으며, 소소한 거래도 허용되지 않았다.
■ 경제활동
김 주석 서거 13주기 맞아 연일 분주
7월 8일 김일성 주석의 서거일을 맞아 북한 전역은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각 도, 시, 군당에서는 각종 행사모임을 주최했고, 청년, 여성 너나없이 각종 모임으로 바빴다. 인민반장들도 이번 7월 29일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준비에 추모 행사준비까지 겹쳐 매일 동사무소에 출근하다시피하고 있다. 보위부와 보안서 등 법 담당자들도 24시간 밤샘 근무를 하며 행사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동상 앞에 화환행렬 줄이어
서거일인 7월 8일에는 전국 각 기관, 기업소별로 김주석의 동상 앞에 화환을 올리는 행렬이 이어졌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경우 대체로 1,000명에서 1,500명씩 열을 지어 추모했다. 복장을 깨끗이 입으라는 지시에 잘 사는 집의 여자들은 치마 한 벌에 40~50달러, 상의 한 벌에 20~30달러 하는 옷을 차려입고, 남자들은 반소매 모시로 된 5만원짜리 옷에 3~5만원하는 신발을 신고 참석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맞아
일부 상인들은 중국 돈 10위안짜리부터 100달러짜리 옷까지 잘 팔려 근래 보기 드문 특별 호황을 누렸다. 이렇듯 일부 부유한 상인들이나 간부들이 잔뜩 차려입고 참석하자 주민들 속에서는 “추모행사가 아니라 부자시합에 참가하는 게 아니냐”는 핀잔이 나오기도 했다.
서거 추모일 동안 일체 영업 금지
중앙당 조직부에서는 7월 7일과 8일, 이틀간 영업성을 띤 활동을 일체 금지하라는 지시를 전국에 내렸다. 적발되면 수령님 모독으로 간주하고 정치문제로 취급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웃고 떠드는 일이 없도록 하며, 모두 엄숙한 분위기로 지낼 것을 재차 강조했다. 또 결혼이나 생일잔치, 환갑잔치 등도 열지 못하며, 일체 오락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이 날 시장은 물론이고 식당들도 문을 닫았으며, 소소한 거래도 허용되지 않았다.
서거 추모일 맞아 특별 전력 공급
서거 추모일을 맞아 특별 전력이 공급됐다. 북한 당국은 행사 7일과 8일, 이틀 동안 행사용 전기를 보장할 데 대한 지시문을 각 전력부문에 내렸다. 사적관과 동상에 공급되는 1선 전력을 보장하라는 지시였다. 행사 도중이나 행사 기간 동안 전력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 인민들이 수령님에 대한 경모와 추억 행사에 지장이 없게 하라”고 강조했다.
불법 CD 소탕 작업 실시
함경북도 회령과 온성, 무산 등지에서는 7월 4일 저녁에 포고문을 붙이고 5일 아침까지 보안원들을 내세워 인민반별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손 전화기와 불법 CD 집중 검사가 실시되는 동안, 주민들은 밤새도록 불안에 떨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내려진 인민보안성 포고문은 “반 사회주의 사상문화적 침투를 막기 위한 소탕전이다. 전자다매체, 컴퓨터방, 전자오락실, 노래방 등을 통한 반 사회주의 사상 류포를 막기 위해 이런 시설 등을 일체 다 없애고, 필요한 경우 국가출판물보급소에서만 승인 판매를 허용한다. 돈벌이 목적으로 차려놓았던 봉사소 형식의 식당, 노래방, 전자오락실, 컴퓨터방을 모두 폐쇄한다. 포고가 나간 이후부터 위반자는 타 지방으로 이주시키거나 추방과 함께 모든 것을 무상몰수하며 련관단위는 직위 여하에 관계없이 엄벌에 처한다”고 했다. 또 포고문에는 “적들의 심리 모략에 각성 없이 걸려들지 말라. 가정에서 흔히 보던 록화기 알판도 이젠 목란 비디오만 허용하며, 그 외 다른 복사판을 보다 잡히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불법CD 유통, 최고형 처벌 시사
신의주도 당국의 방침에 따라 불법 녹화물 및 선전물 유통자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 및 숙청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의주 시당국은 특히 신의주가 “조국을 지키는 전초선”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이번 단속이 예년과 다를 것임을 예고했다. “매년 하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교양이 끝나자마자 무자비하게 타격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 지시에 따르면 아무리 가벼운 처벌도 추방형이며 중형은 최고형까지 서슴지 말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주 일부 학교 여초 현상 심각
신의주의 일부 소학교 및 중학교에서 여초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5세 연령대를 살펴보면, 한 학급당 열 명 중 일곱 명 꼴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작년 말과 올해 초 전염병이 돌 때 남아 사망률이 여아에 비해 2-3배 가량 더 높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불법 개인 교습 성행
일부 교사들이 교직을 그만두고 개인 과외로 생계벌이를 하는 현상이 암암리에 퍼지고 있다. 학교를 사직하고 여러 학생들을 가르친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어떤 선생님들은 아예 잘 사는 가정집에 입주해 전 과목을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평양, 함흥, 강계, 신의주 등 전국 주요도시를 살펴보면, 과목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한 과목당 중국 돈으로 월 200위안 정도를 받는다. 여러 과목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이 있으면 보통 6개 과목에 400-600위안을 받고 책임지고 가르친다. 한 선생님은 교사들이 장사를 하거나 부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불법 과외가 성행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며,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아무도 교육 설비 신경 안 써
신의주 시내 각 학교 설비가 매우 낙후해 교육 시설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성 산하 교육기자재 보장 회사들이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느 회사를 막론하고 식량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모두 식량 해결에 주력하다보니 교육 설비에 신경 쓸 여유가 없어진 탓이다. 신의주 교육 설비를 담당하고 있는 새날무역회사 역시 그동안 설비 자료 수입 대신 철광장사를 해왔다. 요즘엔 이마저 국내 자원을 고갈시킨다는 이유로 수출이 금지돼 아무런 무역도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 설비 보수 및 확충은커녕 개인 학용품마저 학생들 스스로 구입해 쓰고 있는 실정이라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늘어갈 수밖에 없다.
함경북도 식수 상태 매우 심각
함경북도 국경연선지역의 식수 상태가 심각하다. 온성군의 경우 온성읍내는 그나마 소독된 수돗물 상태가 양호하지만, 기타 지역은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 안심하고 마시기 힘들다. 온성읍은 아침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가량 수돗물을 보내주는데 물맛은 괜찮은 편이다. 읍내를 제외한 인근 리에서는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강물을 길어먹고 있다. 주원은 며칠에 한 번 수돗물이 나오는데, 그 물을 마시는 주원 주민들은 이가 누렇게 변색되고, 물에서 흙냄새가 그대로 난다며 식수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수돗물 대신 여름에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먹고, 겨울에는 강의 얼음을 깨고 강물을 길어먹는다. 그런데 우물이라고 해야 하나밖에 없어 아침부터 물 길러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줄 서서 기다리자면 그 주변 사람들이나 겨우 길어먹을 수 있을 정도다. 이에 일부는 펌프가 있는 집에 가서 물을 길어오지만, 대다수는 강물을 그냥 먹고 있다.
온탄 지역은 이런 식으로 물을 길어먹은 지가 어언 20여 년이 넘었다. 전에 설치한 상하수도관이 부식하거나 터진 구간이 많아 수돗물이 아예 나오지 않는다. 아직까지 수도꼭지가 있는 집들은 몇 안 되고, 대다수 주민들은 원래부터 수돗물이 없었거니 하고 산 지 오래됐다. 그동안 온탄 주민들은 강가의 다리 밑에서 물을 길어다 먹었는데, 시간이 흐르자 그 옆에 아예 우물처럼 물 긷는 곳을 하나 만들었으나 주민들의 고생은 여전히 막심하다. 가장 가까이 있는 집이라도 보통 5-600미터 거리이고, 대부분 1km 거리에 살기 때문에 물지게 지고 오가는 게 여간 번거롭고 힘든 일이 아니다. 게다가 물에서 심한 냄새가 나는데 별다른 방법이 없어 그냥 먹고 있다. 전기가 오지 않아 펌프로 지하수를 끌어올리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새별군의 경우 읍내나 주변 리들의 상황이 온성군과 비슷하다. 새별의 한 주민에 따르면, 수돗물에서 심지어 물고기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수도관의 노화가 심해 여기 저기 터진 곳이 많아 보수가 시급한 형편이나 당국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입회자 있어야 국제 전화 가능
대대적인 손전화기 단속에 나선 북한 당국은 앞으로 국제전화를 하려면 당국의 비준을 받고 입회자가 있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만약 국내 무역 상인이 외국에 전화를 하려면, 전화 내용을 일단 종이에 써서 몇 차례 비준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는다 해도 입회자를 옆에 두어야 실제 통화를 할 수 있다. 게다가 전화세도 터무니없이 비싸다. 평양에서 중국과 통화하는데 1분당 10달러나 한다. 이런 이유로 국경지역의 손전화기 단속이 사실상 효용성이 없다. 한쪽에서 계속 단속한다지만, 현실적인 필요성과 경제성을 따져보면 손전화기를 밀수로 들여오는 게 낫다. 물론 적발되면 벌금형을 받거나 죄의 경중에 따라 추방, 또는 교화형을 받게 되는데, 벌금은 최저 300달러에서 최고 1,000달러 이상 한다. 그러나 이를 기꺼이 감수하고 손전화기를 들여오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으며, 간혹 손전화기를 두 세 개 이상 소지한 사람도 있다. 저렴한 통화료로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거래를 결정해야하는 무역일꾼들로선 고비용의 까다로운 국제전화 절차를 따르는 것보다 불법 손전화기 사용이 더 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여성/어린이/교육
회령 인신매매자 공개심판
지난 6월 15일, 회령 시당국은 회령시 경기장에서 인신매매자와 탈북자 가족에 대한 공개 심판을 열었다. 이 날 총 38세대가 추방형을 받거나 교화형이 결정됐다. 탈북자 가족들은 함경남도 또는 자강도의 산골짜기에 추방하고, 인신매매자는 대부분 교화형에 처했다. 지난 6월 초 인신매매 죄목으로 공개처형을 선고받았던 여성 두 명은, 이 날 결국 공개처형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