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알곡을 건질 수 있는 논밭부터 복구 작업
이번 폭우로 가장 피해가 큰 곳은 개성시와 그 인근 농촌마을로 알려졌다. 개성시를 비롯한 피해 지역에 복구 사업을 지도하러 중앙당 간부들이 내려갔다. 식량사정이 긴박한 상황이라, 중앙당 간부들은 농장관리위원장과 리당비서들이 모인 자리에서 “물에 잠긴 논밭 가운데 지금이라도 알곡을 건질 수 있는 논밭에 먼저 양수기를 설치해 물을 뽑아내라”고 지시했다. 이번 수해 피해 복구에 동원된 군부대에서는 양동이를 들고 물을 퍼내기도 했다. 상급지휘관들은 “논벼를 하나라도 더 살리자면 급보로 달려야 한다”며 양동이를 들고 뛰어다니라고 독려하며 피해복구에 박차를 가했다.
개성시 폭우 피해 심각
지난 7월 24일 전후, 개성시를 비롯해 황해남도 해주, 황해북도 사리원 등 황해남북도 일부 지역에 몇 시간 동안 폭우가 쏟아져 수많은 농경지와 옥수수밭, 그리고 도로와 철도 등이 침수되고, 일부 마을에는 심각한 피해가 있었다. 물에 침수된 논밭은 약 1,800정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시내 도로와 철도에 물이 흘러들어 흙과 감탕이 들어차 교통이 일시 마비됐다. 또 개성시로 들어가는 개풍군의 피해가 심했는데, 개풍군 려현리와 개풍역의 다리들이 파괴되고, 살림집들이 무너지거나 반파된 곳도 많았다. 물에 잠긴 건물들 중 일부는 나중에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우려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운행 중이던 화물자동차들과 차량들이 빗길 운전에 미끄러져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개성시 인근 농장들에서는 가축들과 부림소들이 떠내려가거나 죽기도 했다.
이 날 거리에는 방송차량이 나와 긴급히 대피하라는 선전을 하며 돌아다녔다. 개성시에 주둔하는 2군단 군인들은 물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둑을 다시 쌓는 작업을 하다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이 불어나 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지휘관들이 즉각 군대를 철수시키고 아파트로 대피시킬 정도로 폭우가 무섭게 쏟아졌다.
■ 경제활동
함경남도 정평군, 비 때문에 감자 썩어 걱정
함경남도 정평군 신성리에서는 며칠 동안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감자를 제때 수확하지 못했다. 감자들이 썩어나가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신성리에 사는 김옥화(41세)씨는“옥수수가 나오기 전에는 감자를 주식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데, 감자가 썩으면 뭘 먹고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며 울상을 지었다.
“폭우 더 쏟아지면 내년에는 살기 더 어려워져”
다른 황해남북도 지역들은 개성시에 비하면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그러나 황해북도 사리원과 봉산군, 서흥군 문무리 등의 농경지 피해가 심각하다. 사리원의 한 간부는 “황해북도 지역들은 작년에도 큰물피해가 심해서 가을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번에 내린 비를 보니 암담할 뿐이다.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았는데, 이런 식으로 폭우가 한두 차례 더 쏟아진다면 알곡을 어느 정도나 거둘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다. 앞날을 상상하기가 끔찍할 정도다. 올해도 농민들이 힘들어했는데 내년에는 아마 더 하고도 남을 것이다”라며 크게 걱정했다.
황해남도 해주에 사는 리미옥(48세)씨도 “올해 농사도 어렵게 됐다. 요전 날 폭우가 내린 것처럼 서해안 지대에 또 다시 큰물이 쏟아지면 알곡을 제대로 수확하기 어려울 것이다. 길에 쌓아놓은 비료도 완전히 물에 젖어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뜩이나 비료가 모자라는 판에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라며 걱정했다.
황해남도 해주시 쌀값 인상
황해남도 해주시의 쌀 가격이 지난 7월 23일경 1kg당 2,300원에서 폭우를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해 7월 31일 현재 2,800원에 거래된다. 옥수수는 현재 kg당 1,600원인데, 전보다 약 300원 가량 더 오른 가격이다. 밀가루와 두부콩 등 일부 다른 품목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으나, 쌀값이 더 오르게 되면 이들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곡을 건질 수 있는 논밭부터 복구 작업
이번 폭우로 가장 피해가 큰 곳은 개성시와 그 인근 농촌마을로 알려졌다. 개성시를 비롯한 피해 지역에 복구 사업을 지도하러 중앙당 간부들이 내려갔다. 식량사정이 긴박한 상황이라, 중앙당 간부들은 농장관리위원장과 리당비서들이 모인 자리에서 “물에 잠긴 논밭 가운데 지금이라도 알곡을 건질 수 있는 논밭에 먼저 양수기를 설치해 물을 뽑아내라”고 지시했다. 이번 수해 피해 복구에 동원된 군부대에서는 양동이를 들고 물을 퍼내기도 했다. 상급지휘관들은 “논벼를 하나라도 더 살리자면 급보로 달려야 한다”며 양동이를 들고 뛰어다니라고 독려하며 피해복구에 박차를 가했다.
개성시 폭우 피해 심각
지난 7월 24일 전후, 개성시를 비롯해 황해남도 해주, 황해북도 사리원 등 황해남북도 일부 지역에 몇 시간 동안 폭우가 쏟아져 수많은 농경지와 옥수수밭, 그리고 도로와 철도 등이 침수되고, 일부 마을에는 심각한 피해가 있었다. 물에 침수된 논밭은 약 1,800정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시내 도로와 철도에 물이 흘러들어 흙과 감탕이 들어차 교통이 일시 마비됐다. 또 개성시로 들어가는 개풍군의 피해가 심했는데, 개풍군 려현리와 개풍역의 다리들이 파괴되고, 살림집들이 무너지거나 반파된 곳도 많았다. 물에 잠긴 건물들 중 일부는 나중에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우려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운행 중이던 화물자동차들과 차량들이 빗길 운전에 미끄러져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개성시 인근 농장들에서는 가축들과 부림소들이 떠내려가거나 죽기도 했다.
이 날 거리에는 방송차량이 나와 긴급히 대피하라는 선전을 하며 돌아다녔다. 개성시에 주둔하는 2군단 군인들은 물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둑을 다시 쌓는 작업을 하다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이 불어나 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지휘관들이 즉각 군대를 철수시키고 아파트로 대피시킬 정도로 폭우가 무섭게 쏟아졌다.
폭우로 금천군 채소 농사 망쳐
폭우피해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황해북도 금천군에서는 남새(채소)농사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는 전반적인 비료 부족으로 비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했고, 7월 들어서는 비가 내릴 때가 많아 남새가 잘 자라지 못했다. 이번에 폭우까지 겹쳐 그나마 자라던 남새들이 상당수 침수되거나 밭이 엉망이 되는 바람에, 애지중지 키워왔던 농민들의 상심이 크다. 이런 탓인지, 금천시장의 남새와 남새 종자 값이 2-3배가량 올랐다.
“수확 어려운 논밭은 남새 심어 땅을 비우지 말라”
개성시에서는 수해복구를 위해 사리원으로부터 륜전기재(수송차량) 등을 지원받아 주민과 군인들을 동원해 흙무더기를 파내고, 도로 정비 및 살림집 복구에 분주하다. 이번 폭우로 시장과 편의봉사시설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시당국은 긴급회의를 열고, “농경지에 물이 차서 논벼를 수확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곳에는 남새(채소)를 심어 땅을 비우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번 폭우로 개성시 인근 농촌마을에서는 농경지가 심각하게 피해 입은 곳이 많아 가을 수확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