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매 맞아 죽어가는 꽃제비들
전국적으로 7월부터 다시 꽃제비들이 부쩍 늘면서 몰매를 맞고 쓰러지거나 죽어가는 아이들이 많다. 꽃제비들은 주로 주차장이나 식당, 시장의 음식 매대 주위를 기웃거리는데, 매 맞을 각오를 하고 있는 힘을 다 해 손님들의 음식을 가로채 먹는다. 아이들은 매를 맞으면서도 먹을 것을 입으로 집어넣느라 정신이 없다.
머리에 피가 터져 흐르는데도 입으로 꾸역꾸역 음식물을 넣고, 갑자기 목으로 넘기느라 끅끅대며 고통스러워한다. 이런 아이들을 하루에도 열두 번 넘게 본다는 매점 아주머니는 “이렇게라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은 오래 못가고 병들어 죽는다. 뻔히 알지만 지금 내 형편에 그냥 줄 수도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얼마 전에는 청진시에서 열 살도 안돼 보이는 한 남자아이가 음식을 채먹다 붙잡혀 심한 몰매를 맞아 죽었다. 사정을 두지 않는 발길질에 머리가 터지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져 버둥거리는데도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때리는 사람을 말리는 사람도 없고, 심지어 보안원조차 멀뚱히 지켜보기만 했다.
꽃제비들 독극물 추정 사망
지난 8월 15일, 평양시 외곽의 간리역에서 꽃제비 5명이 일시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열차에서 누군가 던져 준 음식을 주워 먹은 지 1시간도 안돼서 아이들이 땅바닥에 데굴데굴 구르며 고통스러워 하다가 곧 목숨을 잃고 말았다.
아이들이 복통을 호소하며 10분 넘게 신음하는데도 도움의 손길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주위에 역무원과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많았지만 모두들 멀뚱멀뚱 쳐다만 볼 뿐이었다. 같은 음식물을 집어먹은 꽃제비는 6명이었는데, 5명이 죽고 그 중에 힘이 약해 다른 아이들에게 밀리는 바람에 조금밖에 먹지 못했던 아이 한 명만 겨우 살아남았다. 살아남은 아이는 복통 대신 두통을 호소했고, 계속 구토하다가 1시간 만에 회복됐다.
뒤늦게 보안당국에서 아이들의 무리죽음을 이상히 여기고 서평양 인민병원에 데려가 부검을 했더니 독극물에 의한 사망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정확히 누가, 어떤 목적으로,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음식물에 독약을 묻혀 꽃제비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름도 집도 없는 꽃제비 아이들이 사망한 사건이라 더 이상 수사는 확대되지 않고 일단락됐다.
당시 현장을 목격했던 사람들은 “차라리 잘 죽은 거다.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이 앞으로 평생 고달프게 사는 것보다는 지금 어릴 때 죽는 게 편안한 거다. 비정한 말이라고 해도 현실이 그렇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 경제활동
길주 초등학원 아이들 새 신발 얻어
지난 8월 17일, 함경북도 길주군 길주초등학원 아이들에게 새 신발이 지급됐다. 지난 해 한국에서 지원해준 경공업 원자재로 생산한 천운동화 600켤레가 전해진 덕분이다. 물론 완전무상으로 지급된 것은 아니지만, 다 해진 신발을 끌고 다녔던 아이들에게는 아주 귀한 선물이 됐다.
“교원들의 실력부터 높여라”
지난 8월 2일부터 5일까지 자강도 도 교육성에서는 강계시 중학교 학생들의 학업 실력 판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도교육성은 물론 중앙당에까지 직보될 정도로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졌다.
중앙당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교원들의 실력부터 높여야 한다며, 전국 학교에 “교원들의 실력을 높일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전국 교육 부문에서는 곧 교원들의 실력 판정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매 맞아 죽어가는 꽃제비들
전국적으로 7월부터 다시 꽃제비들이 부쩍 늘면서 몰매를 맞고 쓰러지거나 죽어가는 아이들이 많다. 꽃제비들은 주로 주차장이나 식당, 시장의 음식 매대 주위를 기웃거리는데, 매 맞을 각오를 하고 있는 힘을 다 해 손님들의 음식을 가로채 먹는다. 아이들은 매를 맞으면서도 먹을 것을 입으로 집어넣느라 정신이 없다. 머리에 피가 터져 흐르는데도 입으로 꾸역꾸역 음식물을 넣고, 갑자기 목으로 넘기느라 끅끅대며 고통스러워한다.
이런 아이들을 하루에도 열두 번 넘게 본다는 매점 아주머니는 “이렇게라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은 오래 못가고 병들어 죽는다. 뻔히 알지만 지금 내 형편에 그냥 줄 수도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얼마 전에는 청진시에서 열 살도 안돼 보이는 한 남자아이가 음식을 채먹다 붙잡혀 심한 몰매를 맞아 죽었다. 사정을 두지 않는 발길질에 머리가 터지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져 버둥거리는데도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때리는 사람을 말리는 사람도 없고, 심지어 보안원조차 멀뚱히 지켜보기만 했다.
꽃제비들 독극물 추정 사망
지난 8월 15일, 평양시 외곽의 간리역에서 꽃제비 5명이 일시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열차에서 누군가 던져 준 음식을 주워 먹은 지 1시간도 안돼서 아이들이 땅바닥에 데굴데굴 구르며 고통스러워 하다가 곧 목숨을 잃고 말았다.
아이들이 복통을 호소하며 10분 넘게 신음하는데도 도움의 손길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주위에 역무원과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많았지만 모두들 멀뚱멀뚱 쳐다만 볼 뿐이었다. 같은 음식물을 집어먹은 꽃제비는 6명이었는데, 5명이 죽고 그 중에 힘이 약해 다른 아이들에게 밀리는 바람에 조금밖에 먹지 못했던 아이 한 명만 겨우 살아남았다. 살아남은 아이는 복통 대신 두통을 호소했고, 계속 구토하다가 1시간 만에 회복됐다. 뒤늦게 보안당국에서 아이들의 무리죽음을 이상히 여기고 서평양 인민병원에 데려가 부검을 했더니 독극물에 의한 사망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정확히 누가, 어떤 목적으로,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음식물에 독약을 묻혀 꽃제비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름도 집도 없는 꽃제비 아이들이 사망한 사건이라 더 이상 수사는 확대되지 않고 일단락됐다.
당시 현장을 목격했던 사람들은 “차라리 잘 죽은 거다.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이 앞으로 평생 고달프게 사는 것보다는 지금 어릴 때 죽는 게 편안한 거다. 비정한 말이라고 해도 현실이 그렇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웃집 할머니에게 자녀 맡기는 집 늘어
어린 자녀를 탁아소나 유치원에 보내지 않는 부모들이 점점 늘고 있다. 탁아소나 유치원에서 내라는 것이 너무 많아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교양원들이 유치원 창문 커텐이 낡았다는 둥 이번에 시장에 멋진 빌로드 천이 나왔다는 둥 하고 말을 흘리면 그냥 못들은 척 무시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돈이든 물건이든 갖다 바치라는 말을 돌려서 하는 것이라 아무리 못해도 열의 한 두 번은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자녀들이 그나마 관심 받고 지낼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에게는 세외부담이 여간 신경 쓰이는 문제가 아니다. 이런 이유로 탁아소나 유치원에 보내지 않는 집들이 많다.
그러나 직장에 나가거나 동원 일에 나가거나 아니면 장사하러 다니려면 아이들을 맡길 곳이 필요해서 일부에서지만, 이웃집 할머니에게 아이를 맡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어차피 할머니들은 동원 일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끼니거리만 약간 대주면 아이들을 잘 보살펴준다. 아직 탁아소나 유치원 교양원처럼 정식 보모 역할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세외부담이 많은 공식 교육기관 대신 이웃집 할머니들을 보모로 고용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아이들을 그냥 집에 놔두거나 집 근처에서 놀게 하는 경우가 더 많다.
날치기 꽃제비 때문에 배낭 선호
함경북도 수남시장에 장 보러 간 주민들은 꽃제비들의 날치기 때문에 피해를 입는다. 나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물건 계산을 하려고 돈을 세는 순간 눈 깜짝할 새 당하기 쉽다. 시장 담당 보안원은 꽃제비들을 아예 시장 안으로 들여놓지 않으려고 단단히 단속한다. 시장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꽃제비들은 시장 주변에서 음식물과 돈, 물품들을 날치기한다. 꽃제비들
에게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꽃제비 예방법도 생겨났다. 주민들은 일단 배낭가방을 선호한다. 한쪽 어깨에 메는 가방은 날치기 당하기 쉬우나 양쪽으로 매는 배낭가방은 채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꽃제비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갈수록 배낭을 꽉 움켜쥐고 다니거나 아예 앞쪽으로 매서 싸안다시피 하면서 다니는 경우도 있다. 김성례(43세)씨는 이웃 아주머니들과 서로 어떻게 하면 꽃제비들에게 뺏기지 않을 수 있는지 자신만의 방법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기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