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룡천군, “쌀 장사꾼은 직업 바꾸라”
지난 9월 초, 평안북도 룡천군에서 공개 노동당 총회를 열었다. 이번 노동당 총회에서는 “쌀장사를 금지할 데 대한” 지시에 따라 “쌀장사를 더 이상 하지 말라. 이제는 법대로 하라. 따라서 쌀 장사꾼은 이제 직업을 바꾸라”는 얘기가 나왔다. 룡천군 주민들은 공화국 창건 60돌 기념행사를 성대히 치렀기 때문에 식량 사정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으나 달라지기는커녕 악순환이라며 매우 실망하는 분위기다.
“장사 나이 제한 폐지해 달라”매일 신소
함경북도 인민위원회에서는 장사 나이 제한을 폐지해달라는 신소를 매일 10여 통 이상씩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세 미만 여성들의 장사 금지 규정으로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 여성들이 매일 이런 신소를 올리고 있다. 신소 편지에는 대부분 “능력이 있고, 장사에 능숙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연령 제한을 두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나라는 식량 문제와 입는 문제를 충분히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는 장사를 제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마다 자기 능력을 발휘해서 의식주 문제를 스스로 잘 해결해갈 수 있도록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올바른 규정이고 선택이지 않겠는가?”라는 요지의 글들이 많다.
신소편지를 보냈다는 한 여성은 “장사 못하게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제한하면서 살기가 더 힘들어졌다. 살기 힘들어지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죄짓는 일밖에 더 있나. 누구라도 한 대 치고 옥수수나 감자 한 알이라도 훔쳐 먹든가, 나라에서 하지 말라는 빙두라도 능력 있으면 내다 팔아야 입에 풀칠이라도 하지 않겠나. 생활이 궁핍해질수록 범죄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장사 못하게 하면 장사 못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범죄자를 더 많이 만들어 사회를 더 어지럽게 한다. 높으신 분들이 아무리 젊은 사람들을 장사 못하게 해서 시장을 정돈하라 하지만 결과적으로 정돈되는 게 아니라 더 어지러워진다는 걸 왜 모르는지 모르겠다”며 불합리한 규정을 고칠 것을 제안했다.
■ 경제활동
신의주 대학교 9월 배급 옥수수 15kg
신의주 대학교에서는 9월 분량으로 옥수수 이삭 15kg를 배급해주었다. 그런데 옥수수알만 따로 말리니 7kg이 조금 안 된다. 옥수수 7kg로 한 달을 살아야 한다면서 걱정이 크다. 한편 학교 기숙사에서는 통밀밥이나 옥수수 국수를 배식해주고 있다.
평양시, 추석맞이 특별 배급
지난 추석을 맞아 평양시는 주민들은 물론 인근 농촌 마을의 농민들과 위수구역 군인들에게 각각 특별 배급을 했다. 농민들과 주민들, 그리고 위수구역 군인들에게 쌀을 1.5kg씩 주었다. 위수구역 부대에서는 평소에 한 끼 식사로 안남미 또는 감자 5알과 삶은 옥수수 2개를 배식해주고 있었다.
추석 때 물가 상승
지난 추석을 맞이해 제수용품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껑충 뛰어올랐다. 1kg당 600원하던 배추는 1,200원으로 2배가 올랐고, 3,000원하던 사과는 4,500원으로 1.5배, 3,000원 하던 생선은 4,000원에 판매됐다. 돼지고기도 kg당 5,000원 하던 것이 6,500원이 됐고, 한 알에 250원하던 달걀은 350원으로 올랐다. 콩기름은 kg당 7,000원하고, 맛내기는 8,000원, 마늘은 1,500원, 고춧가루는 8,000원에 거래됐다.
룡천군, “쌀 장사꾼은 직업 바꾸라”
지난 9월 초, 평안북도 룡천군에서 공개 노동당 총회를 열었다. 이번 노동당 총회에서는 “쌀장사를 금지할 데 대한” 지시에 따라 “쌀장사를 더 이상 하지 말라. 이제는 법대로 하라. 따라서 쌀 장사꾼은 이제 직업을 바꾸라”는 얘기가 나왔다. 룡천군 주민들은 공화국 창건 60돌 기념행사를 성대히 치렀기 때문에 식량 사정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으나 달라지기는커녕 악순환이라며 매우 실망하는 분위기다.
“장사 나이 제한 폐지해 달라”매일 신소
함경북도 인민위원회에서는 장사 나이 제한을 폐지해달라는 신소를 매일 10여 통 이상씩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세 미만 여성들의 장사 금지 규정으로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 여성들이 매일 이런 신소를 올리고 있다. 신소 편지에는 대부분 “능력이 있고, 장사에 능숙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연령 제한을 두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나라는 식량 문제와 입는 문제를 충분히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는 장사를 제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마다 자기 능력을 발휘해서 의식주 문제를 스스로 잘 해결해갈 수 있도록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올바른 규정이고 선택이지 않겠는가?”라는 요지의 글들이 많다.
신소편지를 보냈다는 한 여성은 “장사 못하게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제한하면서 살기가 더 힘들어졌다. 살기 힘들어지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죄짓는 일밖에 더 있나. 누구라도 한 대 치고 옥수수나 감자 한 알이라도 훔쳐 먹든가, 나라에서 하지 말라는 빙두라도 능력 있으면 내다 팔아야 입에 풀칠이라도 하지 않겠나. 생활이 궁핍해질수록 범죄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장사 못하게 하면 장사 못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범죄자를 더 많이 만들어 사회를 더 어지럽게 한다. 높으신 분들이 아무리 젊은 사람들을 장사 못하게 해서 시장을 정돈하라 하지만 결과적으로 정돈되는 게 아니라 더 어지러워진다는 걸 왜 모르는지 모르겠다”며 불합리한 규정을 고칠 것을 제안했다.
까치신발도 모조품 유통
북한 주민들이 가장 애용하고 즐겨 찾는 신발은 바로 신의주산 까치신발이다. 정품은 한 켤레당 보통 7,500원 하는데, 이를 모방한 모조신발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함흥에서 생산되는 까치신발 모조품은 1켤레당 3,500원에 팔리고 있다.
중국산 신발은 제일 싼 게 보통 15,000원씩인데, 돈 있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까치신발보다는 중국산 신발을 사 신는다. 평성과 순천, 원산 등 주요 시장에서는 중국산 신발을 모방한 모조신발이 대거 유통되고 있다.
밑천 없으면 ‘말뚝장사, 메아리장사’
평안북도 남신의주 락원에는 큰 공장들이 많지만, 로임과 식량을 제대로 지급해주는 공장은 거의 없다. 이곳에 사는 노동자 가족들은 주로 여성들의 장사 벌이에 의지해 살고 있다. 그런데 40세 미만 여성들은 장사를 못하게 하는데다 장사 밑천이 없는 집에서는 골목 장사, 말뚝 장사, 메아리 장사 등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한다. 길가에 서서 담배를 파는 장사를 ‘말뚝장사’라고 하고, 돌아다니며 싸구려 사라고 외치는 장사를 ‘메아리장사’라고 하는데 하루 종일 열심히 해도, 겨우 죽벌이하는 수준이다. 이들은 하루 번 돈으로 옥수수 국수를 사다가 소금에 푹 끓여 죽을 만들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