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함경북도 교육 정형 검열 시작
지난 10월 1일부터 함경북도 도당에서는 도내 교육정형 검열을 시작했다. 이에 각 학교마다 검열일꾼들을 잘 접대하려고 학생들에게서 돈을 걷어 검열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학교당국은 검열일꾼들을 제대로 접대하지 못하면 학교 사업에 이러저런 트집을 잡혀 큰 고생을 하기 일쑤여서 접대에 소홀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왜 접대비를 우리가 부담해야 하느냐”며, “도당에서는 학교를 더 좋게 만들려고 검열하는 게 아니면 아예 검열원을 내려 보내지 말라”고 아우성이다.
“운동회 여는 것은 식량 랑비”
지난 9월 24일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 구역의 한 유치원에서는 가을 운동회를 열었다. 바쁜 농사철이라 학부모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교양원(선생님)들이 원생들만 데리고 산에 올라가 소풍 겸 간단한 운동회를 했다. 그런데 이 일이 시교육부에 제기되어 유치원 원장과 교양원 4명이 해임 철직되고, 농장원으로 강제 파견됐다. 교양원들이 울고 불며 사정했지만 교육부에서는 “어린이들을 제대로 교양하지 않고 운동회를 여는 것은 식량 랑비”라고 하며 엄중 처벌했다. 한편 운동회는 일종의 정치 사업으로 보기 때문에 상급당의 비준을 받아야 열 수 있다.
■ 경제활동
각 학교들 농촌지원으로 분주
가을 농촌동원기간이 돌아오자 각 학교들도 분주해졌다. 함경북도 청진시 의과대학을 비롯한 각 대학과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서 일인당 2천 원씩 거둬 버스 경비를 충당했다. 량강도 혜산시 사범대학과 공업대 학생들은 백암, 삼지연 지역 농장들에 배치돼 감자 캐기에 동원됐다. 학생들은 하루 할당된 수량을 모두 캐야만 그 날 작업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갈 수 있다.
꽃제비들 죽은 개 먹고 사망
지난 9월 28일 강원도 원산시에서는 꽃제비들이 죽은 개를 삶아먹고 죽은 사건이 발생했다. 5명이 무리지어 다니던 꽃제비들이 쥐약 먹고 죽은 개를 삶아 먹었는데 복통으로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아이들이 아무리 배가 아프다고 비명을 질러도 도와주는 사람들이 없었다. 아이들이 죽은 다음 날 시에서는 변두리 지역 공터에 땅을 파고 5구의 시신을 한꺼번에 매장했다.
함경북도 교육 정형 검열 시작
지난 10월 1일부터 함경북도 도당에서는 도내 교육정형 검열을 시작했다. 이에 각 학교마다 검열일꾼들을 잘 접대하려고 학생들에게서 돈을 걷어 검열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학교당국은 검열일꾼들을 제대로 접대하지 못하면 학교 사업에 이러저런 트집을 잡혀 큰 고생을 하기 일쑤여서 접대에 소홀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왜 접대비를 우리가 부담해야 하느냐”며, “도당에서는 학교를 더 좋게 만들려고 검열하는 게 아니면 아예 검열원을 내려 보내지 말라”고 아우성이다.
“운동회 여는 것은 식량 랑비”
지난 9월 24일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 구역의 한 유치원에서는 가을 운동회를 열었다. 바쁜 농사철이라 학부모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교양원(선생님)들이 원생들만 데리고 산에 올라가 소풍 겸 간단한 운동회를 했다. 그런데 이 일이 시교육부에 제기되어 유치원 원장과 교양원 4명이 해임 철직되고, 농장원으로 강제 파견됐다. 교양원들이 울고 불며 사정했지만 교육부에서는 “어린이들을 제대로 교양하지 않고 운동회를 여는 것은 식량 랑비”라고 하며 엄중 처벌했다. 한편 운동회는 일종의 정치 사업으로 보기 때문에 상급당의 비준을 받아야 열 수 있다.
강안 유치원 아이들 집단 식중독
지난 9월 25일, 평안남도 순천시 강안 유치원 아이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렸다. 그 날 유치원에서는 국만 주었는데 몸이 약한 아이들부터 설사를 하더니 급기야 구토하는 증상을 보여 긴급히 진찰을 받았다. 아이들을 진찰한 의사들은 변질된 국을 먹고 식중독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유치원에서는 식중독으로 확인되자마자 근처 직장 노동자들을 불러 각자 한 명씩 아이들을 업고 병원에 보내 원생 전원을 입원시켰다. 30여명의 원생 중 23명이 식중독으로 판명됐고, 이 중 2명이 입원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이 날 국을 끓였던 교양원은 바로 해임됐다.
유치원 아이들에게 옥수수 50개 과제
황해북도 사리원의 유치원에서는 원생들에게 옥수수를 50개씩 바치라는 과제를 내줘 학부모들로부터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김순분(31세)씨는 “아니, 자식 가진 게 무슨 죄라고 맨날 뭐 내라, 뭐 내라 하더니 이제는 옥수수 50개를 바치라고 한다. 당장 우리 목구멍에 집어넣을 낟알 한 알도 없는 판에 50개가 누구 집 개 이름이냐 소 이름이냐. 중학교에서는 옥수수를 20개씩 내라고 한다고 엄마들이 애들을 학교에 안 보내겠다고 난리다. 그런데 유치원 애들한테 5개도 큰데 50개가 정말 말이 된다고 생각 하냐. 억이 턱 막힌다”며 흥분했다. 어떤 학부모들은 직접 유치원에 찾아가 교양원들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퍼붓는 등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