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바쁜 수확철, 민방위 훈련 검열에 주민들 눈총
함경북도 연사군에서는 지난 10월 21일부터 중앙당 국방위원회 민방위부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 검열원들은 연사군 주민들이 반항공 훈련연습을 잘 하는지, 방공호굴은 어떤지 점검하고 있다.
검열이 진행되는 중에도 함경북도 민방위부에서는 국방위원회 검열 성원들의 눈을 피해 밤낮으로 주민들에게 비상소집 훈련을 시켰다. 평소 관리하지 못했던 교도대 건물과 담장 보수 공사를 시키기도 했는데, 바쁜 농사철에 이런 일까지 동원되다보니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농장의 소들을 끌어 모아 막돌을 나르고, 어른 인력만으로 부족해 어린 아이들까지 동원하고 있어 주민들은 “검열이 끝나면 달라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면서 매번 이렇게 형식적으로 한다”며 눈총을 보내고 있다.
녀맹원들의 기강해이에 조직부 검열진행
지난 10월 15일부터 함경북도 청진시의 모든 구역들에서는 중앙당 조직부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 검열의 주요 대상은 녀맹원들과 보안서의 주민등록과, 노동과 등이다.
특히 녀맹원들은 그동안 장사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돈을 바친 뒤에는 시시때때로 조직생활을 빠져나가거나, 아예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청암구역만 해도 올해 녀맹조직생활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은 여성이 전체 녀맹원의 약 30%에 이른다. 일부 녀맹원들은 조직생활을 피하려고 형식적으로 직장에 이름만 걸어놓고, 매월 5천원을 내고는 장사나 다른 부업 일을 해왔다.
당국에서는 이 같은 행위를 비사회주의 행위로 규정하고 강한 단속에 들어갔다.
■ 경제활동
함경북도, 고리대금업자 집중 수사
10월 가을 수확철이 되자 여기저기서 고리대금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함경북도 도검찰소에서는 각 시, 군마다 고리대금업자에 대한 집중 수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찰소는 각 지역에 내려가 주민들을 학교 운동장이나 공터 등 공공장소에 모이게 한 뒤, “올해 고리대를 꿔주거나 받은 경우가 발각되면 몽땅 몰수해 법적 책벌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빚을 갚으려면 본전만 주고, 이자는 무시하라. 만약 이를 어기고 고리대를 조금이라도 주거나 받는 자들이 있으면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식량을 꿨던 사람들은 이 같은 당국의 엄포에도 과연 본전만 줘도 괜찮을지 의심스러워하고 있다. 괜히 이자는 안 주고 본전만 갚아줬다가 내년에 또 식량을 꿔야할 처지가 됐을 때 안 준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식량을 빌려준 주민들도 “없는 형편에 그래도 두 배로 받을 생각하고 우리 식구들이 덜 먹고 빌려줬더니 이런 게 말이 되느냐”며 말이 많다. 은덕군에 사는 리철호(38세)씨는 “사람들이 굶어 죽어갈 때 나라에서 아무 방도도 안 취해줘서 우리 집도 어려운 상황에 식량을 꿔줬던 우리가 무슨 죄인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바쁜 수확철, 민방위 훈련 검열에 주민들 눈총
함경북도 연사군에서는 지난 10월 21일부터 중앙당 국방위원회 민방위부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 검열원들은 연사군 주민들이 반항공 훈련연습을 잘 하는지, 방공호굴은 어떤지 점검하고 있다.
검열이 진행되는 중에도 함경북도 민방위부에서는 국방위원회 검열 성원들의 눈을 피해 밤낮으로 주민들에게 비상소집 훈련을 시켰다. 평소 관리하지 못했던 교도대 건물과 담장 보수 공사를 시키기도 했는데, 바쁜 농사철에 이런 일까지 동원되다보니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농장의 소들을 끌어 모아 막돌을 나르고, 어른 인력만으로 부족해 어린 아이들까지 동원하고 있어 주민들은 “검열이 끝나면 달라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면서 매번 이렇게 형식적으로 한다”며 눈총을 보내고 있다.
녀맹원들의 기강해이에 조직부 검열진행
지난 10월 15일부터 함경북도 청진시의 모든 구역들에서는 중앙당 조직부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 검열의 주요 대상은 녀맹원들과 보안서의 주민등록과, 노동과 등이다.
특히 녀맹원들은 그동안 장사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돈을 바친 뒤에는 시시때때로 조직생활을 빠져나가거나, 아예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청암구역만 해도 올해 녀맹조직생활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은 여성이 전체 녀맹원의 약 30%에 이른다. 일부 녀맹원들은 조직생활을 피하려고 형식적으로 직장에 이름만 걸어놓고, 매월 5천원을 내고는 장사나 다른 부업 일을 해왔다.
당국에서는 이 같은 행위를 비사회주의 행위로 규정하고 강한 단속에 들어갔다.
고리대금 검열에 벽성군의 이름난 돈주 정씨 형제 구속
황해남도 벽성군에 이름난 돈주인 정철수, 정철학 형제가 도당의 검열에 걸려 구속됐다. 정철수는 중국의 친척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약 20-30%의 고리대금을 받고 빌려주며 돈주가 됐다. 재작년 가을부터 동생 정철학도 형의 사업에 가세해 옥수수 1kg에 800원씩 사들여 이듬해 봄에 1,100-1,200원에 파는 식으로 재산을 불렸다. 올해 봄, 식량상황이 아주 안 좋았을 때, 어떤 사람에게는 옥수수쌀을 50kg 빌려주고는 이번 가을 수확철이 되자 150kg씩 받아 무려 3배 가까이 폭리를 취했다.
주민들 중에는 간혹 고리대금을 갚지 못해 군당에 도와달라고 신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평소 간부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비위를 잘 맞춰왔던 정씨형제이기에 한 번도 제재를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도당에까지 신소가 올라가면서 전격적인 구속수사를 받게 됐다. 도당은 정씨형제가 모아놓은 재산을 회수하고, 옥수수를 모두 거둬들여 도내 유치원과 학교들에 교원 배급으로 나눠주었다.
함경북도 인민병원 사회보장자 대상 검열
함경북도에서는 사회보장자들을 대상으로 집중검열을 실시하고 있다. 아프지 않으면서도 장기 휴양 병력진단서를 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연사군의 경우 제2병원 3예방과 과장이 여러 명으로부터 1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가짜병력서를 내준 것이 드러나 해임 철직되고 의사자격증을 박탈당한 뒤 구속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