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는 통일운동과
남북한 동포 좋은 이웃되기의 사업을 준비하며
노옥재(좋은벗들 사무국장)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느새 옷이 가벼워지고 살랑이는 봄바람이 발걸음조차 가볍게 합니다.
건강은 어떠신가요?
이맘때면 그냥 봄을 맞기 어려워선지 감기환자들이 많아집니다. 건강 조심하시구요.
저희들은 겨우내 올해 어떤 사업을 전개할지 많은 토론과 회의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좋은벗들은 올해 다음과 같은 5가지의 사업목표를 잡았습니다.
첫째, 생활 속에서 참여하는 통일운동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고 전개하고자 합니다. 정토회 전체 차원에서 추진되어온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24시간 1000일 정진"의 실무를 맡아오던 통일사업부의 통일기도와 거리모금, 통일돼지저금통 키우기 사업은 각 지역에서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그간의 실천성과를 바탕으로 참여하는 통일운동의 새로운 내용을 지역의 회원들과 함께 찾아내고 마련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습니다.
둘째, 북한동포의 인권개선과 국내정착지원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북한민중의 인권개선을 위한 제반활동과 함께 국내에 들어와 있는 북한동포의 정착지원을 다양하게 시도하고자 합니다. 남북통합을 위해서는 3천명에 달하는 국내 정착북한동포와의 이해는 너무나 좋은 실험이며 그 자체 살아있는 통일교육이다. 올해는 남북한동포 좋은 이웃되기 운동을 전개하는 첫출발로, 지역회원들과의 교류를 실험적으로 시도하며 북한동포의 자활적인 정착지원을 위한 지역모임을 만들고자 합니다.
셋째, 국내외 평화운동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국제평화, 인권, 난민지원센터인 좋은벗들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현재의 이라크 전쟁위기 등과 관련한 세계 평화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반전운동 및 평화실현을 위한 노력에 함께 동참하고자 합니다.
넷째, 통일을 준비해나가기 위한 정책 및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통일을 위한 과정은 생활세계에서의 실천만이 아니라 정책적인 연구 또한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민족사 정립, 북한내의 인권개선 및 탈북동포의 문제, 통일된 한반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생활에 대한 준비 등은 꾸준히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간 통일대화마당을 통해서 일부분 진단되고 점검되었지만 이에 대한 좀더 심도있는 연구와 대안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다섯 번째로는 민족사정립과 대중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남북이 통일이 되기 위한 과정에는 민족정체성의 회복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분단과 이데올로기 경쟁으로 인해 잃어버린 고구려, 발해의 고대사와 독립운동사에 대한 복원과 올바른 관점정립을 위한 노력은 우리 민족의 새로운 비젼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고구려·발해·항일독립운동의 유적지 및 민족의 성산을 찾아가는 "민족의 뿌리를 찾아서" 역사기행은 이미 9차례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5,6월에 있는 통일대화마당에서 민족사 정립에 대한 강좌를 통해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는,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는 의미를 찾아나가는 장이 될 것입니다.
올해 좋은벗들의 사업은 새로운 내용으로 회원분들을 만나 나갑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통일운동의 새로운 영역을 마련하는 일, 그리고 남북한 동포가 이웃으로 만나는 좋은 이웃되기 운동을 새롭게 시도합니다. 북한동포들과 함께 하는 경주문화탐방도 부여를 중심으로 기간도 1박 2일로 진행되는 등 새롭게 진행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토회 및 좋은벗들의 회원들이 참여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장으로 통일사업과 실천을 만드는 일입니다. 후원을 통한 참여뿐 아니라 직접 사업의 주체가 되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확대하고 그 출발부터 같이 하고 지역에서의 활동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는 그리 간단하거나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잃지 말아야할 방향입니다. 이를 위해 회원서비스 등에 대한 그간 사업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바탕으로 회원사업을 재조정하고 회원확대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내 마음의 평화와 한반도의 평화가 따로 있지 않음을 추구해가는 정토회 좋은벗들의 올해 사업은 회원여러분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함께 합니다.
그간 많이 부족했던 점에 죄송한 말씀 전해드리며 넓은 이해와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따끔한 질책도 부탁드립니다. 옆에 있어 견책을 해줄 친구가 있다는 것만큼 큰 기쁨은 없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회원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담아내는 좋은벗들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