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씨앗 하나가 무성한 나무를 이루듯이
일상 속에서 통일을 꿈꾸는 당신을 초대합니다.
다섯 번째 마당 : "우리에게 통일의식이 없다구요?"
강 사 : 전효관(하자센터부관장/청소년들)
일 시 : 2002년 5월 31일 금요일 저녁 7 : 30
장 소 : 정토회관 3층 강당
(3호선 남부터미널역 6번 출구에서 200미터 아래로)
문 의 : 사단법인 좋은벗들 (전화 587-8996 담당자 현희련)
강의비: 개별강좌 당 5,000
—————————————————————————
연합뉴스 2001, 민화협 청소년 통일의식 조사자료 1999
"전국 중고등학생들은 통일에 대해 73.7%가 통일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17.6%는 통일이 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통일에 관한 대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남학생의 91.9%, 여학생의 93.1%가 `거의하지 않거나 그저그런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답해 통일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선 긍정적이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그다지 통일에 관심이 없는 모순을 드러냈다.
통일에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통일을 통해 세계 강국이 될 수 있다’가 43%로 가장 많았고, 한 민족이기 때문(37%),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9%) 순으로 나타나 민족 동질성 회복보다는 실리를 더욱 중시하는 청소년 세대의 가치관을 반영했다. 이 같은 실리 중시 가치관은 통일을 반대하는 이유에도 그대로 적용이 돼, ‘남한의 경제적 손실’이 통일 반대의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다."
‘제2회 청소년 통일 한마당’ 글 마당 부분 민화협 상임 의장상
…작년 이맘 때 남북한의 정상은 평양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그와 비슷한 시점에서 상당히 놀라운 속도로 남북한간의 왕래가 있었고 이산 가족간의 눈물겨운 짧은 만남도 있었다. 그들의 가슴 아픈 짧은 만남과 또 기약 없는 이별의 눈물을 보면서 나 역시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생각하였다. 아마도 이것이 통일을 해야하는 가장 첫 번째 이유일 것이라고. 수십년을 떨어져 살아온 한 맺힌 가족들, 그들이 모두 사무친 그리움과 원한을 품고 돌아가시기 전에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사랑하는 부모, 형제를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다는 것은 얼마나 기막힌 일인가. 서로 다른 이념 때문에 희생되어 살아온 이들에게 분단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권리, 가족들끼리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권리를 앗아가 버린 것이다. 북한에 일가 친척이 없는 내가 분단의 아픔으로 신음하는 사람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아마도 감상적인 차원일 수도 있지만 그들 당사자들에게 분단과 통일의 문제는 세상에 다시없는 가장 절실한 것이리라 생각된다. 그들에게 통일은 그리움으로 괴로워하지 않고 인간답게 행복해하며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삶의 조건일 것이다.(이하생략)
흔히 사람들은 청소년들에게 통일의식, 역사의식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생김새가 다르고 또 좋아하는 가수가 다르듯, 생각하는 것이나 살아가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통일을 생각하며 만화를 그리는 학생도 있고, 또 글을 쓰는 학생도 있죠. 그런 걸 무시하고 어느 하나의 잣대로만 청소년을 판단하려는 건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어른들의 자만이자 횡포가 아닐까요?
11기 통일대화마당 다섯 번째 시간에는 하자센터의 부관장으로 계신 전효관 선생님을 모십니다. 하자센터는 청소년들의 직업체험장으로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청소년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직접 청소년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전효관님의 이야기를 통해 요즘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정말 청소년들은 6.25의 발발년도를 모를 정도로 역사에 무관심한 것인지, 통일은 돼도 그만, 안돼도 그만이라는 식의 생각밖엔 없는지, 아니면 이 모든 게 우리의 고정관념인지. 이번 주 금요일날 한번 확인해 보는 게 어떨까요?
하자센터 소개: http://www.haja.or.kr/
전효관 선생님 소개: http://www.haja.or.kr/html/haja_infomain.htm